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테리 무어 인스트럭터, “심판은 감사 못 받는 직업”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1-04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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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심판이란 다른 사람들로부터 감사 받지 못하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심판은 시즌을 100%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여 시즌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KBL은 FIBA 테리 무어 심판 인스트럭터를 초청해 9월 초부터 10윌 말까지 두 달 동안 심판 교육을 맡겼다. 지난 10월부터 FIBA 경기규칙이 새롭게 바뀌어 좀 더 빨리, 좀 더 정확하게 바뀐 규정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인스트럭터는 FIBA에서 지정한 전 세계에서 12명뿐이며, 어느 지역, 어느 나라, 어느 리그에서도 동일한 판정 기준으로 경기를 운영하도록 심판을 교육,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테리 무어 인스트럭터는 NCAA에서 약 30년, FIBA 국제심판으로 18년 가량 심판으로 활약했으며, 2006년 세계농구선수권대회(현 FIBA 월드컵) 결승에 배정된 적도 있다.

지난 9월 중순 테리 무어 인스트럭터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그 당시 테리 무어 인스트럭터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커뮤니케이션이다”와 “경기 끝난 뒤 분석과 평가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리 무어 인스트럭터는 시즌 개막 전에는 연습경기와 2018~2019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지켜봤다. 두 달 동안 KBL 심판들을 교육하고, 현장에서 직접 KBL 심판들의 판정을 보며 어떤 것을 느꼈는지 서면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KBL 심판들과 어떻게 두 달을 보내셨나요?

지난 시즌의 문제점들을 검토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KBL이 FIBA 룰을 따라감에 따라 KBL의 새로운 기준을 수립하는데 함께했으며, 연습 경기 및 정규 경기에 체육관에 직접 방문하여 심판들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전달했습니다. 두 달 동안 홍기환 심판부장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KBL 심판들과 함께 결합된 노력이 가치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국제대회가 아니라 프로리그 심판들을 대상으로 두 달 동안 교육을 맡으신 적은 있으신가요?

다양한 수준의 심판들과 함께 경험을 쌓은 것은 저에게 KBL 심판들을 교육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심판들을 교육해왔는데 심판은 예술과 같아서 각 나라의 선수들의 특징(속도, 신체조건)에 따라 각각의 특색을 보입니다.

한국에 오신지 일주일 가량 지났을 때 “KBL 심판들은 프로답게 신체 조건과 직업의식이 투철하다”고 하셨습니다. 두 달 동안 생활하시면서 더 많은 것과 보고 함께 시간을 보냈기에 KBL 심판들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달라지셨을 거 같습니다.

KBL 심판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전문적이고 신체적으로 준비되기 위해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심판들입니다. 그들은 최고의 신체조건과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열심히 운동하며 심판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항상 공부합니다.

2018~2019시즌 개막 후 현장을 직접 찾아서 경기를 지켜보셨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한국 프로농구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KBL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KBL과 현장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친절하며 리그의 성장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의 시설은 매우 넓고 편안하며 게임을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KBL의 경기들은 국제적인 경기들처럼 아주 빠르게 진행되며 선수들의 기술 또한 뒤처지지 않습니다. 또한 팬들은 팀에 대해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하프타임 및 작전타임 중 진행되는 이벤트들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미국에 돌아가게 되면 제가 일하는 조직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예전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난 뒤 분석과 평가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매 경기 끝난 뒤 경기 분석을 함께 하셨을 텐데요. 이때 가장 많이 하셨던 말씀이나 지적은 어떤 것이었나요?

각 게임마다 다뤄야 할 주제가 있지만 가장 많이 강조한 부분은 “위치선정과 각도”입니다. 심판이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위치선정과 각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refereeing the defense(수비자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를 강조했으며 심판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했습니다.

KBL은 그 동안 국제대회보다 몸 싸움 기준이 엄격했습니다. 2018~2019시즌 판정 기준이 지난 시즌보다 몸 싸움에 더 관대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몸 싸움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보셨나요?

매년 선수들은 점점 더 커지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농구이기 때문에 신체 접촉은 경기에서 당연히 나오게 되는 부분입니다. 심판들은 미미한 접촉(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는)과 불법적인 접촉을 가려내기 위해 항상 고심합니다. 심판은 불법적인 행동들과 불필요한 신체 접촉들을 가려는데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팬들이 새로운 규칙변경에 대해 이해했을 때 KBL 심판의 노력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파울 수치가 조금씩 늘어납니다. 개막 주간 6경기 팀 당 평균 15.8개, 두 번째 주에는 17.5개, 지난 주에는 17.6개의 파울이 나왔습니다. 이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파울의 증가는 팀들의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쿼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팀 파울이 걸리지 않은 팀은 파울을 사용하려 할 것입니다. 또한 4쿼터에는 선수들이 더 많은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에 적절한 위치에 서있지 않아 이런 것들이 종종 파울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심판은 불려진 파울 수와 상관없이 매 경기 경기종료 시점까지 집중해서 심판을 봐야 하는 것입니다.

KBL에서 교육하시는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셨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KBL 심판들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땠나요?

의사소통은 항상 해야 할 부분이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현재 KBL 심판들은 이러한 부분을 잘 받아들이고 있으며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두 달 동안 함께 생활한 KBL 심판들이 더 나은, 더 좋은 판정을 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전해주세요.

항상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심판이란 다른 사람들로부터 감사 받지 못하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심판은 시즌을 100%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여 시즌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본인의 주 관할 지역에서 집중하여 불법적인 행위들을 판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도전(과제)들을 받아들이고 팬, 팀, KBL에게 여러분들의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세요. 인터넷을 통해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시즌을 계속 점검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KBL의 가족의 일원으로 저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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