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NBA] 애틀랜타 호크스, 힘들어도 괜찮아 밝은 내일이 있으니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2-26 0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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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선수들이 코트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지난해 애틀랜타 호크스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로이드 피어스 감독이 취임기자회견장에서 첫 마디로 언급한 말이다.

지난해 오프시즌, 파이널 대권을 노리는 팀들 못지않게 리빌딩을 준비하는 애틀랜타의 여름도 꽤나 분주했다. 2017-2018시즌을 기점으로 팀 리빌딩에 돌입했음을 선언한 애틀랜타는 오프시즌 상호 합의 하에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과 계약을 해지, 청사진에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줄 설계자를 모셔야했다. 피어스가 감독으로 선임된 배경엔 애틀랜타의 단장, 트래비스 슐렌크의 결정이 결정적이었다. 팬 사이디드에 따르면 슐렌크 단장은 골든 스테이트의 어시스턴트 단장으로 부임했던 2010-2011시즌, 당시 팀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재직하던 피어스 감독의 능력을 눈여겨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42살의 젊은 나이지만 2003년 G-리그를 시작으로 코칭 경력을 시작한 피어스 감독은 수비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코치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피어스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결정적 이유는 리빌딩 구상에 일가견이 있는 피어스 감독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필라델피아 어시스턴트 코치로 재직한 피어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육성과 관리를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렛 브라운 감독도 피어스의 감독 선임 소식을 듣고, 스포르팅 뉴스와 인터뷰에서 “피어스의 감독 선임은 리빌딩을 진행 중인 애틀랜타에게 최고의 선택이다. 그는 뛰어난 설계자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친 애틀랜타는 곧장 그 다음 스텝으로 2018 신인드래프트 옥석 가리기를 시작했다. 당초, 애틀랜타는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댈러스가 드래프트 개막을 1시간 앞두고, 전체 5순위 지명권과 201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맞교환을 제안, 이를 받아들인 애틀랜타는 3순위 지명권을 댈러스로 보내고 5순위 지명권을 양도 받아 트레이 영을 선택했다. 이어 애틀랜타는 가지고 있던 전체 19순위, 30순위 지명권을 활용해 케빈 휴이터와 오마리 스펄맨을 지명, 옥석 가리기 작업도 끝마쳤다.

올 시즌 애틀랜타의 주요 로테이션은 1,2년차 선수들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피어스 감독은 일찍이 팀 내 젊은 선수들 대부분을 이끌고, 서머리그에 참가, 본인의 농구 스타일을 팀에 이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정적인 세트 오펜스론 상대의 림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피어스 감독은 경기 템포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얼리 오펜스 상황을 많이 만드는 전략을 짜고 있다. 선수들을 골고루 로테이션에 활용, 그러다보니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게 된 애틀랜타는 후반에도 평균 경기 페이스 103.15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경기 내내 빠른 템포를 유지하고 있다.(*올 시즌 애틀랜타는 평균 경기 페이스 104.55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대로 세트 오펜스 상황에선 2대2 플레이를 중심으로 최대한 코트를 넓게 쓰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트레이 영을 비롯한 가드 포지션의 선수들이 인사이드 돌파나 2대2 플레이를 시도하면 슈터의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즉각 90도 윙 사이드로 쳐지며 외곽 찬스를 만드는 등 기본적이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 전술을 갖추고 있다. 그 결과, 올 시즌 애틀랜타는 평균 118.2실점(득·실점 마진 –7.2)으로, 수비력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지만 공격 지표 대부분은 중하위권을 기록 중이다.(*올 시즌 애틀랜타는 공격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 오펜시브 레이팅(ORtg) 106.1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애틀랜타의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젊은 선수들의 육성과 2019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정규리그 20승 40패를 기록 중인 애틀랜타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10순위 내 지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 상황에 따라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리그 사무국 측은 고의적인 탱킹을 막기 위해 2019년 신인드래프트부터 리그 최하위 팀이 25%를 가져갔던 1순위 당첨 확률을 14%로 조정하는 등 지명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이에 발맞춰 애틀랜타는 경기 외적인 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홈구장인 스테이트팜 아레나의 좌석 시트를 모두 최신식으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보수를 감행했다. 1월 22일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지역 어린이들을 대거 초청, 자선행사를 갖고 팬들과의 심리적·물리적 거리도 좁히려 노력하는 등 올 시즌 애틀랜타는 또 다른 도약기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마틴 루터 킹 데이는 미국 시간으로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애틀랜타 출신이다)



