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NBA] 팀 재정비 샬럿 호네츠,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꿈꾸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8-03-01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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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2018년 새해, 말벌군단 샬럿 호네츠가 팀을 재정비 중이다.

샬럿은 오프시즌 알찬 행보를 이어가며 2017-2018시즌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샬럿의 올 시즌은 실망 그 자체였다. 기대를 모았던 신입생과 전학생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던 것. 사령탑인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까지 건강상의 문제로 자리를 비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는 쉽게 수습되지 못했다. 클리포드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적부진에서 오는 스트레스성 두통을 견디지 못하고 잠시 팀을 떠났다. 클리포드 감독을 대신해 스티븐 실라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클리포드 감독이 돌아오기 전까지 21경기에서 9승 12패를 기록했다. 치료에 만전을 기하던 클리포드 감독은 업무에 복귀해도 좋다는 구단 의료진의 확답을 받고 1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일선으로 복귀했다.(*샬럿은 클리포드 감독 복귀 후 20경기에서 11승을 챙겼다)

올 시즌 샬럿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곤 팀의 근간을 뒤흔드는 트레이드 루머까지 터지며 팀이 흔들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꿨던 샬럿은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자 팀 리빌딩을 선언, 팀의 주축 선수인 켐바 워커와 니콜라스 바툼, 드와이트 하워드 등 팀 내 고액 연봉자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ESPN은 이에 대해 “샬럿이 고액 연봉자들을 내보내고 젊고 유능한 선수들로 로스터를 채우려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생각지도 않던 워커가 시장으로 나오자 인디애나 페이서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했던 수많은 팀들이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다. 급기야 시장 폐막을 목전에 두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까지 워커의 영입전에 가세, 워커 드라마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하지만 샬럿은 워커의 이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워커의 이적은 없었다. 마이클 조던, 샬럿 구단주는 트레이드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며 팀의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자 직접 언론과 인터뷰를 가지기도 했다. 조던은 “우리가 먼저 워커를 팔려고 다른 팀에게 오퍼를 넣은 적은 없다. 워커는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무엇보다 나는 워커라는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다만, 다른 팀들의 제안을 들어볼 용의는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트레이드 루머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워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는 후문. 클리포드 감독 복귀 후 팀을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던 샬럿으로선 전반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구단이 보여준 이도저도 아닌 행보가 아쉬울 뿐이었다.



▲샬럿과 관계 회복 켐바 워커, 그는 끝까지 샬럿의 프랜차이즈로 남을 수 있을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올스타급 가드로 발돋움한 켐바 워커(27, 185cm)는 올 시즌도 정규리그 60경기에서 평균 34.7분 출장 23.1득점(FG 43.3%) 3.3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샬럿의 프랜차이즈 스타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2011-2012시즌 데뷔 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던 워커는 득점력과 경기운영능력을 모두 갖춘 듀얼가드로 성장했다. 대체 선발이긴 했지만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 올스타에도 선정, 2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워커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고 받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NYK)를 대신해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지만 워커도 프로의 냉혹한 생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샬럿은 앞서 언급했듯 팀 리셋 버튼을 누르기 위해 워커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렸다. 이에 워커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워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간 샬럿의 승리에 최선을 다해왔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지만 트레이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쌓은 정이 무섭다고, 이내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팀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 이다”는 말로 샬럿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털어버렸다.(*워커는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샬럿에 입단했다)

다만, 문제는 샬럿과 워커의 관계 흔들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샬럿의 지역지, The Charlotte Observer는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무사히 넘겼지만 향후 워커는 FA시장의 시한폭탄이 될 것이다. 워커는 2019년 여름, FA가 된다. 지금이야 워커의 몸값이 저렴하지만 그때는 상황이 다르다. 워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뛸 것이고, 그 기준은 카일 라우리(TOR)나 고란 드라기치(MIA)의 몸값이 될 것이다. 만약, 워커의 몸값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샬럿과 워커의 재계약은 힘들어진다. 지금도 많은 팀들이 워커를 노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워커와 샬럿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워커는 샬럿에 집을 짓는 등 샬럿에서의 생활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마찬가지로 샬럿도 워커의 마음을 계속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워커는 2014년 샬럿과 4년 4,8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고 향후 2년간 2,4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부상 등의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있겠지만 2년 후 워커의 나이는 29살,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라 다른 팀들로선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하다. 워커는 포인트가드로선 다소 좁은 시야와 패스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커리어 평균 18.9득점(FG 41.4%)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은 뛰어나다. 샬럿의 클러치타임 주인공은 언제나 워커일정도로 해결사능력까지 갖췄다. 이미 워커는 대학시절부터 담력이 큰 선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워커는 안정된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한 돌파력과 함께 뛰어난 외곽슛 능력을 갖추고 있어 리그 정상급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185cm로 신장은 작지만 단단한 몸을 갖고 있어 상대 빅맨과의 바디 체킹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포지션 대비 리바운드 장악력이 뛰어난 것도 운동능력과 함께 단단한 몸을 가졌기 때문이다.(*워커는 정규리그 503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8.9득점(FG 41.4%) 3.8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17-2018시즌 켐바 워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분포도(*1일 기준)



