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유럽프로농구 팀들의 경우 벤치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는 로테이션 농구가 정착돼 있다. 자연스레 식스맨들이 경기의 주인공이 돼 팀 승리를 이끄는 장면도 볼 수 있다. 특히 실력자들을 끌어 모으는 강팀일수록 그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다. 한창 진행 중인 유럽의 컵 대회, 유로리그와 유로컵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식스맨은 누가 있을까.
+페네르바체 벤치의 날카로운 창+
코스타스 슬로우카스(190cm, 가드)
2016-2017시즌 유로리그 우승팀인 터키리그(BSL)의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로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16팀 중 4위(9승 5패)를 기록해 체면을 살렸다. 이 과정 속에서 한 그리스 출신 왼손잡이 가드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됐다. 해당 인물은 만 27세(1990년생)의 코스타스 슬로우카스(190cm, 가드)다. 그는 유로리그 정규시즌 13경기 중 단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2017-2018 슬로우카스 유로리그 정규시즌 개인 기록(14라운드 기준)+
13경기(11경기 벤치 출장) 평균 12.1점 2.8리바운드 5.7어시스트
슬로우카스는 최근 2경기 페이스가 좋지 못하지만 5라운드부터 7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때 페네르바체도 6승 2패를 거뒀다. 특히 11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서 17점으로 활약해 팀의 83-68 승리를 이끌었다.
기술자로서 면모가 돋보이는 슬로우카스는 폭넓은 시야의 소유자다. 또한 볼 핸들링 능력도 뛰어난 편이며 타이밍을 이용한 돌파에도 일가견이 있다. 슈팅력도 나쁘지 않은 편. 다만 수비 상황에서 속도가 빠른 상대 선수를 막을 때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현재 그리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대회에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프로에서는 올림피아코스(2008-2015)를 거쳐 2015년 6월 29일 페네르바체 이스탄불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코스타스 슬로우카스 유로리그 하이라이트+
+뮌헨 유로컵 무패 행진의 주역+
니헤드 데도비치(201cm, 가드/포워드)
독일리그(easyCredit BBL)의 바이에른 뮌헨은 2017-2018시즌 봄날을 맞이하고 있다. 먼저 유로컵 정규시즌 경기에서 그들은 현재 단 한 번의 패배(9승 무패)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이에 B조 1위로 일찌감치 Top 16(16강 조별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참고로 자국리그 정규시즌에서도 순항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승 1패의 성적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이들이 거둔 13번의 승리 중에는 최근 몇 년간 독일리그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브로즈 바스켓(10라운드 77-68)을 이긴 경기도 포함됐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고공행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중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 선수의 활약상은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주인공은 1990년생 니헤드 데도비치(201cm, 가드/포워드)이다. 그는 유로컵과 독일리그에서 모두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데도비치의 2017-2018 유로컵 정규시즌 기록(9라운드 기준)+
8경기(모두 벤치 출장) 평균 11.9점 2.9리바운드 1.0어시스트 1.6스틸
현재 유로컵 정규시즌에서 데도비치는 평균 20분도 안 되는 출장 시간(20분 18초)에 두 자리 득점(11.7점) 그리고 높은 필드골(48.2%) 3점 슛(8/19 39.1%) 자유투(30/31 96.8%)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테크니션인 그는 매사에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지향하며 스텝과 드리블을 이용한 림 어택도 잘한다. 슈팅력도 우수한 편. 그 외에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 수비에서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매치업에게 약하다는 문제점도 있으나 기본기만큼은 탄탄한 편이다.
데도비치는 2015-2016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자원이었다. 그러나 세르비아 대표팀의 수장인 사샤 조르제비치가 감독으로 영입된 이후, 활용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결국 2016-2017시즌 유로컵에서 매우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직전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의 향상된 경기력을 유로컵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데도비치가 현재 잘 나가는 이면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주득점원이자 뛰어난 운동능력의 소유자인 세르비아 대표팀 출신, 블라디미르 루치치(204cm, 포워드)의 발 부상으로 인해 팀 내 역할이 급격하게 늘어난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실력과 경쟁력이 없었다면 팀에서 지금과 같은 중책을 맡기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그는 2013년 여름 뮌헨 이적 이후 4시즌을 같은 팀에서 보내고 있으며 2017-2018시즌이 끝나고 FA가 된다.
+데도비치의 2013-2014시즌 하이라이트+
#사진_유로리그 홈페이지(슬로우카스 데도비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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