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원규 칼럼니스트] 기해년 황금돼지해. 올해 대학농구는 어떤 소식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남자대학농구 감독 4명으로부터 2019년 대학농구의 이슈와 전망을 미리 들었습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 경희대 김현국 감독, 명지대 조성원 감독, 단국대 석승호 감독을 지난해 12월 20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만났습니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잡지 점프볼 2019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사랑의 연탄 나눔
대학농구연맹은 12월 7일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두 번째 행사입니다. 12개 대학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재원을 마련했다고 하네요. 나눔 행사, 학생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Q. 훈훈한 얘기로 시작을 할까요? 얼마 전에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했습니다. 기사에 김현국 감독이 가장 활달한 모습을 보였다고(웃음).
김현국 저는 별로…. 목소리만 컸어요. 모두 열심히 했습니다. 특히 서대성 감독(동국대)과 조성원 감독이 열심히 했습니다.
조성원 이 내용은 꼭 적어주세요(웃음).
김현국 대학연맹농구에서 팬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서고, 선수들이 받는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남자 대학이 (연탄 나눔을) 2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좋다고 해요. 이런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석승호 지금 선수들은 연탄 세대가 아닙니다. 신기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고, 피곤하지만 성취감도 있어요.
김현국 연탄을 나르면서 ‘이런 집도 있어요?’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김상준 귀하게 자란 아이들은 일부러 데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선수는 대부분 봉사활동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봉사활동을 통해 시야가 넓어졌으면 좋겠고…. 김현국 감독 말처럼 참여하면 선수들이 즐거워해요.
석승호 긍정적인 점은 또 있습니다. 다른 학교 선수들은 경기 중에만 만나잖아요. 그런데 이런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니까. 같이 땀 흘린 후에 밥을 먹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김현국 아무래도 선수들의 시야가 넓어지죠. 그래서 우리 학교는 한 달에 한두 번은 봉사활동을 하자고 선수들과 합의했습니다. 참여해본 선수들이 더 적극적이에요.
■ 농구, 잔치는 끝났다
Q. 훈훈한 소식과 달리 농구대잔치가 무산됐다는 씁쓸한 소식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현국 남자의 경우 세 개 팀만 참가신청을 했어요. 그중 한 팀은 경남에서 창단을 준비하는 팀입니다. 남자 2부 대학은 5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고, 여자 대학과 일반부가 1개 팀만 참가 신청을 했어요.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대회 진행 여부에 대한 회의를 했고, 대회를 치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조성원 규정이 바뀌면서 고3 선수들이 못 뛰잖아요. 4학년들은 프로에 합류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해요.
석승호 학기가 끝나면 진로선택을 하면서 (농구를) 그만두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아도 10명 미만인데, 그중에는 부상 선수도 있어요. 준비 기간에 전공 필수로 스키수업도 있습니다. 스키수업으로 1학년과 2학년이 빠져나가면 선수가 많아야 5~6명이에요. TV로 중계를 하면 망신입니다. 작년에 7명으로 출전했어요. 190cm 이상은 한 명입니다. 그 선수가 빠지니 180cm대 선수들로만 경기를 했죠. 우리가 동호회도 아니고….
김현국 우리도 수업 시기가 농구대잔치 일정과 겹쳐요. 무려 8명입니다. 농구대잔치가 참여에 목적이 있는 올림픽은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상무와 경기에서 60점, 70점을 지면 무슨 말이 나올까요? 선수들의 사기 문제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무 선수들한테 “대충해”라고 할 수도 없어요. 방열 회장님과 대담할 때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석승호 감독이 이런 내용을 공문으로 보내기도 했고요.
Q.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답변이 왔나요?
석승호 일정을 조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김상준 일반적으로 체육관과 몇 년 단위로 대관 계약을 합니다. 그래서 일정을 바꾸기 쉽지 않겠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소통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런 고충이 일정에 반영되지 않아요. 지금 말씀드린 것들이 작년에 처음 발생한 문제들이 아닙니다.
Q. 일정이 바뀌면 대회 참가 의사는 있나요? 어차피 3월 이후가 아니면 신입생들은 뛸 수 없습니다.
김현국 대학스포츠협의회 결정 사항 중에, 학기 중에는 대학리그 외에 다른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결정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가 있어요. 농구대잔치를 한다면 시기적으로는 여름방학이 되겠죠.
석승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드래프트를 1월이나 2월에 개최하면 4학년들이 나올 수 있잖아요. 그러면 (대학 팀들이) 다 나오지 않을까요?