올 시즌 평균 39.3%(평균 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워커는 지난 2월 1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3점슛 9개(3P 69.2%)를 성공, 샬럿 프랜차이즈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역사를 새로 썼다. 이어 2월 5일에 있었던 피닉스 선즈전에선 3점슛 2개(3P 20%)를 성공, 델 커리(929개 성공)를 제치고 샬럿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 3점슛 성공에 본인의 이름을 올렸다. 최근 슛폼을 교정한 워커는 슛 릴리즈가 빨라졌고 2대2플레이 마무리능력까지 급격히 향상됐다. 워커는 이미 샬럿 역사에서 수많은 기록들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있다. 2일 현재 커리어 통산 9,520득점을 기록 중인 워커는 조만간 델 커리(9,839점)를 넘어 샬럿 프랜차이즈 사상 통산 득점 1위 자리 등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워커는 정규리그 경기에서 통산 971개의 3점슛(3P 35.8%)을 성공시키고 있다)

워커는 최근 올스타전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을 트레이드하려 했던 샬럿의 행보에 관해 묻는 질문에 웃음으로 넘기는 등 “나와 샬럿과의 관계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구단과 진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서로가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 조던 구단주가 직접 나서 나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준 건 정말 큰 감동이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최근 커티스 포크 부사장도 “샬럿은 워커의 영혼과 정신이 담긴 팀이다”라는 말로 워커에 대한 신뢰를 전하는 등 서로가 서로에게 변치 않는 신뢰를 보이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기에 당분간 워커와 샬럿의 동행 기상도는 여전히 맑음이다.



▲샬럿에서 행복한 드와이트 하워드, 계속해 샬럿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올 시즌 전만 해도 드와이트 하워드(32, 211cm)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반신반의였다. 어느덧 전성기에서 내려와 서른 중반을 향해 가는 노장이 돼가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기대감보단 불신의 시선으로 하워드를 바라봤다. 하지만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올 시즌 하워드는 근래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활에 성공했다. 올 시즌 하워드는 정규리그 62경기에서 평균 15.9득점(FG 55.1%) 12.4리바운드 1.7블록을 기록,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보드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다. 엘리트 빅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더블-더블도 38차례나 작성했다. 올 시즌까지 총 12,85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하워드는 최근 찰스 바클리(12,546개)와 밥 페티(12,849개)를 제치고 NBA 통산 리바운드 17위에 올랐다.(*하워드는 정규리그 1,016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7.4득점(FG 58.3%) 12.7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중이다)

이미 샬럿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하워드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하워드의 이적이 발표된 직후 마이클 조던이 직접 하워드에게 전화를 걸어 환영의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하워드도 마치 어린아이처럼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클리포드 감독도 하워드의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하워드에 대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클리포드 감독은 “하워드와 함께 한다면 이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승리를 갈구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는 말을 전하며 하워드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하워드도 샬럿과 클리포드 감독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며 샬럿과의 관계에 전혀 이상이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하워드와 클리포드, 두 사람은 올랜도와 LA 레이커스 시절, 이미 사제의 연을 맺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워드가 흔쾌히 샬럿으로 둥지를 옮긴 것도 클리포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전의 팀들과 달리 클리포드 감독은 하워드의 플레이에 자율권을 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최근 경기들에선 하워드가 1대1을 시도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평소 흥이 많기로 정평이 난 하워드는 본인이 원하는 플레이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자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 등 궂은일들을 도맡으며 팀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워커와의 2대2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워커의 공격부담까지 줄여주고 있다. 최근 재활공장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클리포드 감독은 워커를 제외하곤 득점을 올릴 선수가 없다는 팀 사정도 감안했겠지만 제한된 플레이로 하워드를 구속하기보단 플레이에 자율권을 부여, 흥을 돋우는 방식으로 하워드의 부활을 이끌어냈다.

다만, 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에 따르면 구단 외부에서 하워드와 샬럿의 신뢰관계에 균열을 내려는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는 후문. 2016년 여름, 애틀랜타 호크스와 3년, 7,0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하워드는 2019년 여름, FA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에 일각에선 “적당한 거래가격만 제시된다면 올 시즌 종료 후 하워드를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스몰마켓인 샬럿은 워커와의 재계약도 장담하기 어렵다. 워커의 시장가치는 구단이 생각하는 상상이상일 것이다. 더욱이 하워드는 워커와 동시에 FA자격을 취득한다. FA가 된 하워드를 그냥 떠나보내느니 차라리 팀이 소유권을 갖고 있을 때 처분해 이득을 보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는 근거를 내세우고 있다.

