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레전드12] (11) 대기만성형의 표본 임영희, “뛸 수 있을 때 마음껏 뛰고파”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12-22 0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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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WKBL 출범 20주년 기념 위대한 레전드 12인. 그 11번째 주인공으로 아산 우리은행 임영희(37, 178cm)가 선정됐다. 현재까지 발표된 선수로서는 현역 최초인 가운데 현재(2017년 12월 22일)까지 그의 개인 통산 기록은 547경기에서 평균 25분 52초 출전, 8.53득점 2.95리바운드 2.27어시스트다.


“예상치도 못한 지명이다”며 깜짝 놀란 임영희는 “굉장한 선배님들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좋은 일인 것 같지만, 과분한 것 같기도 하다. 정은순 선배님부터 기사가 난 걸 봤는데, 선배님들과 같디 (레전드 12에)뽑혀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레전드 12에 뽑힌 소감을 전했다.



임영희는 WKBL의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스타다. 신세계시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득점력을 뽐내 대표선수로 떠올랐다. 2012-2013시즌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가 된 임영희는 5년 연속 우리은행이 통합우승을 달성한 데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가 지금껏 농구선수로서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첫 우승(2012-2013시즌)을 거머졌을 때다. “위성우 감독님이 처음 우리은행에 오셨을 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한 임영희는 “비시즌 준비를 힘들게 했고, 훈련도 많았었다. 처음 감독님이 부임 됐을 때가 서로 알아가다 보니 운동도 많이 했다. 그땐 선수들이 패배의식이 있었을 땐데 감독님이 그걸 깨시려고 노력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또 2010년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임영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우승(2010년), 방콕 아시아선수권 준우승(2013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2014년)에서 TEAM KOREA의 승리를 위해 뛰었고, 2017년 FIBA 아시아컵에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표팀에 있으면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나도 많이 배워오는 것 같다”는 임영희는 “이번 대회의 경우 티켓은 땄지만, 준비했던 것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티켓을 따서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의 롤 모델은 누구였을까. “딱히 한 사람을 정하기보다 잘하는 언니들의 장점을 닮으려고 했다”고 말하면서 전주원 코치(우리은행)의 이야기를 꺼냈다. “전 코치님이 현역 시절 때 나와 같이 많이 뛰진 않았지만, 그땐 정말 좋은 선수셨다. 이후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알려주시는 걸 보면 ‘이런 것 까지 알려주시는 구나’, ‘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걸 많이 느꼈다. 조곤조곤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이 많았다. 앞으로 닮고 싶은 분은 전 코치님이다.”


임영희와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구리 KDB생명에게 이기면서 청주 KB스타즈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복귀했다. 달콤한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올 시즌 우리은행은 1,2위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비시즌부터 월등히 앞서나갈 수 있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라고 웃은 임영희는 “외국 선수들도 바뀌고, 김정은이 들어오면서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맞이했기 때문에 계속 보완 중이다. 쉽지 않은 시즌이 되겠지만, 우승하면서 다져진 밑바탕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호흡을 맞춰가면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덧붙였다. “부상 없이 한 시즌, 전 경기를 뛰고 싶다. 출전 시간을 떠나서 좋은 경기를 하면서 부상 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앞으로 선수로서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안 남았기 때문에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뛸 수 있을 때 마음껏 뛸 수 있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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