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두산중공업 외침 “3위보다는 2위가 낫잖아요!”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1-27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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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한파 속에 두산중공업이 '미리 보는 준결승‘에서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리그 2위로 뛰어오르는 겹경사까지 맞이했다.


두산중공업은 2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리그전에서 33점 28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을 장악한 여동준(23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장승훈(10점 11리바운드)과 3점슛 5개를 꽂아 넣어 외곽지원을 확실히 해준 정양헌(19점 1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박정재(24점 6어시스트)가 분전한 현대오토에버를 70-55로 꺾고 2위로 리그전을 마무리했다.


두산중공업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통하여 2가지 이익을 챙겼다. 101경비단과 첫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꽂아넣은 후 침체기를 맞은 정양헌이 이날 5개를 성공시켜 감을 찾은 것. 결선에서 골밑에 마크가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덕분에 여동준은 어시스트 5개를 기록, 활동반경을 넓힐 수 있었다. 여기에 현대오토에버를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설 수 있게 되었다. 현대오토에버는 박정재가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는 등 24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이용휘(11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여동준, 장승훈 육탄방어를 이겨내지 못하며 3연승 후 2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두산중공업으로서는 보다 높은 순위로 오르기 위해서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하지만, 송인택과 ‘블루워커’ 한종호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 자연스레 정양헌, 여동준에게 마크가 쏠릴 것이 자명했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추광진 부재로 인하여 이용휘에게 수비가 집중될 수 있었다.


누가 잘 버텨내는지에 대한 싸움이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두산중공업은 예상대로 현대오토에버 이용휘를 상대로 여동준에 정양헌, 장승훈이 양옆에서 압박하는 수비를 펼쳤다. 박정재에게는 최경석, 이진우, 김기웅이 돌아가면서 압박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쿼터 이용휘가 두산중공업 집중마크를 이겨내며 5점을 올렸지만, 박정재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두산중공업은 최형우가 3점슛을 꽃아넣어 포문을 연 뒤, 장승훈이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정양헌까지 3점슛을 성공시켜 15-9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 들어 두산중공업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여동준은 공격보다는 이용휘 봉쇄에 중점을 뒀다. 골밑 파트너인 장승훈 컨디션이 좋았기에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장승훈은 안쪽, 바깥쪽 가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공격을 시도, 전반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장승훈 활약에 두산중공업 벤치는 반색하며 그 이름을 외쳤다. 장승훈 활약에 정양헌 역시 2쿼터에만 3점슛 2개 등 8점을 몰아넣으며 화답, 2쿼터 중반 26-9까지 달아났다.


두산중공업 공세에 현대오토에버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이용휘는 두산중공업 여동준, 장승훈, 정양헌 압박에 갈수록 외곽으로 밀렸다. 신우철은 번번이 슛을 놓치는 등,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이었다. 그나마 박정재가 2쿼터 중반부터 살아난 것이 위안거리. 박정재, 김상진이 7점을 집중시킨 덕에 16-26까지 좁혔다. 두산중공업 역시 정양헌 3점슛으로 현대오토에버 추격을 잠재우며 전반을 32-18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두산중공업이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수비에 집중하던 여동준이 공격에 가담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여동준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준 덕에 수비수들이 여동준에게 쏠렸다. 그 틈을 정양헌, 최형우가 3점슛 성공으로 응답, 두산중공업이 기세를 올렸다.


현대오토에버도 골밑에서 이용휘가, 외곽에서 박정재가 힘을 냈다. ‘슈터’ 노성근도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여동준에게 골밑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추격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신우철, 김상진, 이승용 등 다른 선수들 지원도 없었다.


기세를 올린 두산중공업은 4쿼터 최경석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최경석은 4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여동준도 골밑에서만 7점을 올렸다. 이진우, 김기웅도 2점씩 올리며 정양헌, 여동준에게 쏠린 마크를 분산시켜주었다. 전반에 맹활약한 장승훈 역시 득점보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박정재가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쳤다. 신우철은 공격리바운드만 5개를 잡아내며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더 줬다. 박정재가 주축이 되어 펼친 추격전은 두산중공업을 잠시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너무 늦은 때였다. 두산중공업은 여동준, 최경석, 김기웅 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승리로 28일 삼성SDS BCS와 코오롱인더스트리 경기에 관계없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두산중공업, 현대오토에버는 3차대회 내내 2차대회 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101경비단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두 팀은 2월 4일에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 준결승 대진 -
두산중공업(2위) - 현대오토에버(3위)
101경비단(1위) - BMW(4위)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두산중공업을 대표하는 슈터 정양헌이 선정되었다. 그는 “예선전부터 1위하고 싶었는데 첫 경기에서 101경비단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출장 등으로 인해 모일 시간이 없었는데도 불구, 모두 열심히 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01경비단과 첫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몰아넣은 뒤, 침체기를 가진 정양헌. 승부처에서 유달리 들어가지 않아 좀처럼 팀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그는 “현재 무릎이 좋은 편은 아니다. MRI를 찍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일하게 K직장인농구리그만 출전하고 있다. 회복되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한데 그럴 시간이 없다. 팀에서도 (송)인택이 교통사고로 인하여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3차대회 예선 일정을 모두 끝마쳤다. 준결승 상대는 이날 맞상대한 현대오토에버. 그는 “1차대회때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나와서 잘 맞았고, 잘 풀렸던 것 같다?”며 “잘하는 팀 피해서 편하게 올라가고 싶었고, 2위로 마치는 것이 더 폼날 것 같았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다시 만날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어떤 팀인지에 대한 탐색전도 필요했다. 오늘은 골밑에서 상대 센터 이용휘 선수를 잘 막았고, 선수들이 일찍 와서 몸 많이 풀고 한 덕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웃음). 앞으로도 선수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도 마찬가지지만, 두산중공업 역시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최강’ 101경비단을 넘어야 할 터. 그는 “한번 이겨보려고 벼르고 있는데 체력이 되는 팀이어서 어렵다. 하지만 우리 역시 분위기에 따라서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리고 출석률이 높아야지 뛰는데 있어 힘이 나지 않을까, 팀워크를 잘 맞추다보면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다치지 않고 2020년, 그 이후까지 내가 몸담고 있는 모든 팀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 경기 결과 *
두산중공업 70(15-9, 17-9,18-21, 20-16)55 현대오토에버


* 주요선수 기록 *
두산중공업
여동준 23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양헌 19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5개
장승훈 10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현대오토에버
박정재 24점 6어시스트 3스틸, 3점슛 4개
이용휘 11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
노성근 1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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