▲2018 애틀랜타의 선택 트레이 영, 제2의 스테판 커리가 아니어도 괜찮아!

2018 신인드래프트, 애틀랜타가 처음 호명한 신인은 트레이 영(20, 188cm)이다. 오클라호마 대학 출신의 영은 대학시절 제2의 스테판 커리란 애칭이 붙는 등 2018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 포인트가드들 중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았다. 영은 대학시절 폭발적인 외곽 슛과 재치 있는 패스들을 선보이는 등 신인드래프트 개막을 앞두고 본인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익명의 한 스카우터는 뉴욕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영은 지금까지 내가 본 대학 선수들 중 최고의 패서다. 영과 커리는 여러 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그가 제2의 커리가 될지 제2의 짐퍼 프레딧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이에 美 현지에선 신인드래프트 개막 전부터 애틀랜타의 루카 돈치치(DAL) 지명을 확실시하는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애틀랜타에는 존 콜린스란 전도유망한 빅맨이 있었고, 무엇보다 1,2순위 지명자로 디안드레 에이튼(PHX)과 마빈 베글리 3세(SAC)가 유력한 상황이었기에 애틀랜타의 입장에선 3순위로 돈치치를 지명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신인드래프트 개막을 목전에 두고, 댈러스가 가진 5순위 지명권과 3순위 지명권을 맞바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슐렌크 단장은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만약 3순위 지명권을 지켰다면 돈치치를 지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팀 내 전력 분석관들이 댈러스의 올 시즌 순위를 예측한 결과, 그들의 순위는 서부 컨퍼런스 8번 시드 밖으로, 우리가 또 하나의 로터리 지명권 획득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우리로선 돈치치의 기량이 아까웠던 것도 사실이다. 분석관들이 결과가 100% 들어맞는다는 보장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내년 여름 2장의 로터리 지명권을 획득할 수도 있단 가능성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는 말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댈러스가 애틀랜타에게 넘긴 지명권은 1~5순위 보호조항이 들어있다)

이렇게 돈치치와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애틀랜타에 입성한 영은 서머리그 때부터 본인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학 최고의 패서란 명성에 걸맞게 영은 서머리그 때부터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2대2 플레이 전개능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ESPN에 따르면 코비 브라이언트는 은퇴 후 신인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를 ESPN에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도노반 미첼-제이슨 테이텀에 이어 3번째로 영의 플레이를 분석한 코비는 “영은 뛰어난 패스센스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포인트가드로서 디테일한 부분이 부족하다. 동료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살핀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코비의 조언을 새겨들은 탓인지 올 시즌의 영은 이전보다 동료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살피며 플레이의 효율성을 높였다. 일각에선 서머리그 때부터 손발을 맞추다보니 알게 모르게 선수들의 움직임을 알게 된 것도 영의 어시스트 능력이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올 시즌 영은 정규리그 60경기에서 평균 17.2득점(FG 40.7%) 3.3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중 어시스트의 경우, 리그 전체 11위지만 신인으로 그 범위를 한정한다면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평균 출전시간도 팀 내에서 유일하게 +30분(30.2분)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영의 손에서 애틀랜타의 공격이 시작되고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애틀랜타 현 시스템에서 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2018-2019시즌 애틀랜타 호크스 정규리그 3점 성공률 분포도(*25일 기준)



