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어느덧 2018-2019시즌도 중반을 넘어 올스타 브레이크로 향해 가는 지금, 브루클린 네츠의 순위가 낯설다. 브루클린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정규리그 50경기에서 27승 23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전체 6위에 올라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급기야 최근 24경기에선 19승 5패로 구단 프랜차이즈 신기록까지 수립하는 등 브루클린의 상승세는 좀처럼 꺼질 줄을 모르고 있다.[모든 기록은 한국시간 1월 27일 기준]
올 시즌 브루클린은 케니 에킨스 감독의 철학이 팀에 완벽히 녹아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6년 여름, 브루클린 감독으로 부임한 에킨스 감독은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모션 오펜스와 빠른 템포의 농구를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올 시즌 브루클린의 공격을 보면 5명의 선수가 모두 볼 소유 유무에 상관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스크린이나 컷인, 기브 앤 고 등으로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 돌파를 통해 인사이드를 파고드는 선수들도 드라이브 앤 킥으로 외곽에 포진한 슈터들을 살려주는 등 올 시즌 브루클린의 공격은 지난 3년이란 시간 동안 다져온 조직력이 무르익었단 평가를 듣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이 30분을 넘어가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로테이션 운용도 브루클린 농구의 또 다른 특징. 그러다보니 올 시즌 브루클린은 어느 한 명이 부상으로 빠져도 흔들림 없이 그들만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에킨스 감독은 오프시즌 수비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였고, 존 디펜스를 해법으로 들고 나왔다. 그간 브루클린은 스위치디펜스의 동선 확립에 애를 먹으며 맨투맨 수비조직력이 떨어졌다. 허나, 올 시즌 브루클린은 2-3 존 디펜스를 통해 어느 정도 문제점을 해결했다. 에킨스 감독은 존 디펜스를 서는 선수가 본인의 자리를 잘 지킨다면 스위치디펜스를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 이에 오프시즌 수비전술 관련 전문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존 디펜스에 대한 의견을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올 시즌 브루클린은 내·외곽 실점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드는 등 전체적인 수비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브루클린은 평균 111.4실점(득·실점 마진 +0.4),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9.6을 기록 중이다)
이 때문인지 현재 구단 안팎에서 에킨스 감독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그 예로,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모두가 브루클린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허나, 뚜껑을 열어보니 브루클린의 전력은 안정적이었다. 이는 모두 에킨스 감독의 공이다. 브루클린을 지켜본 모든 사람들은 브루클린의 선수들이 얼마나 잘 훈련됐는지 그리고 이들을 지도하는 에킨스 감독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고 있다. 에킨스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는 말로, 에킨스 감독의 지도력을 칭찬했다.
반면, 구단 내부에선 러셀이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그간 부족한 건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원칙이 옳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에킨스 감독은 우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 매일 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에킨스 감독은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팀원들 모두가 에킨스를 전적으로 믿고 신뢰한다. 팀에 확고한 철학을 심어놓은 에킨스 감독은 올 시즌 팀 내부에 위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는 말을 전하는 등 올 시즌 브루클린은 에킨스 감독을 중심으로 플레이오프 복귀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맹렬한 기세의 디안젤로 러셀, 브루클린과 계속해 함께 할까?
