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지난 21일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로 5라운드의 포문이 열렸다. 애당초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기 전까지 1~6위 간의 촘촘한 승차로 3강 체제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그 순위가 유지되고 있다. 하루, 이틀정도 잠시 순위가 뒤바뀌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말부터 약 한 달간 순위표에 변동은 없다.
6강 플레이오프의 윤곽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이제는 4강 직행을 위한 경쟁 또는 6강 플레이오프를 홈에서 시작하는 유리한 고지를 위한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상위 6개 팀은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며 레이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과연 일주일 뒤 순위표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 있을까.
안양 KGC인삼공사(21승 15패, 5위) vs 인천 전자랜드(20승 17패, 6위)
1월 23일 화요일 19:00 안양실내체육관
자꾸만 주춤하는 두 팀, 순위 상승의 희망 이어나갈 주인공은
각각 8연승, 7연승을 달리던 모습은 이제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는 최근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게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두 팀의 승차가 1.5경기인 상황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도 격차가 크지는 않다. 상위 세 팀이 연승 궤도에 올라있어 추격이 힘들다고 고려했을 때 이제 이 두 팀은 6강 플레이오프를 편안히 홈에서 시작하기 위해 4위 자리라도 노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먼저 KGC인삼공사는 지난 달 8연승에서 연승이 멈춘 이후 여전히 분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연승과 연패 모두 ‘2’에서 멈추며 승패를 반복해오고 있다. 최근 3경기를 놓고 보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원주 DB, 서울 삼성에게는 각각 3,4점차 석패를 당하며 승부처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도 4점차 진땀승을 거두며 간신히 연패를 끊어냈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삼각편대의 경기력에 대한 고민을 안았다. 오세근이 이 중 가장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골밑 파트너인 데이비드 사이먼이 최근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이먼은 DB와 삼성에게 패했던 경기에서 각각 19점 10리바운드, 11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평균 기록보다 낮은 활약을 보였다. 한편 큐제이 피터슨은 여전히 무리한 슛 시도에 대한 빈도가 줄어들지 않았다. 피터슨의 슛감은 여전히 뜨겁지만 무리한 공격 시도가 실패로 이어진다면 승부처에서 팀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전자랜드는 후반기 들어 빠르게 연패를 끊는 데는 성공했다. 이와 동시에 연승에 시동을 걸었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19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조쉬 셀비가 돌파 후 착지 과정에서 이종현의 발을 밟으면서 발목 부상을 당한 것. 현재 셀비는 2~3주 진단을 받은 상태이며 전자랜드는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어떤 스타일의 선수가 대체 선수로 올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셀비의 공백으로 인해 앞선에서 박찬희의 부담감은 커졌다. 하지만 지난 21일 SK와의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작은 희망을 봤다. 바로 신인 김낙현이 코트에 나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것. 김낙현은 특히 2쿼터 10분을 소화하는 동안 3점슛 2개 포함 6점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뽐냈다. 가드진에서의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김낙현이 백업으로서 이만큼의 알찬 활약을 이어나가 준다면 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KGC인삼공사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11일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화끈한 외곽포를 선보인 가운데 피터슨과 전성현이 3점슛 10개를 합작한 KGC인삼공사가 승리를 가져갔다. 과연 이 경기가 끝난 뒤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가 될지 0.5경기가 될지 그 결과를 주목해보자.

전주 KCC(25승 11패, 2위) vs 울산 현대모비스(22승 14패, 4위)
1월 25일 목요일 19:00 전주실내체육관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침묵하는 KCC의 외곽포, 과연 이번에는?
선두 추격에 바쁜 전주 KCC와 어느새 3강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맞붙는다. KCC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DB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이 최근 4연승이 모두 원정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상황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KGC인삼공사와 마찬가지로 연승 행진이 끊긴 이후 패배후 승리를 반복하며 점차 순위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느덧 3위 SK와는 2.5경기차다.
