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NBA] 파죽지세의 유타 재즈,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지금부터!

양준민 / 기사승인 : 2018-02-19 23:1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양준민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해라!” 최근 유타 재즈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유타는 정규리그 30승 28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0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8위인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승차는 불과 1.5게임차다. 시즌 초반 루디 고베어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하던 유타는 최근 11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다시 한 번 뛰어들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고베어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덩달아 유타의 시스템 농구는 지난 시즌의 강력함을 되찾았다. 연승을 달리는 기간 동안 유타는 평균 98실점(득·실점 마진 +13.5)의 짠물수비를 보여줬다. 유타는 상대에게 평균 8.2개(3P 31%)의 3점슛만을 허용하는 등 내·외곽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유타는 연승기간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 97.7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수비만 잘해서 연승을 달린 건 아니었다. 유타는 같은 기간 수비력과 함께 공격력까지 폭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고베어가 수비의 중심이었다면 반대로 공격은 도노반 미첼이 주도,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더해 리키 루비오, 조 잉글스, 데릭 페이버스까지 공격에서 힘을 보태는 등 유타는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고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후반기 서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유타는 연승기간, 공격효율성을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에서 112.3을 기록했다)



▲도노반 미첼, 플레이오프 진출 견인하고 신인왕 가즈아 !?

시즌 초반, 2017-2018시즌 신인왕 경쟁은 벤 시몬스(PHI)의 독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반기를 마친 지금, 시몬스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도노반 미첼(21, 191cm)이 경쟁에 가세,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시몬스와 미첼의 2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20일 현재 미첼은 정규리그 55경기에서 평균 32.1분 출장 19.6득점(FG 43.9%) 3.5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득점은 신인들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미첼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다.

이미 일각에선 팀의 2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는 시몬스와 달리 미첼은 팀의 1옵션으로 활약, 팀에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해볼 때 미첼이 신인왕을 타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데미안 릴라드(POR)도 “내가 생각하기에 올 시즌 신인왕은 미첼이 받아야 마땅하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숫자가 아니라 미첼이 팀에 끼치는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미첼은 충분히 한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신인 선수가 데뷔 시즌부터 팀을 이끌 수 있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는 말로 미첼의 신인왕 수상을 지지하기도 했다.(*2012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에 입단한 릴라드는 당해시즌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올랐다)

미첼은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유타에 입단했다. 로터리 픽으로 지명되긴 했지만 드래프트 당시, 미첼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후하지 못했다. 미첼 본인도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에이전트 고용을 포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학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빌 대학 출신의 미첼은 대학시절, 공격력보단 수비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첼은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함께 208cm에 이르는 긴 윙스팬을 활용,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2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나온 미첼은 1학년 당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실력이 일취월장,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올 시즌을 앞두고 유타는 트레이 라일리스와 24순위 지명권을 덴버 너게츠로 보내고 덴버 너게츠로부터 13순위 지명권을 받아왔다)

수비력을 중시하는 팀인 유타와 미첼의 만남은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 데니스 린지, 유타 단장은 오래 전부터 루이빌 대학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스카우터를 파견하는 등 미첼의 플레이를 눈여겨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드래프트 전부터 미첼 역시 유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유타의 유니폼을 입길 강력히 원하고 있었다는 후문. 美 현지에선 미첼이 제2의 에이브리 브래들리(LAC)처럼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브래들리도 드래프트 당시엔 수비력만 갖춘 선수였지만 최근 성장에 성장을 거듭,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발전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미첼은 데뷔 시즌부터 수비력과 함께 매서운 공격력까지 장착, 유타의 미래에서 단숨에 유타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올랐다. 미첼은 안정된 볼 핸들링과 함께 타고난 신체 밸런스를 활용, 돌파를 통해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유로스텝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풋워크까지도 좋다. 또, 미첼은 오프시즌부터 지금까지 육식을 줄이고 샐러드 위주의 채식으로 식단을 바꾸는 등 체중감량과 벌크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첼은 슈팅가드지만 포인트가드까지 겸할 수 있어 루비오가 벤치로 나갔을 땐, 포인트가드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슈팅가드를 보기엔 신장(191cm)의 한계가 있다 보니 유타는 미첼에게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맡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 포지션의 선수들을 압도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포인트가드로서 미첼의 또 다른 장점.