2019년 시작과 함께 디안젤로 러셀(22, 196cm)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러셀은 최근 12경기에서 평균 30.6분 출장 23.1득점(FG 43.8%) 3.9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 현재 브루클린을 넘어 리그 내에서 가장 뜨거운 손맛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를 증명하는 것으로 팍스 스포츠는 최근 러셀의 활약에 대해 “레이커스는 러셀을 무조건 지켰어야만했다”는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러셀은 올 시즌 정규리그 49경기 평균 29.6분 출장 19.2득점(FG 43.8%) 3.8리바운드 6.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다보니 러셀 본인도 최근 자신의 기량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러셀은 클러치 포인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충분히 올스타에 뽑힐 기량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우리 팀원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다. 할 수만 있다면 이번 2019 올스타전에 참가하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엔 조 해리스와 스펜서 딘위디 등 올스타 전야제에 참가한다면 팬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리그에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올스타전에 참가한다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셀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원동력은 그의 늘어난 적극성 때문. 러셀은 2016-2017시즌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일정부분 운동능력을 상실, 인사이드로 파고들기보단 외곽에서 주로 공격을 풀어가는 선수였다. 실제, 러셀은 최근 12경기에서 평균 42.7%(3.7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손맛을 자랑하고 있다. 2대2플레이를 정교한 미드레인지 점퍼로 마무리하는 것도 러셀의 또 다른 장기. 하지만 최근 러셀은 적극적인 돌파로 인사이드 플레이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그러다보니 드라이브 앤 킥에 이어 외곽으로 빼는 패스의 빈도까지 늘어나는 등 효율성도 좋아졌다.(*러셀은 최근 12경기 평균 62.7%의 인사이드 득점 성공률을 기록했다)
#디안젤로 러셀 최근 정규리그 12경기 3점 성공률 분포도(*27일 기준)

이에 에킨스 감독은 전적으로 러셀의 경기력을 신뢰, 러셀에게 게임운영의 전권을 맡기고 있다. 에킨스 감독은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최근 러셀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러셀이 공격을 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러셀의 이런 자신감이 덩달아 다른 팀원들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나뿐이 아니라, 팀 내 선수들 모두가 러셀을 믿고 따른다. 러셀은 경기력과 함께 리더십도 매우 뛰어난 선수다. 최근 팀의 가파른 상승세가 러셀에게서 시작해 러셀로 끝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닐 것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2017년 여름, 레이커스가 러셀을 팀에서 내보낸 건 론조 볼(21, 198cm)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여기엔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향후 팀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필요한 리더십도 고려 요소 중 하나였다. 러셀은 레이커스에서 보낸 2시즌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허나, 정작 레이커스가 러셀을 포기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듯 러셀은 닉 영과 라커룸에서 불화를 일으키는 등 팀원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고, 이는 러셀이 레이커스를 떠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러셀은 레이커스에서 정규리그 96경기 평균 14.3득점(FG 40.8%) 3.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나,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뉴욕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브루클린에서의 러셀은 선수들이 믿고 따르는 리더로 성장했다. 실제, 러셀은 팀이 이겼을 때나 졌을 때나 라커룸으로 돌아가면 스스로 분위기메이커를 자처,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팀 미팅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것도 러셀이다. 단순히 본인의 생각을 팀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 모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전술·전략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등 팀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킨스 감독의 말에 따르면 매일 저녁 훈련장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선수도 러셀이라고 한다.
이렇게 선수로서, 리더로서 한층 더 성장한 러셀의 바람은 내년 여름 FA 대박과 함께 브루클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다. 러셀은 내년 여름 제한적 FA로 시장에 나간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러셀은 지난해 여름 데빈 부커(22, 198cm)가 피닉스와 5년 1억 5,800만 달러란 거액에 연장계약을 맺은 것을 보고, FA 대박을 올 시즌의 동기부여로 삼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15 신인드래프트 당시, 러셀은 전체 2순위로, 부커는 전체 13순위로 지명됐다. 러셀의 입장에선 자신보다 낮은 순위에 뽑힌 부커가 FA 대박을 터뜨린 것도 모자라 본인은 연장계약을 논의조차 하지도 못했으니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은 것이 당연했다.
다만, 러셀의 기대와는 달리, 브루클린은 러셀과 재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브루클린이 러셀과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이유는 카이리 어빙(26, 191cm)이 내년 여름 브루클린으로 이적할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인 어빙에 비해 러셀은 여러 모로 검증되지 않은 카드다. 러셀이 지금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때문에 러셀이 꿈을 이루고 싶다면 본인이 먼저 팀을 이끌어갈 확실한 카드임을 구단과 팬들에게 입증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인생역전 스펜서 딘위디, 앞으로는 꾸준함이 필요한 때!
