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KBC 유소년 농구교실, 제2의 도약을 선언하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1-02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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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KBC 유소년 농구교실은 1996년 개원 후 30개가 넘는 지점들과 함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유소년 농구교실로 자리매김 했다. 생활체육 농구를 기반으로 전문성과 확고한 시스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덕분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농구교실로 성장했다. 그랬던 KBC 유소년 농구교실이 2019년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과연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새로이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 본 기사는 점프볼 2019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KBC 유소년 농구교실은 최근 새롭게 탄생했다. 비대해진 조직을 추스르고 새롭게 탈바꿈한 것. KBC 유소년 농구교실을 대표해 김진범(인천서구점), 이진혁(고양파주점), 이원호(일산서구점) 원장이 점프볼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유소년 농구교실의 원조


세 명의 원장은 아직 30대 초, 중반이지만 자신들이 속한 지역 농구협회에서도 이사직을 겸임하며 생활체육 농구 발전에 힘 쏟고 있다. 나이는 젊지만 20대 시절부터 KBC 유소년 농구교실에서 근무해온 덕분에 연차만 보면 어느덧 10년이 넘는 베테랑들이었다.


인천서구점의 김진범 원장은 “KBC 유소년 농구교실은 1996년 개원했다. 우리 3명 모두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대학생 시절부터 직원으로 근무하며 지금까지 오게 됐다. 다들 농구를 좋아하고, 아이들 가르치는 것도 적성에 맞아 원장이란 직책까지 얻게 됐다”며 자신들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일산서구점 이원호 원장도 마찬가지. “선수 출신이 아니라 처음에는 주저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생 시절부터 내가 지도한 아이들이 잘할 때면 정말 뿌듯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오래 함께 하다 보니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농구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까, 아이들을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며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자신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 돌아봤다.


KBC 유소년 농구교실은 2019년이면 창립 23주년을 맞는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구성원들의 소속감도 대단하다.


이원호 원장은 “아무래도 농구교실이 오래되다 보니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농구교실 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농구교실 직원으로 근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사제지간을 떠나 인간적인 관계가 계속되는 것이 우리 농구교실만의 특색인 것 같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니 뿌듯할 때가 많다”며 KBC 유소년 농구교실만의 자랑거리를 설명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유소년 농구교실 시스템의 원조는 KBC 유소년 농구교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많은 유소년 농구교실에선 1년에 한, 두 차례씩 자체 대회와 캠프를 열고, 여유가 되는 농구교실은 해외 원정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10명 내, 외로 팀을 꾸려 한 번에 농구교실에 등록하는 사례들이 많다. 이 모든 시스템의 원조가 바로 KBC 유소년 농구교실이었다.


고양파주점의 이진혁 원장은 “2000년대 초반 우리 농구교실에 아이들이 많이 몰리면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 당시 등록을 원하는 부모님들이 밖에서부터 아예 팀을 꾸려 10명 정도의 아이들이 한 번에 입학하는 사례들이 생겼다. 흔히 ‘팀반’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우리 농구교실을 시작으로 그즈음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로 이런 시스템들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스템의 장점은 처음부터 팀을 꾸려 입학한 아이들은 한 팀으로 계속해서 수업을 받으면서 다른 반보다 능률이 많이 올라간다는 것에 있다. 개개인이 따로 입학해 팀을 짠 곳과 달리 단체로 움직이다 보니 같은 인원이 소속감을 갖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간에 이탈하는 학생이 생겨도 바로 충원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해당 클래스는 1년의 커리큘럼을 대부분 마지막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우리 농구교실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최근에는 다른 농구교실에서도 많이들 활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가 필요한 2019년


KBC 유소년 농구교실은 수업 뿐 만 아니라 매해 자체 대회와 캠프, 해외대회 참가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KBC 유소년 농구교실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진혁 원장은 “우리는 각 지점이 독자적으로 활동하지만 커리큘럼을 짤 때는 많은 원장님들이 모여 함께 만든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고, 많은 사례들을 모아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커리큘럼을 짤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이 아이들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클럽 스포츠’가 KBC 유소년 농구교실의 오랜 모토라고 말한 김진범 원장은 “엘리트 선수로의 진출을 원하는 아이들은 선수반을 만들어 따로 운영하고 있다. 그곳은 엘리트 선수들 수준에 맞는 강도로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는 농구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지속적으로 농구를 좋아할 수 있도록 강도를 조절해 수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내내 수업만 하면 아이들이 지루해한다. 그래서 우리 농구교실은 1년에 두 차례씩 자체 농구대회를 진행하고, 여름방학 기간에는 농구캠프를 열어 아이들이 농구에 더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체대회의 경우 로컬룰을 만들어 출전한 모든 아이들이 코트에 설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다. 승패가 우선이 아니라 농구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아이들에게 농구를 배워야 하는 동기부여도 주고, 도전의식도 깨워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KBC 농구교실의 자체 컨텐츠는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원호 원장은 2019년부터 이러한 프로그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우리 농구교실의 컨텐츠는 우리가 10년 넘게 유지될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아이들의 호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너무 흘러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생각하는 변화는 무엇일까. 궁극적으로는 ‘선수 중심’이라는 기본 토대는 같았다. 이원호 원장은 “그동안은 1년에 2번 단발성 리그를 진행했지만, 2019년에는 방학이나 주말을 활용해 리그 형태로 대회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기록을 제공하면서 장기적인 호흡으로 리그를 운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3x3가 많이 활성화 됐는데 소수의 인원이 즐길 수 있는 3x3 리그도 도입해 아이들에게 소속감과 책임감을 심어주고 싶다”며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진 컨텐츠를 통해 변화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2019년의 화두는 연속성과 지속성이 될 것”이라고 말한 이진혁 원장은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로 아이와 부모님 모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호응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 기량 발전 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데이터를 통해 친절히 설명해 계속해서 농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 말미 3명의 원장은 한 번 더 원생들과 부모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들의 이해와 협조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KBC 유소년 농구교실도 없었을 것이라며 말이다. 김진범 원장을 비롯한 이들 원장은 “그동안 많은 것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되기까진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우리가 받았던 믿음을 되돌려 드리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이어가겠다. 지금 당장은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KBC 유소년 농구교실이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INFORMATION | KBC 유소년 농구교실
일산서구점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330-1(031-922-5946)
고양파주 일산시 덕양구 성사동 488-12(031-922-5946)
인천서구 인천시 서구 오류동 809-2(032-566-5946-7)


#사진_김지용 기자, KBC 유소년 농구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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