다만, 포인트가드를 맡기엔 시야가 좁고 수비 시 쓸데없는 반칙을 자주 범하는 등 농구에 대한 낮은 이해도는 앞으로 미첼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미첼은 앞선에서 수비수를 벗겨내더라도 골밑으로 향하는 길목이 막히면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외곽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뿌리는 킥-아웃 패스이나 짧은 패스들도 부정확하다. 더불어 사이드로 이동하는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 파악도 느리다. 그러다보니 올 시즌 미첼은 팀 내에서 볼 소유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어시스트의 개수가 적다. 이는 시몬스와 확연히 비교되는 점이기도 하다. 대학시절에도 미첼은 커리어 평균 2.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미첼은 2016-2017시즌 NCAA에서 34경기 평균 32.3분 출장 15.6득점(FG 40.8%) 4.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첼은 시몬스와 달리 슈팅거리도 길다. 슛 매커니즘이 완성형에 가깝다보니 슈팅 폼까지도 깔끔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미첼은 평균 2.3개(3P 35.4%)의 3점슛 성공을 기록 중이다. 다만, 미첼은 득점력이 높지만 그에 반해 현저히 떨어지는 야투성공률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점프슛과 외곽슛은 미첼에겐 없어선 안 될 강력한 공격옵션 중 하나다. 연승의 기간 동안 미첼은 평균 40.3%(2.7개 성공)의 3점슛 성공을 기록하는 등 고감도의 슛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고베어와 페이버스, 리그 정상급 스크리너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미첼의 슈팅 공간 확보 등 공간 활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다만, 그에 반해 픽앤 롤 상황에선 빅맨들에게 전달하는 패스는 부정확, 2대2 픽앤 롤 플레이의 전개능력은 보완이 시급하다.

미첼은 2018 올스타 전야제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 예선부터 결승까지 대럴 그리피스, 빈스 카터 등 이전에 덩크 콘테스트를 뜨겁게 달궜던 대선배들의 추억을 재현, 래리 낸스 주니어(CLE)를 제치고 덩크왕에 등극했다. 이처럼 미첼이 이끄는 유타는 정적임이 돋보였던 고든 헤이워드(BOS)의 유타와 달리 화끈함을 갖추고 있어 전보다 더 많은 유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미첼은 평소 경기가 끝나면 일일이 팬들의 싸인 요청과 사진 요청에 응답하는 등 코트 밖에서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잉글스(30, 203cm)도 조 존슨을 응원하던 소녀 팬이 존슨의 이적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져있자 그 아이를 위해 자신이 직접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과 선물을 안기는 등 다른 선수들도 팬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올 시즌을 앞두고 헤이워드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던 유타의 팬들은 미첼이란 새로운 연주자를 찾았다. 과연 미첼은 팬들과 작별을 고한 헤이워드와 달리 계속해 유타에 남아 칼 말론, 존 스탁턴의 뒤를 잇는 유타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을지 남은 시즌 미첼의 활약을 응원해본다.



▲재즈의 기둥 루디 고베어, 농구는 숫자가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든 헤이워드와 이별한 유타의 새로운 중심은 루디 고베어(25, 216cm)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정상급 수비형 센터로 발돋움, 유타의 수비를 책임진 고베어는 헤이워드와 함께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2013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유타에 입단한 이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온 고베어는 2016-2017시즌 81경기에 나서 평균 33.9분 출장 14득점(FG 66.1%) 12.8리바운드 2.6블록을 기록, 생애 처음으로 블록슛 왕에 오르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더불어 올해의 수비수 수상 투표에선 2위를, 마찬가지로 기량발전상 투표에선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고베어는 드래프트 당시 전체 27순위로 덴버에 지명됐지만 드래프트 당일 저녁, 트레이드를 통해 유타로 둥지를 옮겼다)

