해외도전하는 이현중은? 女은메달리스트 성정아 아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2-14 02:1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한국농구 최고의 유망주가 큰 포부를 밝혔다. 삼일상고 이현중(2학년, 200cm)이 호주에 위치한 NBA 아카데미에 가게 된 것이다.

이현중은 삼일상고 이윤환 감독과 1984년 LA 올림픽 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씨의 아들로 고교농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삼일상고가 2017년 한 해에만 4관왕을 석권할 때 중심에 위치했던 이로 큰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1번(포인트가드)부터 5번(센터)까지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특히 정확한 3점슛 능력과 정상급 가드 급의 드리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고교무대에선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2015 U16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양재민, 신민석, 이정현과 함께 아시아 정상에 섰던 이현중은 2016 U17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하며 8강 진출에 일조했다. 특히 코트 곳곳에서 터뜨리는 3점슛은 전매특허였다. 이현중은 U17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1.7득점 3.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당 2.4개의 3점슛을 터뜨린 이현중은 한 해 위의 형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세계대회를 경험한 이현중은 일취월장해 고교무대를 휩쓸었다. 더불어 대학 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농구의 미래로 발돋움했다. 아버지이자 스승인 이윤환 감독은 “(이)현중이의 플레이를 보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200cm의 신장에 저 정도 드리블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이제껏 보지 못했다. 3점슛도 웬만한 슈터보다 정확하다. 3~4살 많은 형들과 경기를 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레벨이 다른 선수다. 아버지의 마음으론 한국에서 편하게 농구를 했으면 싶으나, 반대로 얼마나 성장할 지도 궁금하다”고 말하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성정아씨도 “농구적인 센스는 나를 닮은 것 같다(웃음). 슈팅은 아버지를 빼다 박았다. 고려대 시절 이윤환 감독님이 정말 좋은 슈터였다고 들었다. 좋은 유전자만 잘 받았다”며 애정이 담긴 말을 남겼다.

이현중의 스킬 트레이너이자, 국내 최고의 드리블러로 유명한 안희욱은 “현중이의 실력은 의심할 수 없을 정도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친구다. 먼 곳에 가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장담할 수 있다. 왜? 정신적인 면에서 현중이는 최고다. 농구를 사랑하고 완전히 빠져 산다. 케빈 듀란트의 플레이는 물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 운영을 항상 눈에 담고 있다. 운동을 쉴 때도 핸드폰에 담긴 농구 영상을 눈에서 떼지 않는다. 크게 될 수밖에 없다”며 제자에 대한 애정 어린 말을 남겼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이현중은 농구밖에 모른다. 가족들과 밥을 먹을 때도 농구 영상을 볼 정도다. 고등학교 2학년, 아직은 노는 게 더 좋을 나이지만, 이현중은 무릎 관절이 안 좋다며 그 흔한 PC방에도 가지 않는다. 한 가지 우려가 되는 건 농구밖에 모르기에 만약 그 꿈이 꺾일 때의 좌절감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현중은 “내가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농구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도 인생은 도전이니 끝까지 해보라고 하셨다. 끝까지 도전해보겠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은 어린 나이의 학생선수이지만, 머리와 가슴은 이미 성숙한 이현중은 2018년 1월 21일 호주 NBA 아카데미로 향하게 된다. 전 세계에 내로라하는 유망주들이 모일 이번 아카데미에서 이현중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어쩌면 우리가 한국형 케빈 듀란트를 수 년 안에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현중
2000년 10월 23일생
200cm, 포워드
U16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우승
U17 세계농구선수권대회 8강
2017 춘계연맹전 MVP
2017 연맹회장기 리바운드상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