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모두가 아니라고 외칠 때 끝까지 자신들의 선택을 믿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결국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여름, 인디애나는 폴 조지(28, 206cm)와 이별을 결정, 팀 운영에 전환기를 맞이했다. 당초, 사람들은 인디애나의 결정을 두고 리빌딩에 돌입할 것이라 생각했고, 새로운 인디애나의 중심으로 지목된 선수는 조지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빅터 올라디포였다. 인디애나 역시 올라디포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인디애나는 장기전으로 흘러갈 것처럼 보였던 조지의 깜짝 트레이드가 성사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올라디포의 가능성을 믿고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밝히기도 했다.(*인디애나는 폴 조지를 내주면서 빅터 올라디포와 함께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받아왔다)
허나,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 어느덧 이미 리그 5년차에 접어들며 유망주보단 ‘노망주’란 평가가 더 익숙해진 올라디포가 과연 인디애나에서 본인의 잠재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다들 의구심을 품었기 때문. 더욱이 연간 2,000만 달러라는 연봉에 비해 효율성이 극히 떨어지는 올라디포였기에 사람들은 인디애나가 이 트레이드를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심지어 인디애나의 결정을 두고 일부에선 “미쳤다”라는 말로 최악의 평가를 내리기도 했고, 실제 ESPN, Yahoo Sports 등 美 현지 전문가들은 2017-2018시즌 인디애나의 성적을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으로 예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매우 낮게 바라봤다.
허나, 지난 시즌 인디애나가 보여준 행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농알못’으로 만들었다. 특히, 올라디포의 재발견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출전시간과 역할이 늘어나면서 눈에 보이는 기록의 상승이야 있겠지만, 그 기록 이상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올라디포는 단 한 시즌 만에 인디애나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어버렸다. 인디애나는 올라디포를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의 농구를 선보였고, 급기야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디포의 팀이 아닌 하나의 ‘One Team’으로 성장,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결국, 한 시즌 내내 경쟁력을 유지한 인디애나는 동부 컨퍼런스 5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마찬가지 PO에서도 르브론 제임스(LAL)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인디애나는 클리블랜드를 7차전까지 물고 늘어지며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비록, 팀 클리블랜드가 아닌 제임스에게 무릎을 꿇으며 인디애나의 유쾌한 반란은 PO 1라운드에서 멈췄다. 하지만 2017-2018시즌 인디애나가 보여준 경기력은 시즌을 지켜본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오히려 조지가 팀을 이끌 때보다 패스플레이와 조직력이 더 돋보인다는 등 호평일색으로 시즌을 마친 인디애나는 다음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 더 기대가 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행복했던 2017-2018시즌을 마무리했다.

▲2017-2018시즌 최고의 히트작 빅터 올라디포, 다음 시즌 더 강해져 돌아올까?
2017-2018시즌 최고의 히트작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빅터 올라디포(26, 193cm)를 꼽을 것이다. 올라디포는 2017-2018시즌 정규리그 75경기에서 평균 23.1득점(FG 47.7%) 5.2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단숨에 인디애나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며 시즌 종료 후에는 올해의 기량발전상까지 품에 안았다. 올라디포의 가치가 점점 더 올라갈수록 반대로 러셀 웨스트브룩(OKC)에 대한 악평들이 뒤따르는 등 올라디포의 경기력은 2017-2018시즌 팬들이 가장 주목하던 관심사 중 하나였다. 그 예로 국내 NBA 팬들이 만들어낸 ‘버럭스쿨’, ‘탈브룩 사관학교’란 명칭도 올라디포의 활약이 없었다면 결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들이다.
지난 시즌 올라디포의 임팩트는 겉으로 보이는 기록, 그 이상이었다. 최근 NBA 리그 트렌트는 아이솔레이션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전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인디애나는 올라디포의 아이솔레이션에 팀 전술의 포커스를 맞췄다. 올라디포는 돌파로 인사이드를 휘저은 후, 외곽에 있는 슈터들에게 패스를 연결, 수많은 찬스들을 만들었다. 2017-2018시즌 인디애나는 평균 9개(3P 36.9%)의 3점슛 성공을 기록, 외곽화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대신 올라디포의 킥-아웃 패스로 미드레인지 점퍼 찬스를 많이 만들며 공격에서 큰 재미를 봤다. 올라디포도 평균 41.6%의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도 37.1%(평균 2.1개 성공)로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안정적인 슛감을 보여줬다.