고베어는 216cm의 신장과 함께 237cm에 달하는 윙스팬으로 상대팀 선수들의 슛을 쉽게 견제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효율적인 외곽수비력까지 겸비, 인사이드뿐만 아니라 아웃사이드 수비까지 가능한 전천후 수비수로 거듭났다. 20일 현재, 고베어는 정규리그 32경기에서 평균 31분 출장 12.5득점(FG 57.9%) 10.1리바운드 2.3블록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고베어는 마이애미 히트의 디온 웨이터스와 충돌, 무릎에 타박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로우 템포를 지향하는 유타의 시스템 농구에서 스크리너의 역할과 림 프로텍터의 역할까지,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고베어의 부상공백은 상상이었다. 엑페 우도(30, 208cm)와 데릭 페이버스(26, 208cm)가 그 뒤를 받쳤지만 이들이 고베어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고베어의 부재와 함께 유타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 어느새 그 순위가 서부 컨퍼런스 하위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 위기의 유타를 구한 것도 고베어였다. 유타는 고베어의 복귀와 함께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 후반기를 앞두고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다시 명함을 내밀었다. 지난해 12월 5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던 고베어는 한동안 몸이 무거워 보이는 등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그러나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해가는 고베어와 함께 유타의 수비조직력 역시 예전의 위용을 되찾기 시작, 앞서 언급한 것처럼 11연승이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고베어는 지난 11경기에서 평균 33.4분 출장 13.3득점(FG 54.7%) 11리바운드 2.2블록을 기록, 수비의 중심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도 96.1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고베어의 복귀효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숫자 이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리그 정상급 스크리너인 고베어의 복귀로 유타는 공간 활용에 강점이 생겼다. 올 시즌 고베어는 평균 5.5개의 스크린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미첼을 비롯한 유타의 가드들은 고베어의 스크린을 활용, 좀 더 쉽게 미드레인지 게임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픽앤 롤 플레이에도 강점이 있는 고베어는 가드들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연결시키고 있다. 이처럼 본인들의 주된 공격플랜인 2대2플레이가 살아나자 유타는 그간 실종됐던 공격의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퀸 스나이더 감독도 “고베어의 복귀는 팀에 창의성을 더해줬다. 모든 팀들이 단기간에 분위기를 바꾸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고베어의 합류로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고베어는 항상 팀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선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수비에서도 이젠 두 말하면 입만 아플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 유타의 림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고베어의 합류로 유타는 세로수비와 함께 2대2플레이 수비까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고베어와 페이버스가 지키는 유타의 골밑은 쉽게 상대의 점령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하이-로우 게임에서도 강점을 드러내는 등 두 선수의 합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유타는 그간 2대2 아이스수비에서 강점을 보인 팀으로 이 중심에는 항상 고베어가 있었고 앞으로도 고베어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아이스는 상대의 메인 볼 핸들러를 사이드라인으로 몰아 패스라인을 차단, 2대2플레이의 공격흐름을 둔화시키는 전술이다)



▲조 잉글스와 데릭 페이버스, 유타 상승세의 화려한 조연

루디 고베어와 도노반 미첼이 유타 상승세의 주역이라면 조 잉글스와 데릭 페이버스는 화려한 조연들로 열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먼저, 헤이워드가 떠난 주전 스몰포워드 자리를 맡고 있는 잉글스는 최근 11경기에서 평균 31.6분 출장 15.9득점(FG 53.4%) 3.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3옵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잉글스는 평균 54.2%(3.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슛감까지 함께 자랑했다. 평소 유타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자랑했던 잉글스는 팀의 고참 선수로 동료 선수들까지 잘 다독이는 리더십까지 보이고 있다는 후문.(*올 시즌 잉글스는 정규리그 58경기에서 평균 30.7분 출장 10.8득점(FG 46.6%) 4.1리바운드 4.1어시스트로 전반기를 마쳤다)