올 시즌 애틀랜타는 영의 합류로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지난 시즌 팀의 야전사령관이었던 데니스 슈뢰더(OKC)는 패스보단 득점에 특화된 터라 그가 주도한 애틀랜타의 공격은 창의성이 떨어졌다. 허나, 영은 슈뢰더와 달리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특히, 2대2플레이 전개능력이 수준급이다. 올 시즌 존 콜린스의 2대2플레이가 만개한 것도 영의 2대2플레이 전개능력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영이 뿌린 패스들 중 14.3%가 드라이브 앤 킥 상황에서 나온 킥-아웃 패스들로, 영의 패스전개는 애틀랜타 외곽슈터들의 효율성까지 높이고 있다.(*애틀랜타는 평균 12.2개(3P 34.8%)의 3점 성공으로 전체 7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팬 사이디드는 “영의 합류는 애틀랜타 게임 플랜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최근 애틀랜타의 경기를 보면 알 수가 있듯 영이 지휘 아래 애틀랜타는 공격에서 2대2플레이의 비중이 늘었고, 얼리 오펜스 상황을 자주 연출하는 등 영의 다이내믹함은 애틀랜타의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즌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유를 가지고 공격 전개를 하는 등 영을 중심으로 한 애틀랜타의 패스 게임은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히 위력적이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올 시즌 영은 제2의 스테판 커리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외곽 슛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올 시즌 영은 3점 성공률과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이 각각 31.6%(1.8개 성공)와 30.4%에 그치는 등 아직까지 영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사이드 돌파 능력은 좋지만 마무리 능력이 떨어지며 패스에 비해 야투성공률에선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영은 평균 16.8개의 인사이드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페인트 존 야투성공률이 46.4%에 그치는 등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슈뢰더가 순간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가 돋보이는 선수라면 영은 상대 수비수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타이밍을 뺏는 돌파가 위력적이다.

올 시즌 영은 코트에서 두 명의 적과 싸우고 있다. 하나는 상대팀이고, 또 하나는 심리적인 압박감이다. 시즌 초반 사람들은 영이 슛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커리와 영의 비교는 처음부터 가당치 않았다”는 말로, 영에게 부담감을 안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에게서 커리의 모습이 아닌 영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 자체만으로 그를 평가하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포르팅 뉴스는 “영이 제2의 커리가 될 필요는 없다. 영은 분명 향후 리그를 지배할 스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갖고 있는 무기가 다를 뿐이다. NBA는 영에게서 커리의 이미지를 찾으려한다. 하지만 이는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영은 돈치치와도 끊임없이 비교가 되고 있다.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두 사람으로선 필연적으로 서로가 서로의 비교대상이 돼버렸다. 영도 돈치치를 의식한 듯 래리 브라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돈치치보다 화려한 커리어로 선수 생활을 마칠 자신이 있다. 사람들이 나와 돈치치를 비교하지만 나의 상대는 돈치치가 아닌 리그의 모든 선수들이다. 나는 경쟁을 즐긴다. 다만, 중요한 것은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보다 나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다”는 말을 남겼단 후문. 일각에선 리그 흥행을 위해 언론과 사무국에서 두 사람의 경쟁구도를 일부러 조성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영의 올 시즌은 여러 모로 파란만장하다.



▲부상 악령 벗어난 존 콜린스, 소프모어 징크스는 없다!

올 시즌 애틀랜타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 대부분은 트레이 영에게로 향하고 있지만 2년차의 존 콜린스(21, 208cm)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25일 저녁을 기준, 콜린스는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19.1득점(FG 56.5%) 9.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서머리그에서 괄목상대(刮目相對)할 성장세로 호평을 받았던 콜린스는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장기 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코트로 복귀한 콜린스는 애틀랜타 공격의 중심 뼈대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콜린스를 두고, 더 링어는 “콜린스에게서 크리스 보쉬의 모습이 연상된다”는 말로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콜린스는 2017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애틀랜타에 지명됐다. 팍스 스포츠에 따르면 콜린스의 애틀랜타 입단은 슐렌크 단장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다. 당시, 부덴홀저 감독은 콜린스가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명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슐렌크 단장은 콜린스가 공격에서 포스트업 기술이 뛰어나고, 슛 거리가 길어 전천후 공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다른 구단 관계자들에게 끝까지 어필, 콜린스의 지명을 성사시켰다. 당초, 슐렌크 단장은 콜린스가 자신들의 순번인 19순위까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 예상, 사실상 콜린스의 지명을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뜻밖의 행운으로 콜린스에게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힐 수가 있게 됐다.