반면, 러셀과 달리 스펜서 딘위디(25, 198cm)는 브루클린과 재계약에 성공, 브루클린의 또 다른 중심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8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딘위디는 2016년 12월, 브루클린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2017-2018시즌 러셀의 부상을 틈타 주전 포인트가드로 올라선 딘위디는 정규리그 80경기 평균 28.8분 출장 12.6득점(FG 38.7%) 3.2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 49경기에 나서 평균 28.5분 출장 17.2득점(FG 46.1%) 2.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딘위디는 지난해 12월 브루클린과 3년간 총액 3,4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러셀이 폭발적인 득점력이 돋보이는 포인트가드라면 딘위디는 창의적인 패스와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포인트가드다. 인사이드로 파고드는 능력이 좋은 딘위디는 돌파 후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패스들을 뿌리며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봐주고 있다. 마찬가지 2대2플레이에서도 본인이 직접 득점으로 공격을 마무리하기보단 날카로운 패스들을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즐겨한다. 그러다보니 에킨스 감독은 종종 딘위디와 러셀을 동시에 기용, 서로가 서로에게 보완재가 돼주고 있는 두 선수의 조합은 가동 시간은 짧지만 브루클린이 자랑하는 가장 위력적인 공격옵션이다.
그렇다고 해서 딘위디가 패스에만 강점이 있는 선수는 결코 아니다. 그간 딘위디는 돌파 후 득점 마무리가 약점으로 지적받았지만 올 시즌은 플로터를 장착하는 등 인사이드에서 높은 야투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올 시즌 딘위디는 제한구역(Restricted Area) 내에서 평균 67.7%의 야투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슛 셀렉션도 눈에 띄게 발전, 올 시즌 딘위디는 평균 36.6%(2개 성공)의 3점 성공률까지 보여주며 브루클린 벤치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최근엔 클러치타임에서 직접 해결사로 나서는 등 딘위디의 성장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에킨스 감독은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딘위디는 BQ가 매우 뛰어나다. 특히, 딘위디는 경기운영에 관해선 놀라울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딘위디보다 뛰어난 경기운영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포인트가드를 꼽으라면 쉽게 그 이름을 댈 수가 없을 것이다. 딘위디의 또 다른 장점은 리더십이다. 일찍이 실패를 경험한 탓인지 그는 팀 내 또래 선수들보다 성숙하다. 끊임없이 배우려는 욕구도 강하다. 딘위디 같은 선수가 팀에 있다는 건 감독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운이다”는 말로 딘위디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런 딘위디가 12월 브루클린과 연장계약을 체결 후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며 행여 먹튀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까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딘위디는 최근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이어왔다. 설상가상 오른쪽 엄지손가락까지 다치면서 장기 부상자 명단에까지 그 이름을 올렸다. 딘위디의 예상치 못한 장기 결장으로 생긴 공백은 팀의 제3 포인트가드였던 샤바즈 네이피어(27, 185cm)가 메울 것이다.(*네이피어는 정규리그 39경기에서 평균 16.7분 출장 9득점(FG 39.7%) 1.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뉴욕 포스트는 “딘위디가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딘위디는 브루클린 내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1달 사이 딘위디의 효율성은 급격히 떨어졌다. 연장 계약이 그가 마음 속 긴장감을 풀어놓게 만든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말을 전하는 등 딘위디를 잡은 브루클린의 선택이 옳았는지 여부는 앞으로 딘위디 스스로가 증명해야할 일이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조 해리스, 백인 슈터의 계보 이어갈까?
