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지/이원희 기자] “즐거운 하루를 보냅시다.”
서울 SK의 간판스타 김선형이 모습을 드러내자 여중생들의 환호에 정신이 없었다. 지난 10월1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김선형. 하지만 어린 팬들을 위해 다시 코트로 들어섰다. SK나이츠와 함께하는 일일캠프. SK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 소재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구교실을 실시해왔다. 이번이 4번째다.
이날에는 김선형을 비롯해 김준성 최성원이 일일 선생님으로 나섰다. 김선형은 “여러분 덕분에 코트에 오랜만에 나왔다. 오늘 제가 알고 있는 농구를 알려주러 왔다. 재밌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슨 내내 분위기가 활기차고 유쾌했다.
SK는 2017년 서울시 교육감배 농구대회 남녀 중등부 결승에 진출했던 방원중과 경희여중을 일일 캠프에 초대했다. 총 31명의 학생들이 양지에 있는 SK나이츠 체육관을 찾았다. 남자 중학교는 일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방원중 경희여중 학생들은 농구클럽을 통해 농구와 친해진 아이들이다. 경희여중 이소윤(15)양은 “농구가 너무 좋다. 친구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재밌는 거 같다”고 말했다.

▶ 일일 선생님으로 나선 김선형 김준성 최성원
수업이 열리기 전 김선형 김준성 최성원의 주도하에 학생들에게 SK 숙소를 소개했다. 식당과 세탁실, 숙소 등을 돌아봤다. 세탁을 하러 나온 테리코 화이트를 보자 경희여중 학생들이 “우와”를 연발했다. 이소윤 양은 “농구선수들이 직접 생활하는 곳을 살펴보니 기분이 색다르다. 매일 농구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럽다”고 웃었다.
이날 수업은 3조씩 나뉘어 진행됐다. 김선형 김준성 최성원이 각조를 맡아 1시간 동안 드리블, 패스, 슛 등 기본 기술들을 가르쳤다. 학생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SK 선수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김선형 조의 학생들은 레이업슛부터 배웠다. 김선형은 학생들의 플레이를 보며 “잘하고 있다”,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김준성 조는 상대 수비를 제치는 법. 최성원 조는 패스 훈련부터 시작했다. 김준성은 “몸을 빠르게 움직이면 상대 수비가 속을 수밖에 없다”고 가르쳤다. 김선형도 드리블을 할 때의 움직임과 손동작, 개인기를 했을 때 공의 위치가 어디에 와야 하는지 등을 조언했다.
김선형 조의 다음 수업은 동료를 이용하는 패스 플레이였다. 김선형이 학생 하나하나를 잡고 설명하는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됐다. 한 학생이 빠른 드리블 이후 레이업슛을 성공시키자 “와, 빠르다. 대단하다”고 칭찬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김선형이 “가장 배우고 싶은 기술이 무엇이냐”고 묻자, 학생들은 “슛”이라고 답했다. 김선형은 열정적이었다. 학생들의 슛을 보며 “포물선을 높게 올라가는 것이 좋다”, “슛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계속 시도해야 한다” 등 자세하게 설명했다. 학생들도 더 가르쳐달라며 열의를 보였다. 김준성도 “슛을 던질 때 힘을 빼고 던져야 한다”며 기본기를 강조했다.
최성원은 선수들과 직접 패스를 주고받는 수업을 진행했다. 김민정(15) 양은 “최성원 선생님이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신다.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기술들을 배워서 흥미로웠다. 너무 재밌는 시간이다”고 웃었다.

▶ “제 눈앞에 김선형 선수가 서 있어요.”
농구를 좋아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SK 선수들은 아이돌 같은 존재다. 김선형의 팬이라고 알린 방원중 박나영(16) 양도 일일 캠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박나영 양은 “김선형 선수는 역시 다정했다. 점프력이 높고 플레이가 멋있어 좋아하게 됐다. 얼굴도 멋있다. 가르치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 어색해 하실 줄 알았는데, 차분하게 잘 설명해주셨다. 앞으로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처음에는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걱정했다. 하지만 재능 기부를 많이 해오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오랜만에 코트에 나와 기분이 좋다. 그동안 매일 웨이트 훈련장에 있었다. 빨리 뛰고 싶다”고 말했다.
뛰어난 실력으로 김선형을 놀라게 하는 학생도 있었다. 주인공은 경희여중의 정윤선(15) 양과 방원중의 노채빈(15) 양. 김선형은 “여자 중학교 선수들이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건 없다. 모두 기본기가 있는 친구들이다. 매년 할 때마다 느끼고 있다. 두 선수의 실력이 좋았다. 약간 어려운 부분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잘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정윤선 양은 “일일 캠프를 통해 실력이 단 번에 좋아진 거 같다. 선수들이어서 그런지 전문적으로 자세히 잘 가르쳐 주셨다”고 웃었다. 노채빈 양도 “다음에 또 오고 싶다. 모든 것이 좋았다. 농구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앞으로 이런 재능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선형은 “구단에서 이런 이벤트를 많이 연다. 저도 좋아하는 일이어서 맞는 부분이 많다”고 웃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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