최근 샬럿이 리치 조 단장의 해고를 결정, 구단 수뇌부가 대거 교체되면서 이 같은 주장들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워드가 본인의 은퇴시기를 언급, 선수생활의 마지막은 올랜도 매직에서 끝내고 싶단 의사와 함께 우승을 최우선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말을 전한 것도 이런 주장들이 발생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외부의 주장과 달리 샬럿과 하워드의 관계는 흔들림이 없다. 하워드는 샬럿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음에도 클리포드 감독과 샬럿을 향해 꾸준히 신뢰감을 표시, 샬럿과의 남은 계약기간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샬럿과 하워드의 동행여부는 샬럿에게로 그 공이 넘어온 것. 과연 샬럿은 하워드와의 동행에 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이제 모든 것은 샬럿의 의지에 달리게 됐다.



▲다재다능 니콜라스 바툼, 샬럿의 살림꾼으로 돌아오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부상악령이 니콜라스 바툼(29, 203cm)을 덮쳤다. 바툼은 프리시즌 첫 경기 시작과 함께 왼쪽 팔꿈치 인대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2015년 여름, 샬럿 이적 후 주축 선수로 입지를 다져가던 바툼의 부상이탈은 샬럿에겐 뼈아픈 손실이었다. 1번부터 4번 포지션까지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다재다능하고 팀플레이에 능한 바툼은 그간 샬럿의 슈팅가드로 활약, 워커를 대신해 경기조율을 책임지는 등 든든한 살림꾼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1,164득점-481리바운드-456어시스트를 기록, 샬럿 소속 선수론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00득점-400리바운드-400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바툼은 정규리그 676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2.1득점(FG 43.4%) 5.3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당초, 바툼의 복귀는 2개월에서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바툼은 예상보다 빨리 지난해 11월 16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 복귀했다. 다만,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탓에 경기감각이 현저히 떨어져있었다. 샬럿은 바툼이 워커와 하워드를 보좌하며 팀의 3옵션 역할을 맡아주길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바툼이 부진을 이어가자 오히려 제레미 램(25, 196cm)이 중용을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美 현지 언론, MSN News도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런 선수 5인 중 한 명으로 바툼을 꼽았다. 이들은 “바툼이 지미 버틀러, 폴 조지 등과 비슷한 연봉을 받고 있지만 경기력은 이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비판했다. 바툼은 2016년 여름, 샬럿과 5년 1억 2,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기기도 했다.(*MSN News는 바툼과 함께 카와이 레너드, 자릴 오카포, 아이제아 토마스, 마켈 펄츠를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런 선수 5인에 선정했다)

하지만 최근의 바툼은 달라졌다. 올 시즌 샬럿은 벤치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뒷심이 부족, 다 잡은 경기들을 놓친 경우가 빈번했다. 워커도 전반까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과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팀을 구하지 못했다. 이에, 클리포드 감독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반은 바툼을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클리포드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바툼은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고 최근 12경기 전반에만 평균 6.3득점(FG 39.7%)을 기록 중이다. 득점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경기 내내 경기조율까지 전담, 워커의 체력안배를 돕고 있다.(*바툼은 최근 12경기에서 평균 31.4분 출장 13.2득점(FG 40.7%) 4.6리바운드 6.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워커도 후반에 평균 16.8분 출장 12.5득점(FG 51.2%)을 기록, 클리포드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3점슛도 평균 58.3%(평균 2.1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후반으로 갈수록 효율성이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샬럿은 워커를 제외하곤 득점원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가 전무하기에 워커의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한 팀이다. 더불어 바툼의 경기력 회복은 샬럿의 패스흐름까지 되살려냈다. 이렇게 바툼은 아직은 득점에선 미흡한 면들이 있지만 수비와 경기운영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살럿의 숨은 살림꾼으로 컴백, 최근 샬럿의 상승세에 조용히 힘을 보태고 있다.



▲잊혀진 신인 말릭 몽크, 이대로 올 시즌 마감하나?

