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강현지 기자] 이훈재 감독이 상무 감독 생활 14년만에 진땀을 뺐다.
상무가 2일 고양체육관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D리그 1차대회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85-84로 이겼다.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상무는 2009년 서머리그에 이어 D리그까지 접수하며 149연승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이승현, 임동섭, 허웅 등 KBL 최고의 선수들이 있어 상무의 손쉬운 승리를 점쳤지만, 예상과는 달리 명승부가 펼쳐졌다. 34초를 남겨두고 박봉진에게 자유투를 헌납하면서 83-84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다행히 정희재, 임동섭이 파울로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지는 줄 알았다. 졌다고 생각을 했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현수가 (라인)터치아웃을 당하면서 힘들 것으로 생각했고, 또 3쿼터에 역전할 수 있다고 봤는데 움직임이 적었다. 마음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리바운드, 수비가 안됐다. 점수를 벌려야 한다는 욕심에 슛도 안 들어간 것 같다.”
그래도 결정적인 자유투를 성공시킨 정희재(20득점 9리바운드), 임동섭(26득점 14리바운드) 덕분에 상무는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이훈재 감독은 “2004년 상무 감독을 시작한 이후 마지막 5분처럼 긴장되고, 부담스러웠던 적이 없었다”라고 진땀을 빼며 “그동안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뛰어서 그런 것 같다. 나도 반성하고, 우승에는 과정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성적이 나왔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도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MVP를 수상한 정희재의 활약도 언급했다. 최근까지 정희재는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어 재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지난 12월에 막 내린 농구대잔치에도 뛰지 못했다. 이 감독은 “희재가 결승전 전까지 잘했다. 이후에는 통증이 있어서 재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습은 잘했는데, 나머지 4명의 선수들과 호흡이 안 맞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지금은 분대장이 (임)동섭인데, 그 전까지 희재가 분대장을 하면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따냈고, 슛도 잡아줬다”며 정희재를 칭찬했다.
D리그 대회를 마친 상무는 당분간 개인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오는 17일 정희재, 한호빈, 김현수 등 8명의 선수가 전역하고, 봄이 오면 2018년 상무 지원자를 선별한다. 이 감독은 “그전까지 아픈 선수들도 재활하고, 선수들이 개인 기량, 기술들을 보완하면서 이 시간을 알차게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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