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3인방 의존도가 높은 한국투자증권이 변화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K직장인농구리그 3차대회를 통해 결실을 맺으려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리그전에서 역전 자유투를 성공시킨 김경록(13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을 필두로 김진민(24점 6스틸), 윤정환(18점 11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66-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종료 직전까지 승부 향방은 알 수 없었다.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집중력 싸움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앞섰다. 김경록, 윤정환이 종료 30여초 전에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켜 승리 발판을 놓았다. 김진민도 경기 내내 코트를 지키며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태형이 공격리바운드 14개 포함, 24점 2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유승엽이 3점슛 3개 포함, 21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마지막 1분 동안 올린 6점 모두를 책임졌다. 김동규도 13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하여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경기에서 9점차 이상 승리하면 2위까지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전 GS리테일과 경기에서 박빙 승부를 겪은 터라 자신감까지 붙었다. 이런 모습들이 경기 초반부터 드러났다. 이날 5명밖에 출전하지 못해 교체여유가 없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유승엽 3점슛을 시작으로 김민욱, 김태형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에이스’ 김동욱은 1쿼터 득점은 없었지만,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을 도왔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경기에서 결장한 김진민이 출전, 김경록 부담을 덜어줬다. 김경록은 득점보다 어시스트에 집중하여 동료들 움직임을 도왔다. 대신, 김진민이 1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켜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다. 김홍철, 윤정환도 골밑을 사수하며 우위를 점했다. 서로 치고받는 접전을 펼친 끝에 한국투자증권이 20-15로 1쿼터 우위를 점했다.
2쿼터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 공세가 시작되었다. 김동규가 김경록을, 유승엽이 김진민을 집중 마크하여 활동반경을 좁히려 했다.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김진민이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를 쉽사리 뚫어내지 못하며 공을 돌리는 데 애를 먹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수비에서 우위를 그대로 살려냈다. 김민욱, 김태형이 돌파에 이은 득점을 올렸고, 김동규가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윤정환이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려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를 잠재우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승엽, 김동규 연속득점이 이어지며 2쿼터 중반 26-24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에이스’ 김동규가 2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켜 득점본능을 뽐냈다. 김동규가 득점사냥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유승엽, 김태형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효과를 봤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 유승엽, 김태형 연속득점에 힘입어 전반을 32-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투자증권은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하고 있던 손진우를 투입, 김진민, 김경록에 쏠려있는 공격 범위를 넓히려 했다. 손진우는 팀 기대에 걸맞게 3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시켜 추격 발판을 놓았다. 김진민, 윤정환 등 팀원들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었던 김경록도 3쿼터 7점을 몰아넣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역시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유승엽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태형이 골밑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김태형은 3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켜 한국투자증권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3쿼터 중반 김동규가 4개째 파울을 범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윤지훈, 김민욱이 힘을 내며 수비에서 그를 도왔다.
한국투자증권은 4쿼터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집중마크에 시달리고 있던 김경록, 김진민, 손진우 대신 골밑에 있는 윤정환을 적극 활용했다. 윤정환은 골밑, 중거리 지역 가리지 않고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삼각편대 부담을 덜어줬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4파울에 걸린 김동규 대신 김태형이 김경록을, 유승엽이 김진민을 집중마크하여 그들 활동반경을 좁혔다. 공격에서도 김동규, 김태형, 유승엽이 연이어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올렸다.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 순간, 경기 경험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교체선수가 없는 탓에 파울을 범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더구나, 김동규, 김태형이 나란히 4파울에 걸리며 골밑수비가 헐거워졌다. 자연스레 압박이 되지 않았던 것. 한국투자증권은 이 틈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김진민, 손진우, 김경록이 상대 골밑을 향해 돌파를 시도, 득점을 올려 종료 1분전 63-63 동점을 이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역시 유승엽 돌파가 골로 연결되어 65-63으로 앞서나갔지만, 한국투자증권 윤정환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켜 65-65, 동점을 이뤘다. 이어 김경록 역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성공시켜 종료 5초전 66-65,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곧바로 마지막 타임아웃을 신청, 역전을 노렸다. 윤지훈은 상대 압박이 심했던 김동규, 유승엽 대신 김민욱에게 공을 건냈다. 김민욱은 곧바로 돌파에 이어 슛을 시도했지만, 림 밖으로 벗어났다. 이후, 종료 버저가 울리며 한국투자증권은 환호를,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아쉬움 속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경기 승리로 최종 2위를 확정지었다.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이전보다 높은 출석률을 기록, 선수 기용폭을 넓혔고, 활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이날 경기에서는 김경록, 김진민, 손진우 대신 윤정환, 김홍철 등 혈기 넘치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노련미에 패기를 더한 셈이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지난주 GS리테일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뒷심 부족으로 인해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매 경기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남은 경기, 차기 대회에도 주목할 팀으로 성장했다.
- 결선 대진 -
한국투자증권(2위) - LG이노텍(5위)
GS리테일(3위) - 삼성 바이오에피스(4위)
* 아디다스 코리아는 남은 경기결과 상관없이 1위 확정 *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4점 6스틸을 기록, 팀을 이끈 김진민이 선정되었다. 그는 “생각보다 힘들게 경기를 풀었다. 마지막까지 승부 향방을 알 수 없었기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윤)정환이 등 동생들이 많이 도와줬고, (김)경록이가 자기 공격 대신 다른 선수들을 적극 살려주는데 집중했다, 그동안 (김)경록이, 나, (손)진우에게 편중되어 있었는데, 이날 경기 포함, 이번 대회를 통해 분산되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진민 참가 유무에 따라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진다.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마치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드레이먼드 그린과 같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사실, 김진민은 이대성을 가장 좋아한다). 지난 아디다스 코리아와 경기에서도 김진민 공백 속에 김경록에게 부담이 더해졌다. 이에 대해 “사실, (김)경록이도 20대 때와 같이 공격을 할 수 없다. 예전 같으면 혼자서 끝까지 들어갔는데, 요즘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래서 중간에 내가 받고 (손)진우나 다른 선수들에게 주는 것을 반복한다. 이명진 위원장님도 관전평에서 내 역할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고, 나 역시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투자증권은 3차대회 예선 모든 일정을 마쳤다. 김진민은 “올해 들어 경력자건 신입사원건 농구팀에 인원이 점점 늘고 있다. 예선에는 경기 때마다 5~6명밖에 나오지 못했는데 지금은 7~8명까지 늘었다. 나중에는 더 늘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있는 (김)경록이랑 (손)진우랑 11년동안 운동을 같이했다. 우리 팀에서도 인원이 느는 만큼 후배들을 독려해서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경기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팀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일단 하던 일 잘되었으면 좋겠고, 농구도 예전보다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웃음).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모두들 다 건강했으면 좋겠고, 재미있게 농구하게끔 솔선수범하려고 한다”고 2018년을 맞는 포부를 전했다.
* 경기 결과 *
한국투자증권 66(20-15, 6-17, 21-20, 19-13)65 삼성 바이오에피스
* 주요선수 기록 *
한국투자증권
김진민 24점 6스틸
윤정환 18점 11리바운드
김경록 13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 4스틸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태형 24점 2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유승엽 21점 8리바운드, 3점슛 3개
김동규 13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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