콜린스는 슐렌크 단장의 의도대로 2년차인 올 시즌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 파워포워드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콜린스는 2대2 공격과 함께 포스트업과 페이스업 등 적극적인 1대1 공격으로 상대의 림을 공략하고 있다. 올 시즌 콜린스의 득점력이 돋보이고 있는 것엔 피어스 감독의 전술도 한몫하고 있다. 올 시즌 코트 전체를 넓게 쓰고 있는 피어스 감독은 센터인 드웨인 데드먼(29, 213cm)과 알렉스 렌(25, 216cm) 등에게 외곽 공격을 지시, 코트에 공간을 만들며 콜린스를 비롯한 공격수들이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올 여름 FA가 되는 데드먼은 평균 38.7%(1.3개 성공)의 3점 성공을 기록하는 등 블루워커의 이미지에 슈팅 센터란 이미지까지 더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콜린스의 리더십도 팀 내에서 선수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부모님이 모두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 콜린스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다양한 국가의 문화들을 경험하며 성장했다. 이에 콜린스는 다양한 시각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울 수가 있었다. 또, 잦은 이사에 적응하려보니 특유의 친화력까지 형성, 팀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등 빈스 카터와 함께 팀 내에 또 다른 구심점이 되어주고 있다.(*콜린스의 아버지는 해군, 어머니는 공군으로 복무하고 있다)

슐렌크 단장도 “내가 콜린스를 처음 본 건 그가 대학교 1학년을 다닐 때였다. 그때 내가 감명을 받았던 건 콜린스의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팀 내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이었다. 때때로 팀 전술을 논하다보면 감독과 선수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갈등을 빚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명장이라도 소통의 문제는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다. 부덴홀저도 선수들과 소통에서 애를 먹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콜린스는 그때마다 대화로 갈등 관계를 해결하는 등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까지 가지고 있어 항상 그를 지도했던 감독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미 애틀랜타의 중심이 됐지만 콜린스에겐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올 시즌 콜린스는 파워포워드로 보직을 변경했다. 피어스 감독이 콜린스의 포지션을 내린 이유는 팀 수비의 무게중심을 잡아야할 센터를 맡기기엔 수비력이 빈약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데드먼을 콜린스의 파트너로 붙인 것도 바로 이 때문. 콜린스는 운동능력은 좋지만 웨이트는 106kg에 불과해 파워에서 약점을 보인다. 팀 수비와 대인 수비에서 상황 판단이 느린 탓에 상대를 쉽게 놓치고 있다. 몸싸움에 소극적이란 점도 또 다른 문제다. 최근 리그 트렌드가 스위치디펜스를 중시하며 3번, 4번 포지션에 단단한 수비력을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콜린스가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면 수비의 개선은 필수 과제다.

콜린스와 영은 지난 올스타 전야제에 벌어진 덩크 콘테스트에 스킬 챌린지에 참가했지만 아쉽게도 수상의 영예는 안지 못했다. 영의 경우, 테이텀이 보여준 특유의 승부사 기질에 희생양이 되며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두 선수는 라이징 스타 챌린지에 참가, US 팀 승리에 일조하는 등 올스타 전야제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들이었다. 영은 이날 경기 25득점(FG 47.4%)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리며 MVP인 카일 쿠즈마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콜린스도 덩크 콘테스트에 라이트 형제 분장으로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는 등 영과 함께 콜린스의 성장일기도 분명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베이즈모어 밀어낸 케빈 휴이터, 트레이 영의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할까?