특히, 올라디포의 돌파력은 단순히 세트오펜스 상황만이 아니라 속공 시에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22, 211cm), 마일스 터너(22, 211cm) 등 인디애나의 빅맨들은 속공상황이 전개되면 재빨리 공의 소유권을 포인트가드인 대런 칼리슨(30, 183cm)이 아닌 올라디포에게로 넘긴다. 공을 넘겨받은 올라디포는 직접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로 공격을 마무리하거나 아니면 트레일러로 달려오는 빅맨 혹은 외곽에 위치한 동료선수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면서 공격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평균 66.8%의 성공률로 인사이드에서 안정적인 마무리능력을 보여준 올라디포는 자유투시도까지 평균 4.9개(FT 79.9%)로,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2017-2018시즌 올라디포는 공격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오펜시브 레이팅(ORtg) 109.3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라디포는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 능한 것과 함께 베이스라인에서 파고드는 컷인 플레이 등 볼 없는 움직임이 좋다. 때문에 칼리슨과 사보니스 등 올라디포의 움직임을 봐줄 수 있는 동료선수들이 인디애나에 있었다는 것도 호재였다. 올라디포와 함께 지난해 여름 인디애나에 합류한 사보니스도 2017-2018시즌 평균 11.6득점(FG 51,4%) 7.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인디애나 벤치의 핵심으로 거듭나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5년 만에 친정인 인디애나로 돌아온 연어, 칼리슨도 정규리그 69경기에서 평균 12.4득점(FG 49.5%) 2.6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올라디포의 경기운영부담을 줄여주는 등 든든한 파트너로 활약하며 뒤에서 묵묵히 인디애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올라디포의 합류는 인디애나를 수비력의 팀으로 만들었다. 인디애나는 2017-2018시즌 평균 104.2실점(득·실점 마진 +1.4)을 기록, 이 부문 리그 전체 9위를 기록했다. 평소, 수비전술에 일가견이 있는 네이트 맥밀란 감독의 지도력과 함께 올라디포가 외곽에서부터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의 메인 볼 핸들러를 괴롭히며 패스의 흐름을 방해하는 등 지난 시즌 인디애나는 앞선 백코트부터, 뒤쪽 인사이드에선 림 프로텍팅에 일가견이 있는 터너의 활약으로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선보이며 인디애나를 철옹성으로 만들었다. 2017-2018시즌 평균 2.4개 스틸, 0.8개의 블록을 기록, 숫자로도 알 수 있듯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인 올라디포는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스틸 1위와 함께 2017-2018시즌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2017-2018시즌 올라디포는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2.9를 기록했다)
이렇게 2017-2018시즌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올라디포는 2018 NBA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많은 것들을 이루며 빠르게 인디애나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러다보니 이제 인디애나는 올라디포가 없다면 쉽게 무너질 것이라 많은 이들이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로 보면 또 그렇지만은 않다. 그 예로 인디애나는 올라디포가 지난해 12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서 무릎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잠시 이탈했다. 당시, 인디애나는 올라디포가 없이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전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순위도 동부 컨퍼런스 4위에서 플레이오프 턱걸이인 8위로 급격히 하락했다. 다행히 이후 올라디포가 돌아와 연승행진을 달리는 등 이때까지만 해도 올라디포의 존재감은 대체불가로 여겨졌다.