잉글스의 강점은 ‘다재다능함’이다. 운동능력은 떨어지지만 반대로 기술과 농구센스가 좋은 잉글스는 때론 백업 포인트가드를 맡아 경기운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특히, 유타는 경기 템포를 늦추고 싶을 때 루비오, 미첼이 아닌 잉글스에게 경기조율을 맡기고 있다. 잉글스는 드리블의 속도는 느리지만 안정적인 볼 핸들링으로 상대에 쉽게 공을 뺏기지 않고 있다. 또, 헤이워드가 그랬던 것처럼 잉글스는 고베어와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나이더 감독은 “잉글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현재, 팀에서 잉글스보다 뛰어난 기술, 전술 수행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잉글스는 올 시즌 우리 팀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 중 한 명이다”는 말로 잉글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던 데릭 페이버스도 최근 본인의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 페이버스는 정규리그 55경기에서 평균 12.4득점(FG 55.1%) 7.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고베어가 수비에 특화된 선수라면, 페이버스는 안정적인 골밑 마무리로 피니셔의 역할을 맡고 있다. 탄탄한 스크린이 강점인 페이버스는 루비오와의 2대2플레이를 적극 활용, 유타의 공간 활용과 유기적인 패스게임에 일조하고 있다. 페이버스도 올 시즌 스크린 어시스트 리그 상위권에 올라있다. 연승행진을 달리는 동안 페이버스도 11경기 평균 28.1분 출장 12.8득점(FG 56.1%) 8.8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 상승세에 단단히 한몫했다.(*페이버스는 커리어 평균 51.4%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이런 페이버스의 최근 활약에 대해 고베어는 “데릭은 매우 뛰어난 선수다. 나와 그는 서로 다른 유형의 선수다. 내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면 데릭은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사실상 우리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의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페이버스의 수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페이버스도 분명, 리그 정상급의 퍼리미터 수비수이자 림 프로텍터다. 시즌 초반은 그에게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 증거로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다. 허나, 데릭은 프로답게 모든 걸 극복했다. 페이버스는 여전히 승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등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는 말로 페이버스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전학생’ 제이 크라우더, 유타 수비에 화룡점정을 더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마감을 앞두고 유타도 소소한 변화를 감행한 팀들 중 하나였다. 그중 유타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로드니 후드(25, 203cm)를 보내고 그 대가로 제이 크라우더(27, 198cm)를 영입했다. 올 시즌 헤이워드의 대체자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후드는 잦은 부상과 기복 있는 플레이로 팀 내에서 그 입지가 점점 좁아져만 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미첼의 등장까지 후드의 남은 입지마저 위협했다. 결국,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후드는 본인의 뜻대로 유타를 떠나 클리블랜드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올 시즌 후드는 정규리그 41경기에서 평균 16.7득점(FG 42.8%) 2.8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이 된 크라우더는 유타 이적 후 지난 3경기에서 평균 28.9분 출장 14.7득점(FG 41.2%)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유타의 시스템에 순조롭게 적응하면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보스턴 셀틱스 시절,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조련 하에 리그 정상급 3&D 플레이어로 성장한 크라우더는 유타에선 벤치멤버로 활약, 가뜩이나 두터운 유타의 수비벽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크라우더는 본인의 유타 이적에 대해 “시스템 안에서 뛰는 건 항상 즐겁고 재밌는 일이다. 나는 유타라는 뛰어난 그룹의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크라우더의 합류로 유타는 크라우더-페이버스-고베어로 이어지는 강력한 수비망을 구축하게 됐다. 내·외곽 수비가 모두 뛰어난 크라우더는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최근 NBA 리그는 스몰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크라우더의 합류로 유타 역시 고베어가 센터를 맡고 크라우더가 파워포워드를 맡는 등 전술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게 됐다. 美 현지 언론, Desert News는 크라우더의 합류에 대해 “크라우더가 수비에서 내뿜는 에너지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유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크라우더의 공격력은 스나이더가 만든 유타의 시스템 농구에서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스나이더 감독도 이미 크라우더의 합류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스나이더 감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크라우더의 합류는 나를 매우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는 우리 팀에 부족했던 에너지와 역동성을 가져다주었다. 크라우더는 코트 위에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나는 크라우더가 우리 팀의 시스템에 잘 맞는 선수라 굳게 믿고 있다. 앞으로는 크라우더라는 선수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할 계획이다”는 말로 크라우더에 대한 신뢰와 함께 후반기 크라우더를 중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올 시즌 크라우더는 정규리그 56경기에서 평균 25.6분 출장 8.9득점(FG 41.7%) 3.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유타의 야전사령관을 맡고 있는 리키 루비오도 최근 엉덩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이전까지 8경기에서 평균 18.9득점(FG 53%) 5.4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기록,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줬던 매서운 경기력을 재현하고 있다. 3점슛도 평균 54.2%(1.6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루비오의 패싱력은 유타의 공격력에 창의성을 더했다. 루비오는 2대2 픽앤 롤 전개능력이 뛰어나 고베어, 페이버스와 좋은 호흡을 연출, 이들의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다만, 생각보다 부상의 정도가 심해 루비오의 복귀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유타로선 향후 루비오의 몸 상태와 부상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올 시즌 루비오는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29.3분 출장 12.3득점(FG 41%) 4.2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최근 유타의 상승세에 대해 美 현지에선 단순한 돌풍이 아닌 후반기 리그 판도를 위협할 ‘태풍’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유타의 게임은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꼬박꼬박 승리를 챙기는 등 실리는 리그 최고다. 그들은 분명, 최근 리그에서 가장 핫한 팀으로 변모했고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대진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상황에 따라선 충분히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까지도 도약이 가능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헤이워드는 떠났지만 고베어와 함께 미첼이라는 팀의 새로운 중심을 찾아낸 유타는 올 시즌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계속해 강호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후반기 유타의 행보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기록참조-NBA.com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준민 양준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