2017 NBA 신인드래프트는 유난히 가드 유망주들이 돋보인 드래프트였다. 1순위인 마켈 펄츠를 시작으로 로터리 픽 대부분이 가드 선수들로 채워졌다. 샬럿이 선택한 1라운드 신인, 말릭 몽크(20, 191cm)도 이들 중 하나였다. 켄터키 대학시절, 1번과 2번 포지션을 오갔던 몽크는 2016-2017시즌 NCAA 38경기에서 평균 32.1분 출장 19.8득점(FG 45%) 2.5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선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빈약한 벤치전력이 약점인 샬럿에게 몽크의 합류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몽크와 워커가 동시에 주전 백코트로 코트에 설 가능성도 있다”는 말을 전했고, 클리포드 감독도 몽크를 벤치멤버로 기용할 뜻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몽크는 올 시즌 정규리그 45경기에서 평균 11.4분 출장 4.5득점(FG 32.3%) 0.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몽크는 바툼의 부재로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기회를 잡은 몽크는 기복이 심한 것이 흠이긴 했지만 득점력을 앞세워 샬럿의 주축 벤치멤버로 자리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몽크에 대한 분석을 마친 상대팀들은 수비가 약한 몽크를 집중공략, 몽크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설상가상으로 바툼의 복귀와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26, 198cm)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몽크는 로테이션 밖으로 완전히 밀려났다. 실제로도 몽크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5.5분 출장에 그치고 있다.

반대로 몽크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카터 윌리엄스는 신장의 우위를 활용, 수비에서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며 최근 클리포드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카터 윌리엄스는 포인트가드뿐만 아니라 스몰포워드까지 전(全) 방위로 활약, 벤치전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더욱이 2월 28일에 있었던 시카고 불스전, 주전 스몰포워드인 마이클 키드 길크리스트(24, 201cm)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향후 카터 윌리엄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클리포드 감독은 길크리스트를 대신해 트레번 그래험(24, 196cm)을 주전 스몰포워드로 선택했다. 벤치에서 나서는 카터 윌리엄스가 수비와 경기운영에서 워커의 부담을 덜어주기만 해도 샬럿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마이클 카터 윌리엄스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7.2분 출장 8.6득점(FG 45.5%) 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몽크는 남은 시즌 가비지 타임이 아니고선 출전기회를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나, 클리포드 감독이 구상 중인 샬럿의 미래엔 여전히 몽크가 자리 잡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클리포드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몽크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다만, 현재 몽크를 코트에 세우지 못하고 있는 건 포지션이 애매하고 수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격보단 수비가 우선시되는 우리의 시스템에선 몽크를 활용하기 어렵다. 다행히 몽크는 득점력이 뛰어나고 빠르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하지만 프로에 와선 2번이 아닌 1번, 포지션을 봐야하는데 오프시즌 그 준비가 부족했다. 발목부상으로 몽크가 서머리그에 결장, 내가 몽크의 플레이를 제대로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실수였다. 이에 나는 몽크를 코트에 세워 많은 경험을 쌓게 하기 보단 집중관리를 시작, 몽크가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지금도 매일 몽크의 훈련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니 분명 이번 여름, 특별한 선수가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는 말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2일 현재, 샬럿은 정규리그 28승 34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10위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동부 컨퍼런스 8위 마이애미 히트(32-29)와의 승차는 4.5게임차. 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클리포드 감독도 The Charlotte Observer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인정, “일단 시즌 끝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1일에 있었던 보스턴 셀틱스전, 백투백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예방과 체력안배를 위해 일찍이 백기를 들고 그간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등 최선보단 실리를 챙기려는 생각이 더 강해 보인다.(*샬럿은 2일 현재 후반기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당시, 클리포드 감독이 The Charlotte Observer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팀의 미래를 위해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말을 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샬럿이 이날 보여준 선택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클리포드 감독은 프랭크 카민스키(24, 213cm) 코디 젤러(25, 213cm) 등 샬럿의 로스터에 있는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에 아직까지 기대감을 품고 있고, 그들의 잠재력이 발현되지 않는 건 순전히 본인의 책임이란 생각에 자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클리포드 감독은 항상 훈련 때마다 직접 젊은 선수들을 지도하며 쓴 소리까지 아끼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워드를 제외하곤 특출 난 빅맨이 없는 샬럿으로선 카민스키와 젤러, 두 선수의 성장은 시급한 과제다. 어느덧 2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두 선수기에 만약, 발전의 소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 즉시, 이별이란 과감한 결단도 샬럿에겐 필요하다.

최근 연승행진을 달리며 일정상 수월함도 있었지만 클리포드 감독 복귀 후 분명 샬럿은 시즌 초반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스몰마켓이 리그를 호령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는 FA시장에 투자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론 유망주들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샌안토니오는 줄곧 신인드래프트에서 하위 지명권만 행사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을 샌안토니오에 어울리는 선수들로 키워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 중 하나로 거듭났다. 샬럿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샌안토니오의 뒤를 따라가기엔 앞으로 개선해야할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럼에도 리그의 변방이 아닌 강호 중 하나로 거듭나겠단 샬럿의 꿈은 끝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샬럿은 이제 가까운 미래가 아닌 먼 미래를 보기 시작했다.

#사진-점프볼 DB, 나이키, 아디다스, NBA 미디어센트럴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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