마찬가지 올 시즌 조 해리스(27, 198cm)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디안젤로 러셀 등과 함께 브루클린의 외곽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28일 현재 해리스는 정규리그 46경기에서 평균 29.8분 출장 13.4득점(FG 49.5%) 3.8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3점 성공률까지 평균 46.8%(2.4개 성공)에 이르는 등 공격 대부분 지표에서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해리스는 리그 정상급 슈터로 평가받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실제, 스포르팅 뉴스는 해리스의 활약에 대해 “올 시즌 해리스는 본인의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그는 리그 최고의 엘리트 슈터이자 적은 볼 소유로 효율적인 득점 적립이 가능한 득점원이다”는 말로, 해리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오프시즌 해리스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시뮬레이션으로 슈팅훈련에 매진했다. 이를 위해 해리스는 JJ 레딕, 카일 코버 등 본인과 비슷한 유형이라 분류되는 슈터들의 영상을 분석, 이를 훈련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클린 구단도 조던 오트 어시스턴트 코치를 해리스의 전담 코치로 붙여 영상 분석과 훈련 진행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올 시즌 해리스는 캐치 앤 슛은 물론, 동료들의 오프 더 스크린을 활용해 슈팅 찬스를 창출하는 능력까지 눈에 띄게 발전했다.(*해리스는 정규리그 232경기 커리어 평균 41.8%(1.6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조 해리스 3점 슛 성공률 분포도(*27일 기준)

또, 오프시즌 슈팅 훈련과 함께 볼 핸들링 훈련에도 많은 공을 들인 해리스는 안정적인 볼 핸들링으로 인사이드에서 확실한 득점 마무리와 어시스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해리스는 때때로 슈팅가드를 맡아 러셀과 딘위디의 경기운영 부담까지 줄여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볼 없는 움직임으로 컷인과 백도어 컷 등으로 득점을 적립하는 능력도 해리스의 또 다른 득점 루트. 이에 더마레 캐롤(32, 203cm)은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3점 스페셜리스트이자 본능적으로 득점 감각도 매우 뛰어난 선수다”는 말로 극찬을 내리기도 했다.
씨비에스 스포츠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는 이번 2019 올스타 전야제 3점 슛 콘테스트에 참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점 슛 콘테스트는 커리 형제가 참가 신청을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스테판 커리는 자신의 고향인 샬럿에서 올스타전이 열린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3점 슛 콘테스트 대회 출전 요청도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도 이번 3점 슛 콘테스트에 출전을 확정, 파란을 일으키며 그 이름을 전 세계 농구 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27일 기준으로 2019 올스타 전야제 3점 콘테스트는 커리 형제, 더크 노비츠키, 버디 힐드, 데미안 릴라드가 참가를 확정했다)

▲‘브루클린 아이돌’ 재럿 앨런, 그의 성장은 계속 된다!
2016년 여름, 에킨스 감독의 부임 후 빅맨 포지션은 브루클린에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었다. 이에 에킨스 감독은 문제 해결을 위해 스몰포워드인 론데 홀리스 제퍼슨(24, 201cm)을 센터로 세우기도 했다. 그간 브루클린이 인사이드가 아닌 외곽 공격에 치중했던 건 필승 카드가 아니라 옵션의 부재에서 나온 궁여지책이었다. 허나, 에킨스 감독의 고민은 지난 시즌 재럿 앨런(20, 211cm)의 깜짝 등장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브루클린에 지명된 앨런은 지난 시즌 72경기에서 평균 20분 출장 8.2득점(FG 58.9%) 5.4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했다. 운동능력과 기동력이 좋은 앨런은 올 시즌도 내·외곽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수비 범위와 220cm가 넘는 윙스팬을 활용, 림 프로텍팅에 두각을 드러내며 수비형 센터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담으로 뉴욕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평소 벤 월러스를 존경하는 앨런은 월러스처럼 상대에게 강한 인상으로 위압감을 심어주기 위해 지금의 아프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앨런이 월러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공격력이다. 앨런은 빅맨이지만 부드러운 슛 터치를 갖고 있고, 슛 거리 또한 길다. 올 시즌 에킨스 감독은 공간 확보를 위해 앨런이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허락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업과 풋워크가 좋아 상대수비를 쉽게 벗겨내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올 시즌 앨런은 평균 4.4개의 스크린 어시스트로 이 부문 리그 전체 7위를 기록, 정상급 스크리너로 성장했다.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서 롤맨의 역할을 수행하며 확률 높은 림 어택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오프 더 볼 스크린으로 해리스와 러셀 등 팀 내 슈터들의 슈팅찬스 창출까지 돕고 있다.
