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_18AG] 전원 대학생인 日 3x3 男 대표팀, 3명만 뛰고도 우승 후보 카타르 대파

김지용 / 기사승인 : 2018-08-24 1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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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자카르타/김지용 기자] 일본 남자 3x3 대표팀의 실력이 심상치 않다. 부상으로 인해 3명만 경기에 나서고도 강호 카타르를 압도했다.


24일(금) 인도네시아 GBK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D조 남자 예선에서 스기모토 텐쇼의 발목 부상으로 3명의 선수만 경기에 나선 일본이 예선 첫 날 3연승을 거뒀던 카타르를 경기 종료 2분6초 전 21-15로 대파하고 3연승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은도예를 중심으로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상대들을 윽박지른 팀이었다. 우승도 가능하다고 평가받던 카타르는 부드러움과 시스템으로 무장한 일본에게 무기력하게 패했다. 그것도 경기 종료를 무려 2분이나 앞두고 6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당초 발표된 것과 달리 단 1명의 프로 선수도 팀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단으로 자카르타에 입성했다. 전원 대학교 선수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은 아라카와 하야테(타쿠쇼투대 3학년), 마츠유키 요시유키(니혼대 3학년), 미야코시 야스키(타쿠쇼쿠대 4학년), 스기모토 텐쇼(니혼대 4학년)로 구성됐다.


21일(화) 2연승을 거두고 카타르를 만난 일본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스기모토 텐쇼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경기장에도 오지 못한 것. 3명의 선수로 강한 카타르를 상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체력소모가 극심한 3x3의 특성상 교체 선수가 없다는 것은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일본은 정말 잘 준비된 팀이었다.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괴물같이 보였던 카타르 빅맨들이 힘 한 번 못 쓰고 자멸했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카타르를 압도했다. 대회 첫 날부터 골밑보단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갔던 일본은 카타르를 상대로도 외곽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5-1까지 앞서며 이변을 예고했다.


경기 중반 은도예의 높이를 앞세운 카타르가 한 차례 7-7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다. 분명 높이의 열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뛰었다.


일본 선수는 코트에 있는 3명의 선수가 리바운드 상황만 생기면 모두 골밑으로 몸을 날렸다. 볼을 못 잡더라도 상대에게 쉽게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카타르의 장신 숲을 상대로 일본은 자신들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온 것이다. 대만 전에서 리바운드에서 적극적이지 못했던 우리 남자 대표팀이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반 박자 빠른 움직임을 앞세워 카타르를 괴롭힌 일본은 경기 중반 카타르가 흥분하기 시작하며 기회를 잡았다. 예선 첫 날 3연승을 성공하며 무서울 것이 없던 카타르는 여우같은 일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본인들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선수들끼리 싸움이 났다. 코트에서 짜증까지 부리기 시작했다. 은도예는 13-11로 접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일본 선수의 압박에 짜증을 부리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선언 받았다. 팀을 패배로 내모는 결정적인 실책성 플레이었다.


은도예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받은 카타르의 팀파울은 8개까지 올라갔고, 팀파울로 인한 자유투 2개와 테크니컬 파울로 인한 자유투까지 헌납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일본은 환호성이 나올 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페이스를 유지했고, 경기 종료 2분6초 전 21-15로 대승에 성공했다.




일본의 경기는 부드러웠다. 카타르를 상대로 9개의 자유투를 얻어낸 일본은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카타르가 단순한 경기운영으로 3개의 자유투를 얻어낸 것 반해 일본은 집요하게 카타르 수비를 공략하며 9개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모두 성공시켰다.


아라카와 하야테와 마츠와키 요시유키가 팀의 중심에 있지만 그렇게 강렬함을 갖춘 선수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본은 모든 선수가 평균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심지어 스기모토 텐쇼가 부상으로 3명만 뛰고도 무리 없이 카타르를 제압했다. 일본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순항을 이어간다면 4강에서 일본을 만날 확률도 있다. 가위, 바위, 보도 지면 안 되는 일본을 4강에서 만난다면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3x3 이해도가 높은 일본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카타르를 대파한 일본은 시리아마저 종료 2분15초 전 마츠와키 요시유키의 끝내기 2점포에 힘입어 21-13으로 대파하고 조 1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일본은 카타르와의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스기모토 텐쇼가 부상 정도가 심해 이번 대회에선 아예 나설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깊은 고민을 안게 됐다.


#영상 촬영/편집_김남승 기자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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