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아이원스포츠클럽 리틀 삼성 유소년 농구교실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8-12-17 03:2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김지용 기자] 농구 전문잡지 점프볼은 창간 18주년을 맞아 유소년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점프볼 유소년 농구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농구전문 매체로서 18년간 농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점프볼은 풀뿌리 농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

다시 농구의 품으로

주영준 아이원스포츠클럽 리틀 삼성 썬더스 유소년 농구교실 총감독은 KBL 원년멤버다. 고려대 졸업 후 대우 제우스에 입단했다. 창단멤버였다. 하지만 커리어가 길지는 않았다. 2000년 원주 삼보에서 은퇴하고선 일반 사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회사를 차려 통신 업계에서 종사했던 주 총감독은 지난 2014년 아이원스포츠클럽 유소년 농구교실을 개원하며 농구계로 돌아왔다.

“프로시절 농구가 싫어 코트를 떠났다. 계약기간도 남아있었지만 은퇴를 선택했다. 은퇴 후에는 구단에서 프런트 제의도 있었지만 농구가 너무 싫어 미련 없이 떠났다. 그렇게 일반 사무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내 사업도 해봤지만 결국은 농구였다. 나이가 들수록 농구에 대한 목마름이 있던 차에 주변의 권유로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농구계로 돌아오게 됐다. 젊을 때는 그렇게 싫던 농구가 나이가 드니 조금은 편해졌고,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힘든 것도 없다. 지금은 그저 아이들과 코트에서 만나는 것이 즐거운 나이가 됐다.”

그렇게 기다리던 농구계로의 복귀였지만 낯선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더구나 그가 활동하던 엘리트 무대가 아닌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로의 복귀는 20년 가까이 농구만 한 주 총감독에게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평생을 엘리트 선수 생활만 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생활체육, 그것도 유소년들을 대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선수 시절에는 즐거움보단 성적이 위주라 성적에만 신경 쓰면 됐는데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성취의 기쁨이 우선이라 그 간극을 메우는데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개원 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농구의 재미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주영준 총감독은 “득점을 하거나, 멋진 패스가 성공했을 때의 즐거움을 먼저 접하고 난 후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시작했다. 조금씩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겨 조금은 나은 선생님이 된 것 같다(웃음)”며 마음 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이원스포츠클럽의 지도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 2학년까지.

주 총감독에게 ‘다른 지역보다 연령대 폭이 좁은 것 같다‘고 질문하자 “아무래도 농구교실이 위치한 지역(노원구 중계동)이 면학 분위기가 강하다 보니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학업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중학교 2학년까지만 농구를 배우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고등학생이 되면 농구할 시간이 없어지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무리해서 교육을 진행하진 않고 있다.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쉽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600여명에 가까운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고 있는 주 총감독은 얼마 전 남양주시 별내동에 전용체육관을 건립했다. 본점이 위치한 노원구 중계동에서 차로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주 총감독은 “아이들과 함께하면 할수록 전용체육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러다 우연히 좋은 기회가 닿아서 전용체육관을 건립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강사진 역시 마음 편히 교육에 전념할 수 있다 보니 꽤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현재 8명의 강사진이 함께하고 있는 아이원스포츠클럽 리틀 삼성 썬더스 유소년 농구교실의 교육철학은 간단하고도 명확했다.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명료한 교육철학이었다. 인터뷰 내내 “다른 농구교실에 비해 부족한 게 많다”며 겸손해하던 주 총감독도 교육철학을 설명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눈빛에 진지함이 가득했다.

“처음 유소년 농구교실을 시작할 때부터 변함없이 가져온 생각이다. 이윤을 남겨야 하는 사업체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학원 이름도 아이들이 첫 번째란 뜻에서 ‘아이원(ONE)’이다. 다른 농구교실도 비슷하겠지만 아이들이 우선이 되지 않으면 유소년 농구교실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제 아무리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부모님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도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지 못하면 금방 무너지는 것을 많이 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이들이 우선이긴 하지만 무조건적인 호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도 그렇지만 농구교실도 작은 사회이다. 아이들의 집합체이다 보니 문제가 없을 수 없다. 요즘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어려워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바로 수업에서 빠지도록 강하게 이야기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본인의 어떤 행동이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줬는지 설명하고, 해당 부모님과도 계속해서 대화를 한다. 그렇게 두 달 정도 시간을 줬는데도 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과감히 퇴원 조치를 시킨다.”