김현국 우리는 연간 운영할 수 있는 농구팀의 인원이 정해져 있습니다. 신입생들이 팀에 못 들어와요. 고3 학생들이 늦어도 10월이면 대회가 끝나는데, 이 선수들이 오랜 기간 팀 훈련을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에 하고, 프로 2군도 나와서 (과거 MBC배처럼) 패자부활전이 있는 토너먼트를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프로가 나오면 어디에서 주최할지 결정이 필요합니다.
김상준 스토브리그에 대학과 프로 2군이 한 달 정도 리그제로 경기를 하면 프로도 훈련효과가 크죠. D리그 활성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현국 리그제는 겨울에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년 4학년이 되는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뛸 거예요.

■ 상비군, 선수들의 자세부터 달라집니다
Q. 작년 대학농구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가 상비군입니다. 올해도 상비군을 운영할 계획인가요?
김상준 올해는 기간이 길어요. 하계 유니버시아드도 있어서 3월부터 7월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실 스텝이나 예산 확보의 문제는 있어요. 예산은 작년처럼 각 대학에서 100만원씩 내기로 했는데 부족하죠.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에도 지원 요청을 했는데 아직 대답은 없습니다.
Q. 상비군에 소집된 선수들에게 훈련수당을 지급하나요?
석승호 수당은 아니고, 식사와 함께 교통비 만원을 제공합니다.
조성원 수당은 중요하지 않아요. 대표팀 소속으로 운동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아합니다.
석승호 지도자들은 돈을 받지 않습니다. 예산은 적은데, 유니폼 제작비를 포함해 들어가는 경비가 많아요.
김상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교통비만 주는 것이 장점도 있어요. 어설프게 주면 왜 이것밖에 안 주냐는 말이 나와. 아예 교통비만 지급하니까 돈에 관심을 끊고 운동에 전념합니다. 올해는 유니버시아드도 있으니까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죠.
조성원 정말 그래요? 왜 이것밖에 안 주냐는 말이 나와요?
김상준 그런 경우가 있었죠. 하루에 2~3만원을 주기도 했는데, 모으면 학생들에게는 제법 큰 돈이 되니까.
석승호 태극마크 명예보다 더 큰 수당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상비군에 뽑힌 선수들은 학교에서도 더 열심히 했어요. 조금 불성실하면 ‘(상비군) 감독님한테 얘기할 거야’라고 협박해요(웃음). 선수들의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김현국 우리도 그래요.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라요. 학교에서는 자기가 대장인데 대표팀에 가면 대장 노릇을 못합니다. 뽑힌다는 보장도 없고,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도 못해. 경쟁심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됩니다. 일본에 설욕하면서 자존심도 회복했어요.
Q. 주중에 훈련과 경기를 한 선수들이 주말에도 쉬지 않고 훈련을 했어요. 그래서 선수들의 휴식권 보장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습니다.
김상준 지원의 문제와 함께 가장 큰 문제는 수업입니다. 사실 상비군 제도는 일본을 벤치마킹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주말에만 하는 반면, 일본은 평일에 일주일 이상 합숙훈련을 합니다. 연간 3회 정도 해요. 일본은 상비군 훈련 참여도 수업으로 인정합니다. 우리는 그것이 안 되고 리그 경기도 해야 하니 주말밖에 시간이 없어요.
조성원 학교로 공문을 보내도 수업으로 인정을 안 해요?
김현국 교수님마다 달라요. 이런저런 이유로 수업에 못 들어올 것 같다고 얘기라면 내 수업 듣지 말라고 하는 교수님도 있습니다.
김상준 사실 선수들보다 스텝이 더 힘들어요. 지원은 없고 훈련할 시간도 부족합니다. 그런데 성적은 나와야 해요. 상비군 했는데 성적이 더 떨어지면 면목이 없잖아요. 작년에 상비군 감독하고 머리가 빠져서 지금도 약을 먹고 있습니다.
석승호 저도 이상백배 1차전 끝나고 진이 모두 빠졌어요. 부담도 크고 힘들었습니다. (※ 석승호 감독은 작년 이상백배 남자 대표팀 코치였습니다.)
김상준 정상적으로 한다면 2월에 1차 소집훈련을 하고, 3월이나 4월에 2차 소집훈련을 해야 합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전에 3차 소집훈련을 하고… 이렇게 운영하면 주말마다 연습을 안 해도 되죠.
석승호 우리 학교는 여자 팀도 있습니다. 얘기를 들으니 여자는 2주에 한 번은 합숙을 하고 한 주는 휴식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하네요. 여자 팀은 모두 지방에 있어서 왕복 차비가 더 들어갑니다.