이런 앨런의 성장세에 빅맨 출신인 션 막스 단장은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앨런은 현대 농구가 빅맨에게 요구하는 조건들을 두루 갖췄다. 기동력과 내·외곽에서 모두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나는 매 경기 앨런의 성장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앨런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쉽다면 아직까진 본인의 잠재력에 100%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내가 앨런에게 바라는 것은 다름 아닌 적극성이다. 지금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펼친다면 앨런은 앞으로 훨씬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있을 것이다”는 말로 앨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앨런은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브루클린 현지 팬들까지 모두 좋아하는 브루클린 최고의 스타다. 앨런은 평소,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친절한 팬 서비스를 해주며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크리스마스엔 본인의 등번호인 31번에서 기인, 지역 내 결손 가정 31명의 어린이를 선발해 그들에게 식사를 대접과 선물까지 나눠준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앨런이 거리로 나서면 근처에 있던 어린 아이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다가와 앨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현재 앨런은 브루클린 내에서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그 어떤 선수보다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베테랑의 품격 에드 데이비스, 모두가 사랑하는 브루클린의 리더!
오프시즌 브루클린이 에드 데이비스(29, 208cm)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브루클린은 보드장악력 강화를 이유로 데이비스를 영입했고, 올 시즌 데이비스는 정규리그 49경기에서 평균 18.4분만을 뛰고 있음에도 무려 8.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브루클린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다.
앨런과 데이비스가 확실히 제공권을 장악, 올 시즌 브루클린은 평균 46.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 부문 리그 전체 10위에 올라있다. 특히, 브루클린은 공격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데이비스가 있어 올 시즌 평균 11.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획득, 이 부문은 리그 전체 5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데이비스 개인은 평균 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이런 데이비스의 활약에 대해 씨비에스 스포츠는 “올 시즌 브루클린의 보드장악력은 이전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세세하게 비교할 필요 없이 가시적인 변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안정적인 보드장악력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브루클린에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가져다주었다. 이런 브루클린의 변화에는 데이비스의 가세가 원동력이 됐다. 포틀랜드 시절과 달리, 브루클린에서 데이비스는 혼자서 많은 부담을 떠안고 있다. 그럼에도 데이비스는 데뷔 후 가장 좋은 효율성을 뽐내며 브루클린의 인사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는 말로 올 시즌 브루클린의 데이비스 영입은 성공적이었단 평가를 내렸다.
데이비스가 브루클린에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는 보드장악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평균 3.2개의 스크린 어시스트로, 이 부문 리그 전체 21위에 올라있는 데이비스는 핀다운 스크린 등 오프 더 볼 스크린으로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수비형 센터인 데이비스는 득점력이 약점이다. 개인 공격력이 전무하고, 2대2플레이에서 픽앤 팝은 불가능하지만 데이비스는 픽앤 롤 플레이에 이은 안정적인 골밑 마무리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고 있다.(*올 시즌 데이비스는 평균 18.4분 출장 5.9득점(FG 62.4%) 8.7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어느덧 리그 데뷔 9년차를 맞이한 데이비스는 원만한 성격으로 팀 내 젊은 선수들의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더 링어에 따르면 올 시즌 앨런이 코트 안팎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데이비스다. 올 시즌 앨런이 리그 정상급 스크리너와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데이비스가 곁에서 피와 살이 되는 조언들을 앨런에게 해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 러셀과 딘위디 등 다른 선수들도 고민이 있을 때마다 데이비스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있다. 심지어 데미안 릴라드까지 씨비에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데이비스와 함께 해본 사람이라면 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거다. 그는 뛰어난 리더이고, 주변에는 늘 사람들로 넘쳐난다. 나는 데이비스가 우리 팀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매일 그에게 말하고 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브루클린 생활에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 데이비스는 시즌 종료 후 브루클린과의 재계약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데뷔한 데이비스는 올 시즌까지 총 5팀의 유니폼을 수집한 리그의 대표적인 저내맨으로, 앞으론 안정적인 커리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 브루클린도 데이비스가 계속 팀에 남아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팀을 이끄는 데이비스의 헌신과 리더십도 최근 브루클린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숨은 원동력이 되고 있다.