전체를 봤을 때는 과감한 결단이지만 부모님들 사이에선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질문하자 “처음에는 이상하게 소문이 날까봐 부담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부모님들께 호응을 얻었다. 퇴원을 당하는 부모님들조차 ‘감독님이 말씀 안 해주셨으면 우리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몰랐을 것이다’라며 오히려 감사해 하신다. 원생수를 유지하기 위해 쉬쉬하고, 잘한다고만 하면 역효과가 난다. 우리 아이가 밖에선 어떤 모습인지 모르는 부모님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달하는 것을 부모님들도 더 좋아하신다”고 답했다.

진심이 최고의 무기

8명의 강사진이 아이들에게 최대한 맞춤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아이원스포츠클럽 리틀 삼성 썬더스 유소년 농구교실은 1주일에 한 번씩 부모님들과 통화하고, 분기마다 부모님들을 모셔 팀 미팅을 진행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 내용, 변화된 내용들을 부모님들과 공유하고 많은 스킨십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기에 부모님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부모님들과의 관계에 대해 늘 고민한다는 주 총감독은 “함께하고 있는 8명의 강사 모두 정직원이다. 아르바이트는 쓰지 않는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쓰기 시작하면 교육 내용에도 문제가 생기고, 연속성이 끊긴다. 책임감이 덜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강사 선생님들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해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드릴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된다. 오히려 가감 없이 설명하고, 아이들에 대해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아이나 부모님들을 위해 좋다는 것을 체험했다. 소통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부모님들이 아이를 보내놓고 뭘 하는지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미리미리 설명을 드리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1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 수업에 대해 공지하면서 부모님과 최대한 많이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동영상도 보내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부모님들을 향한 끊임없는 스킨십은 최근 색다른 결정을 내는 것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부모님들과의 상의 하에 대회에 나가더라도 성적보단 아이들의 경험에 우선을 두기로 결정한 것이다.

주 총감독은 “유소년 대회에 나가면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잘하는 아이들만 내보내게 돼 많은 아이들이 코트를 밟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30-10으로 져도 좋으니 그 10득점에 아이들 모두가 관여해서 득점하는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30-10으로 이기더라도 한, 두 명이 28점을 넣는다면 그런 농구는 우리 농구교실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지더라도 많은 아이들에게 경험의 장을 열어주기 위해 부모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5명이 나가서 이기는 것보단 10명이 나가서 지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님들의 여론이 형성됐다는 주 총감독은 “대회에 나가더라도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코트에서 함께 땀 흘리며 즐거워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승부욕이 강한 아이들 중에는 지는 것을 못 참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때는 ‘다음번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 친구들이랑 더 열심히 하자’고 하면 아이도 이해를 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친구들을 리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흐뭇한 웃음으로 답했다.




김태술, 김동욱을 모르더라

얼마 전 별내동 전용체육관에는 삼성 썬더스 선수들이 내방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좋은 의미에서 마련된 자리였지만 주 총감독은 이 날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체육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김태술, 김동욱, 장민국, 최윤호 등 삼성 썬더스 선수들이 체육관을 찾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 선수들을 아무도 몰라봤다. 김태술, 김동욱은 그래도 유명 선수인데 모르더라. 그나마 장민국 선수는 키가 커서 농구 선수 같다며 누군지 모르지만 사진 찍어달라는 아이들이 몇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허탈하고, 헛웃음이 났다.”

주 총감독은 “한국 농구 인기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했다.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농구교실 아이들도 김선형, 이종현은 몰라도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은 다 알더라. 그만큼 한국 농구에 대한 관심이 없어 깜짝 놀랐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면서 “밑에서부터 농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약하지만 나부터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농구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사설학원이긴 하지만 교육자라는 신념과 책임감을 갖고,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이 깃들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INFORMATION 아이원스포츠클럽 리틀 삼성 썬더스 유소년 농구교실

본점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364-17 유경데파트 B1
02-948-9479

별내점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로 41-13 외2필지 나동
031-572-8848


#사진=김지용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