허나, 이때의 상황이 인디애나에게 좋은 예방주사가 됐던 것일까. 지난 1월, 인디애나는 15경기에서 10승을 챙겼다. 인디애나의 상승세와 달리 올라디포는 무릎부상의 후유증으로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진을 거듭했지만, 다른 팀원들이 조금씩 올라디포의 빈자리를 메워주면서 인디애나는 계속해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PO 1라운드에서 올라디포는 클리블랜드의 협력수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3차전부터 5차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간은 협력수비를 당할 일이 전혀 없었던 올라디포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자 앞으로 인디애나의 에이스로서 풀어야할 숙제였다.(*올라디포는 2017-2018시즌 PO 7경기에서 평균 22.7득점(FG 41.7%) 8.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디애나는 보얀 보그다노비치(29, 203cm)가 3차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신승을 이끄는 등 다른 선수들이 활약이 이어지며 올라디포의 부담을 덜어줬다. 당초, 1차전과 2차전, 올라디포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클리블랜드는 올라디포만 막으면 쉽게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디애나는 올라디포 한 명만 막으면 되는 팀이 아니었고, 클리블랜드는 인디애나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올라디포에게만 수비력을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동료들의 도움으로 클리블랜드의 협력수비를 파훼한 올라디포는 6차전과 7차전, 2경기에서 평균 29득점(FG 52.5%) 12.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완벽히 부활에 성공, 제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PO 7차전을 끝으로 2017-2018시즌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올라디포는 7차전이 끝나기가 무섭게 개인 트레이너에게 본인의 다음 훈련일정을 문의하는 등 이미 2018-2019시즌 준비에 시동을 걸어놓았다. 개인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던 올라디포는 최근 미국농구대표팀 미니캠프에 합류, 카이리 어빙(BOS)과 러셀 웨스트브룩(OKC) 등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들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는 후문. 올라디포와 함께 인디애나의 맥밀란 감독도 신인드래프트 워크아웃과 서머리그 훈련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전학생들과 기존의 선수들이 케미스트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단합대회를 개최하는 등 올라디포와 인디애나는 2018-2019시즌 또 한 번의 유쾌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인디애나에 합류한 전학생들, 인디애나 벤치전력의 핵심!
지난 시즌 올라디포와 사보니스 등 전학생들의 합류로 팀 체질을 완벽히 개선했던 인디애나는 올 여름은 FA영입으로 벤치전력을 보강했다. 그 주인공들은 타이릭 에반스(28, 198cm), 덕 맥더멋(26, 203cm) 그리고 카일 오퀸(28, 208cm). 올 여름 랜스 스티븐슨(LAL), 알 제퍼슨(33, 208cm) 등을 팀에서 내보낸 인디애나는 그 자리에 위에 세 선수들을 수혈, 전력의 누수가 있기는커녕, 오히려 美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지난 시즌에 비해 벤치전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 여름 오프시즌 성적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당초,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던 테디어스 영(30, 203cm)과 코리 조셉(26, 191cm)의 옵트-인까지 이끌어내며 집안단속까지도 성공했다.
우선, 인디애나와 1년 1,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에반스는 2017-2018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으로 뛰며 정규리그 52경기 평균 30.9분 출장 19.4득점(FG 45.2%) 5.1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중반에 부상이슈와 트레이드 논의로 인해 결장이 잦기는 했지만 마이크 콘리(30, 185cm)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멤피스를 이끌며 주가를 올렸다. 실제로 에반스는 시즌 중반 2017-2018시즌의 강력한 올해의 식스맨상 후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에반스의 주가는 치솟을 대로 치솟았고, 이에 멤피스는 에반스의 트레이드로 단단히 한몫 챙기려고 했다. 그러나 보스턴 셀틱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계산이 정확한 팀들에겐 멤피스의 전술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에반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유리 몸으로 부상위험이 높은 선수지만 몸 상태가 건강하기만 하다면 충분히 인디애나의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에반스는 1번 포인트가드부터 3번인 스몰포워드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보통은 칼리슨과 올라디포가 주전 라인업을 형성하고 에반스가 이들의 뒤를 받칠 것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선 칼리슨-올라디포-에반스가 함께 코트에 서는 그림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로선 2018-2019시즌 인디애나의 백코트는 칼리슨-올라디포-에반스-조셉의 4인 로테이션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조셉의 경우,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수비력으로 이미 2017-2018시즌 인디애나 벤치의 주축멤버로 자리매김했다.