▲브루클린의 돌격대장 카리스 르버트, 언제쯤 코트로 돌아올까?
꽃피는 오는 4월, 브루클린의 최종 행선지가 플레이오프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브루클린 팬들의 관심은 온통 카리스 르버트(24, 198cm)가 언제쯤 코트로 돌아올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르버트는 지난해 11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에서 오른쪽 다리 골절이란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 전까지 14경기에서 평균 18.4득점(FG 47.5%) 4.3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순히 가시적인 기록만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이 아니라 르버트는 본인의 장기인 운동능력을 십분 활용, 돌파가 완성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여기에 더해 플로터와 안정적인 미드레인지 점퍼 등 올 시즌 르버트는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이뤄내며 위력적인 슬래셔로 거듭났다. 특히, 르버트의 저돌성은 상대수비를 당황하게 만들며 수비망에 균열을 냈고, 동료들이 그 균열된 공간을 활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더불어 올 시즌 패스능력까지 일취월장한 르버트는 앨런과 데이비스를 롤맨으로 활용, 2대2 픽앤 롤 플레이 전개능력까지 향상됐단 평가를 받고 있다. 돌파에 이어 외곽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정확한 킥아웃 패스를 빼주는 등 에킨스 감독은 르버트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를 활용해 슈터들의 적중률을 높였다. 이처럼 올 시즌 브루클린의 공격 작업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했던 르버트가 부상으로 빠지며 브루클린 역시 부진의 수렁에 빠질 것이란 위기론이 대두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브루클린은 탄탄한 조직력과 벤치멤버들의 활약을 앞세워 르버트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브루클린은 르버트의 코트 복귀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는 르버트의 부상회복이 늦어서가 아니다. 르버트의 부상재활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경과가 매우 좋다. 당초, 르버트는 재활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깊은 절망감에 빠져 한동안 사람들과 교류를 기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금씩 우울증을 극복해낸 르버트는 주변 사람들과 교류를 늘려갔고, 최근엔 홈 코트에도 그 모습을 드러낸 것도 모자라 팬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았다.
최근 팀에 복귀한 르버트는 5대5 실전훈련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훈련을 별다른 무리 없이 소화, 이에 美 현지에선 르버트가 올스타전 이후 복귀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에킨스 감독이 최근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르버트의 재활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경이롭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건강이다. 내가 원하는 건 르버트가 건강하게 코트로 돌아오는 것이지 하루 빨리 코트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는 말을 전하는 등 브루클린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덩달아 르버트도 편안한 마음으로 코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1차적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브루클린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포브스에 따르면 에킨스 감독과 막스 단장은 팀의 십년대계를 위해 매일매일 머리를 맞대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눈앞의 성적에만 급급해 팀의 미래를 잃어버리며 암흑기에 빠졌던 브루클린은 다시는 이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트레이드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 FA영입을 구단 성장 기조로 삼는 등 브루클린의 리빌딩 작업은 점점 더 정상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스크롤 압박에도 불구하고,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나이키, 점프볼 DB,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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