올 시즌 KCC는 외곽에서 큰 위력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경기당 평균 6.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KT와 함께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그런데 이 3점슛이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더욱 침묵한다. KCC는 앞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가졌던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5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성공률도 24.6%로 좋지 못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KCC로서는 외곽 공격에 대한 부진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골밑은 그 어느 팀보다 탄탄한 상황이다. ‘건강한’ 하승진이 이번 시즌 평균 9.9점 8.5리바운드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가운데 한때 악동이라 불렸던 찰스 로드가 팀에 완벽하게 융화된 것이 KCC의 가장 큰 수확이다. 로드는 최근 팀이 연승을 달린 4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추승균 감독도 지난 17일 LG와의 경기 이후 “소통을 많이 하고 자기 실수는 바로 인정하는 모습이 팀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며 로드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기에 10연승을 달리며 3강 체제를 깨뜨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5위 KGC인삼공사에게 쫓기며 4위 자리라도 지켜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최근 승패를 반복했던 6경기 중 3패를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에게 당하면서 최상위권 추격이 더 힘들어졌다. 특히 새해에 들어 홈경기 승률이 다시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고민을 놓지 못하게 됐다.
한편 유재학 감독은 지난 21일 LG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음에도 슛 난조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환하게 웃지 못했다. 유 감독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원정에서는 잘 들어가는 것 같은데…”라며 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슛 성공률에 대한 고민은 수치상으로도 잘 드러난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경기당 8.6개의 3점슛을 꽂으며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을 보면 현대모비스는 6위까지 순위가 떨어진다. 2점슛 성공률은 8위까지 떨어지면서 남은 정규리그 기간 동안 팀에 큰 숙제를 안기게 됐다.
양 팀은 올 시즌 네 번의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각각 홈, 원정에서 1승씩을 거두며 코트에 상관없이 팽팽한 전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두 팀은 서로 다른 의미로 연승 행진을 길게 가져가야만 한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팀은 단 한 팀뿐이다. 과연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최상위권을 향한 희망을 이어나갈 주인공은 누가 될까.

원주 DB(27승 9패, 1위) vs 서울 SK(25승 12패, 3위)
1월 26일 금요일 19:00 원주종합체육관
폭풍 선두 DB, 이번에도 화끈한 3점슛으로 SK 격파할까
어느덧 강팀으로 자리 잡은 원주 DB가 또 다시 지는 법을 잊었다. 2018년 들어 아직까지도 패배가 없는 DB가 우승 경쟁 상대인 서울 SK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한편 SK도 최근 다시 연승궤도에 오르면서 DB와 KCC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KCC와의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여전히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향방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 팀이 오랜만에 원주에서 맞붙게 됐다.
DB는 현재 이번 시즌 최다 연승을 계속 갱신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주에 있었던 징검다리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타이트한 일정에도 연승을 이어나갔다는 것이 팀에 많은 자신감을 불어넣게 됐다. 최근 연승 기간 동안 승리가 쉽지는 않았다. 다만 DB의 원투펀치인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이 여전히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이끌어줬다. 버튼은 16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짜릿한 위닝 3점슛을 터뜨렸으며, 두경민은 2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며 팀을 8연승으로 견인했다.
한편 DB는 현재 SK를 상대로 3연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 3경기 모두 DB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으면서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경기당 평균 9.4개의 3점슛도 SK만 만나면 13.5개로 더 화끈해졌다. DB는 먼저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3쿼터까지 팽팽했던 경기를 4쿼터 22-9로 압도하며 1라운드 패배를 되갚았다. 이어 지난달 3라운드 경기에서는 28점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근 김주성의 첫 은퇴투어였던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원투펀치의 활약 속에 자유투로만 24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겼다.
SK도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홈에서 현대모비스에게 패배하며 전반기를 씁쓸하게 마무리했지만 후반기 들어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추격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지난 주말 백투백 경기를 포함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지만 모두 서울에서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력도 아낀 상태다. 신인 안영준도 빠른 시일 내에 부상을 털고 돌아와 여전히 팀의 신선한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최근 국내 선수의 고른 활약에 미소를 짓고 있는 SK는 그 중에서도 최준용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최준용은 최근 7경기에서 평균 18.3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기복없이 꾸준한 득점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최근 이 맹활약으로 최준용은 어느새 시즌 평균 득점이 10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문경은 감독도 최준용에 대해 “김선형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선수가 아닌 2옵션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서수가 최준용이다. 준용이가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김선형과 함께 SK의 미래인 만큼 공격에 대해 더 많은 롤을 부여하려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DB와 SK의 승차가 2.5경기이기 때문에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싸움은 더욱 진흙탕이 될 수도, 혹은 최종 순위에 대한 윤곽이 더욱 선명해질 수도 있다. 한편 DB는 앞서 24일에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 승리 후 SK에게도 승리를 거둔다면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 10연승에 도전할 기회도 얻는다. 이번 주 금요일을 더욱 화끈하게 달굴 이 경기에서 환하게 미소지을 팀은 과연 누구일까.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윤민호,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