김현국 합숙은 돈이 없어서 힘들죠. 남자 학교는 대부분 수도권에 있으니까 한 주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는 방법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 주는 휴식을 해야죠.
■ 운동도 반쪽, 공부도 반쪽
“현재의 정책은 공부와 운동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SPORTS KU」는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정책이 모두 놓치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비군 운영 역시 공부하는 학생선수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대해 물었습니다.
Q. 대학스포츠협의회 홈페이지에 대학스포츠를 ‘학원스포츠의 최정점’으로 표현했습니다. 일견 당연해 보이지만, 학원스포츠의 개념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지난 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특기생의 특기를 개발할 시간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대학스포츠 어떻게 가야 할까요?
조성원 엘리트 스포츠의 의미가 이미 많이 퇴색했죠. 길을 잃었다는 의미가 맞는 것이, 공부를 안 해본 애들한테 공부와 농구를 함께 하라고 하니 둘 다 못합니다. 대학교는 취직도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에요. 그래서 (프로 진출을 위해) 농구로 재능을 살릴 방법도 찾아줘야 합니다.
김상준 공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주가 무엇인지를 잡아주지 않으면 운동도 반쪽, 공부도 반쪽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예요.
석승호 우리 학교는 특기자들을 한 학과(국제스포츠학과)로 모아서 12시 반이면 모든 수업이 끝날 수 있게 배려해 줍니다. 수업도 선수들 눈높이에서 진행해요. 공부하려고 하는 친구들은 학점을 잘 받습니다.
김현국 우리는 이미 20년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는데(웃음). 우리 학교가 운동부만 200명이 넘어요. 체육대학 안에 과가 다섯 개가 있고, 스포츠지도학과를 특기생으로 뽑는데 9시에 수업을 시작해서 실기까지 해도 3시면 끝나요. 그런데 수업을 8시에 시작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선수 출신의 교수님이 많아요. 제가 학교에 다닐 때도 그랬는데, 교수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김상준 중앙대도 그랬어요. 안성에 체육학과가 없었는데, 운동선수들을 위해서 생활체육학과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일반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의미가 많이 줄었습니다.
김현국 학원스포츠의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지금 아이들은 시범 케이스가 될 수도 있어요. 스포츠협의회 이사진 중에 운동선수 출신이나 행정가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엘리트체육 현장의 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까요? 운동을 안 하면 공부로 진로를 찾을 수 방법은 찾을 수 있을까요?
김상준 일본이 엘리트 스포츠에서 생활체육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엘리트체육의 위상이 낮아졌습니다. 이후 다시 엘리트를 육성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일본의 원로 농구인 한 분이 “왜 너희들은 우리가 실패한 길을 따라가고 있냐”고 했는데, 그 지적이 뼈아팠습니다.
조성원 프로에 갈 목적이 아닌 선수들도 있고, 그 선수들은 공부를 합니다. 다만, 정해진 틀에만 맞춰서 수업일수를 채워야 한다고 하면 무리가 따라요. 운동선수는 목표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선수들을 배려하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 신입생과 배틀그라운드
대학 감독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선수들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그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이 변하면서 지도자와 선수들, 선배와 후배, 선수들과 일반 학생들이 소통하는 방식 모두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Q. 운동부에 젊은 남자들만 모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타나 폭언 같은 문제가 끊이지 않았어요. 폭언이나 구타가 지금은 많이 줄었죠?
김상준 없어요. 지금은 거의 없어요.
김현국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학교 교칙에 의해서 조치가 되기 때문에 본인들이 안 합니다.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식도 변하고 있어요. 저희는 집합과 체벌을 못하게 합니다. 다만, 예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조건 학번 중심입니다. 후배가 일 년 유급해서 나이가 같으면 친구로 지내는데, 절대 그걸 못하게 해요.
김상준 우리는 반대에요. 우리는 친구를 해요. 대신 ‘야자’는 하되 선배 대접은 깍듯하게 하라고 합니다. 같은 학년 사이에 형 호칭은 문제 삼지 않아요. 중앙대 때부터 그랬습니다. (강)병현이가 (윤)호영이를 형이라고 부르지만 친구처럼 지내요. 호영이가 나이가 하나 많습니다. 오세근과 김선형도 마찬가지였어요. 저도 그게 보기 좋고...
