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논현/민준구 기자] 대한민국의 슈퍼맨이 될 남자. 리카르도 라틀리프(라건아)가 첫 공식 기자회견 자리를 맞이했다.
25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라틀리프 특별귀화 기념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사 최종 면접을 통과한 라틀리프는 정식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을 부여받았다.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로 인해 오는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25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 이승현을 대신해 들어간 라틀리프는 그동안 높이의 열세로 힘들어 하던 남자농구 대표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 예정이다.

먼저 이날 자리에 함께 한 대한민국농구협회 방열 회장은 유니폼과 모자를 건네며 라틀리프의 귀화를 축하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자회견. 아내, 딸 레아와 함께 한 라틀리프는 “국적취득이 성사돼 기쁘다. 가족들도 특히 더 기뻐해줬다. '라건아'라는 이름은 내 플레이스타일과 부합한다. 굉장히 강하고 좋은 이름이다.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어 영광이다”이라며 특별귀화 소감을 밝혔다.
라틀리프는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뛸 수 있어 애정이 있었다. 2014년 윌리엄존스컵에서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때 국가대표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게 됐다. 그 때부터 귀화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라며 국적취득을 원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뜻 깊은 새해를 맞이한 라틀리프는 "2018년도에 한국을 대표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대표팀은 굉장히 좋은 팀이다. 난 골밑에서 리바운드와 궂은 일로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큰 포부를 밝혔다.
2012-2013 시즌 모비스에 입단하며 한국생활을 시작한 라틀리프는 나날이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뛰며 많은 경험을 했다. 리바운드에 집중하는 건 똑같지만, 한국농구에 맞는 훈련을 해왔던 것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발판이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라틀리프는 "한국은 사랑이다. 2012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국민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줬다. 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보답하고 싶다"라며 남다른 애국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라틀리프는 현재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평균 23.5득점(2위) 14.6리바운드(1위) 1.3블록(4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올라 있다. 치골염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58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가며 대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당장 라틀리프의 합류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전술적인 측면에서 미숙함이 많을 것이다. 또한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동료들과의 의사소통도 문제가 있다. 정교한 조직력을 요구하는 대표팀 경기에서 라틀리프의 이러한 단점은 충분히 문제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그러나 국내선수가 가지고 있지 않은 특유의 파워와 리바운드 장악력은 국제무대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월드컵 예선 A조에 함께 속해 있는 뉴질랜드와 중국이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대표팀을 압박하고 있기에 더욱이 라틀리프의 합류가 반가울 뿐이다.
한편, 라틀리프의 국가대표 데뷔전은 2월 23일 홍콩전이 유력하다. 이후 26일에는 뉴질랜드전도 남아 있다. 자신의 소속팀 홈 경기장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기 때문에 코트 적응 문제 역시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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