공격력과 수비력까지 갖춘 에반스는 3번, 스몰포워드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그중에서도 에반스의 효율은 슈팅가드로 뛸 때 가장 좋다. 올라디포가 운동능력으로 상대의 수비망을 찢는다면 무릎부상 이후 운동능력을 상실한 에반스는 타이밍과 풋워크 등 기술을 앞세워 상대수비망을 찢고 있다. 또, 2대2 픽앤 팝, 픽앤 롤 플레이에도 모두 능한 에반스라 터너, 사보니스와의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 무엇보다 패스에도 능한 에반스라 컷인 플레이 등 볼 없는 움직임이 좋은 올라디포와의 찰떡궁합도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요소다.(*에반스는 정규리그 525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6.5득점(FG 44.5%) 4.8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마찬가지 맥더멋도 올 여름 3년 2,200만 달러에 인디애나 합류를 결정했다. 당초, 댈러스는 맥더멋과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과 달리 재계약을 포기, 시장으로 나온 맥더멋에게 오클라호마시티, 멤피스 등 수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맥더멋의 최종선택은 적정가격과 함께 많은 출전시간과 역할을 보장해줄 수 있는 인디애나였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맥더멋은 올 여름 데뷔 후 처음으로 FA자격을 취득, 이에 차기행선지를 결정함에 있어, 금전적인 부분들을 많이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맥더멋은 2014 NBA 신인드래프트, 덴버 너게츠에 지명된 후 시카고로 곧장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댈러스와 뉴욕에서 활약한 맥더멋은 정규리그 81경기 평균 21.8분 출장 7.8득점(FG 46.7%), 3점슛 성공 1.1개(3P 42.6%)를 기록, 외곽에서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2015-2016시즌 프레드 호이버그 시카고 감독의 부임 이후 출전시간이 급격히 늘어났던 맥더멋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벤치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맥더멋은 대학시절부터 파워포워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고 갔다. 이 때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인사이드 수비까지 가능하다. 인디애나가 지난 시즌 보그다노비치를 파워포워드로 두는 스몰볼 라인업을 보여준 바가 있어, 맥더멋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것은 함정. 느린 스피드도 맥더멋의 또 다른 약점이다. 그러나 보그다노비치를 제외하곤 전문슈터가 부족한 인디애나의 입장에선 3점슛에 강점이 있는 맥더멋의 합류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는 올라디포-칼리슨-보그다노비치 외에는 평균 1개 이상의 3점슛 성공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코트 대부분의 지역에서 준수한 3점슛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는 맥더멋의 합류는 공간의 활용 등 스페이싱에 있어 인디애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맥더멋은 정규리그에서 커리어 평균 40.3%(평균 1.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덕 맥더멋 3점슛 성공률 분포도

빅맨 포지션인 카일 오퀸의 합류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2012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9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입단, 오퀸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올랜도와 뉴욕을 거치며 벤치멤버로 중용 받고 있다. 지난 시즌을 뉴욕에서 뛴 오퀸은 정규리그 77경기에서 평균 18분 출장 7.1득점(FG 58.3%) 6.1리바운드 2.1어시스트 1.3블록을 기록했다. 커리어 전체로는 정규리그 398경기 평균 15.2분 출장 5.8득점(FG 51.9%) 4.9리바운드 1.3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 중이다. 오퀸은 그간 해왔던 역할처럼 인디애나에서도 벤치멤버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인디애나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터너와 사보니스의 주전 라인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퀸의 장점은 바로 ‘투지’다. 수비력이 좋은 오퀸은 몸싸움을 즐겨하는 파이터 유형의 선수다. 출전시간 대비 리바운드 숫자가 많은 것도 바로 오퀸의 적극성이 있었기 때문. 오퀸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 액션도 크고, 팀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 보이면 제일 먼저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또, 오퀸은 빅맨임에도 슛 터치가 부드러워 중거리 슛 능력도 나쁘지 않다. 실제 오퀸의 커리어 평균 자유투성공률은 74.5%(FT 1.1개 시도). 여기에 더해 커리어 평균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패스에도 강점을 보이는 등 다재다능한 오퀸의 합류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인디애나 빅맨 로테이션에 또 다른 색깔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오프시즌 알찬 FA영입으로 벤치보강에 성공한 인디애나의 남은 시간 과제는 바로 ‘조직력 다지기’다. 최근 맥밀란 감독은 인디애나의 지역지, Indy Star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역할은 재능 있는 선수들의 성장과 탄탄한 조직력을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팀의 조직력 다지기에는 베테랑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 제퍼슨은 정규리그 36경기 출장에 그쳤다. 대신에 코트 밖에서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으로 베테랑의 역할을 다했다. 올 여름 제퍼슨이 떠났지만 영과 칼리슨 등 여전히 뛰어난 베테랑들이 팀에 있다. 올라디포도 지난 시즌을 거치며 리더로서도 한층 성장했다. 때문에 나의 역할은 선수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뿐이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
2017-2018시즌을 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 인디애나는 올 여름 팀에 합류한 전학생들과 기존에 있던 선수들의 화학적 결합으로 다시 한 번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유쾌한 반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인디애나는 오프시즌은 7월의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워 보인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점프볼 DB,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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