조성원 저는 터치 안 해요. 선수들이 알아서 결정하는 거니까. 올해 들어오는 신입생 하나는 3학년과 나이가 같아요. 많이 힘들어하죠. 그래서 얘기는 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석승호 우리도 터치 안 합니다. 예전에는 학번 중심으로 했었어요. 그리고 밖에서는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 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선배한테 “야”라고 해요. 그걸 어떻게 (터치)합니까. 축구는 경기 중에 다 반말하더라고요.
조성원 우리 애들은 말을 안 해. 게임할 때.
김현국 네가 조용해서 그래
조성원 .......하하하~
석승호 가끔 주장이 모여서 얘기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내가 잘못하고, 너희가 잘못하는 것이니까 후배들은 절대 때리거나 ‘머리 박어’를 시키지 말라고 합니다. 저희는 선생님이 얘기하기 전에 선배들이 무서워 운동을 더 악착같이 할 때도 있었어요. 이제 그런 방법은 안 됩니다. 대화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조성원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새벽 4시 반까지 얘기를 해요. 원초적이고 내밀한 사생활까지 얘기합니다. 그리고 앉아서 같이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해요. 그런 시간을 보내면 선수들이 저를 편하게 대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 박정현, 김경원, 이정현
송교창의 동기들이 올해 4학년입니다. 중학교 졸업 당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윤수(성균관대), 고등학교 첫 대회에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던 박정현(고려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여준 김경원(연세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대학 감독들의 평가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Q. 프로농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4학년 선수들입니다. 프로농구에서 즉시전력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김현국 고려대 박정현입니다. 농구 센스도 있고 여유도 있고... 빅맨 중에 박정현만큼 센스 있는 친구는 없다고 봐요. 보다 농구에 집중하면, 그만한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있을까요?
김상준 동의합니다. 박정현이 대표팀에서는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저는 김경원(연세대)의 가능성도 높게 봅니다. 상비군에서 직접 지도해보니 경기에서 보던 것과 달라요. 감춰진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일본 선수가 덩크 들어오는데 두 손으로 블록을 해요. 깜짝 놀랐습니다.
석승호 김경원이 대표팀에서 연습할 때는 블록을 7개, 8개를 기록해요. 대표팀에서 (박찬호 포함) 4명(의 빅맨)을 다 봤는데... 누구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다 장점이 있어요. 최고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김상준 어느 감독을 만나는가가 관건이겠죠. 4명이 색깔이 다 달라요. 드래프트 순위도 상관없습니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정말 승자에요.
조성원 저도 박정현의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다만 어느 팀, 선생님을 만날지가 중요합니다.
김현국 박준은(성균관대)도 지켜볼 선수입니다. 신장이 195cm에 슛이 좋아요. 지금 대학에 그만한 장신 슈터가 없습니다. 슛 타점이 높고, 허일영처럼 포물선도 높아요. 체력은 좀 약한 느낌입니다.
조성원 체력은 프로에 가면 다 키워져요.
Q. 4학년 외에 또 주목할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석승호 (연세대) 이정현이 제일 핫 하죠.
김현국 이정현이 잘해요. 정현이가 슛을 많이 안 던지니까, 우리와 경기할 때 어렵게만 던지게 하라고 주문했어요. 그날 던지는 대로 다 들어갔습니다(웃음). 손목 쓰는 것이 참 좋아요.
석승호 몸만 보면 잘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요.
김상준 농사꾼 몸이지(웃음). 배짱도 있고. 언제 나가도 로터리 픽이라고 생각해요.
김현국 그 키에 1번이 됩니다. 2대2에서 패스가 좋아요.
김상준 이용우(건국대)도 괜찮았어요. 신입생으로 그 정도 하기 힘들죠.
Q.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목표 들으면서 오늘 인터뷰 정리하겠습니다.
김상준 높게 잡아야죠. 우리는 결승 진출입니다.
김현국 지도자가 꿈을 크게 가져야죠. 성균관대와 결승에서 만나겠습니다(웃음). 웃자고 한 얘기고요. 내 욕심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애들이 부담을 가지면 안 되니까. 부상자 없이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어요. 작년에는 베스트 5로 경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부상 때문에. 기도를 더 열심히 해야지.
조성원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요(웃음). 우리는 두 가지에요. 작년에 9위 했으니까 올해는 8위. 그리고 3연승입니다.
석승호 플레이오프 진출이네요(웃음). 우리도 플레이오프 진출입니다. 4학년이 없고, 3학년들과 신입생들이 주축이라 후년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어요. 안 다치고,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3학년 때보다 4학년 때 더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는 가야죠(웃음).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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