2018 신인드래프트, 트레이 영에 이어 2번째로 애틀랜타 호크스의 호명을 받은 케빈 휴이터(20, 201cm) 역시 애틀랜타 백코트의 또 다른 미래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휴이터는 정규리그에서 54경기 평균 27.3분 출장 9.3득점(FG 42%)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켄트 베이즈모어(29, 196cm)가 발목 부상으로 물러난 후 주전 슈팅가드로 올라선 휴이터는 최근까지 준수한 활약을 이어오며 영의 백코트 파트너로 가장 알맞은 선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휴이터는 201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애틀랜타에 지명됐다)

휴이터의 지명도 슐렌크 단장의 작품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2017년 휴이터가 당시 몸담고 있던 메릴린드 대학을 방문해 휴이터의 플레이를 지켜본 슐렌크 단장은 캐치 앤 슈터로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휴이터에 반해 그에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메릴랜드 대학과 위스콘신 대학의 경기를 재방문한 슐렌크 단장은 휴이터가 가드와 포워드를 오가는 단단한 수비력을 갖춘 것을 보고 지명을 결정했다고 한다. 휴이터는 신인드래프트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손에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애틀랜타는 휴이터와 여러 차례 워크아웃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지명 의사까지 확실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케빈 휴이터, 3점 성공률 분포도(*25일 기준)



올 시즌 휴이터는 평균 1.5개(3P 38.9%)의 3점을 성공하는 등 구단의 기대대로 캐치 앤 슈터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휴이터는 외곽 슛과 함께 안정적인 미드레인지 게임 능력까지 보여주며 한 팀의 주전 슈팅가드로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휴이터가 영의 백코트 파트너로 가장 알맞은 선수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적은 볼 소유로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해서만은 아니다. 휴이터도 영의 패스능력에 가려졌을 뿐, 안정적인 2대2플레이 전개능력과 패스센스까지 갖춘 선수다. 로우포스트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센터에게 넘겨주는 패스는 영보다 안정적이란 평가도 있다. 볼 핸들링도 안정적이라 2대2플레이 메인 볼 핸들러를 맡는 것은 물론, 상대 수비의 강한 압박에도 쉽게 공을 넘겨주지 않는다.
또, 대학시절부터 내·외곽을 오가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슐렌크 단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휴이터는 수비가 약하단 영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최상의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영은 올 시즌 신장의 열세로 인해 상대의 공략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피어스 감독은 상대 득점원의 매치업 상대로 휴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휴이터는 포지션 대비 우월한 신체조건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휴이터의 질식수비도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상대방 스크리너의 스크린을 효율적으로 피하는 것도 휴이터의 또 다른 능력. 다만, 빈약한 웨이트(86kg) 탓에 힘에서 약점을 보이며 몸싸움이 약해, 부상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은 휴이터에게 던져진 과제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타우렌 프린스, 애틀랜타 리빌딩의 또 다른 조각!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애틀랜타에는 수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선수가 한 명 있었다. 그 주인공은 올 시즌 데뷔 3년차를 맞은 타우렌 프린스(24, 203cm). 애틀랜타 지역 신문, 애틀 데일리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으로부터 프린스의 영입 의사를 전달받았고, 실제로도 협상에 진지하게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멤피스의 경우, 챈들러 파슨스(30, 208cm)의 덤핑을 애틀랜타에 제안하는 등 생각보다 애틀랜타의 입맛에 맞는 오퍼들이 없어 프린스의 트레이드 논의는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는 지난 시즌 애틀랜타 리빌딩 정책의 수혜자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중용을 받은 프린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82경기에서 평균 30분 출장 14.1득점(FG 42.6%) 4.7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수준급 3&D 자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 시즌 프린스의 커리어는 그다지 순탄치 못했다. 지난해 12월, 왼쪽 발목을 다친 프린스는 약 1달이 지난 1월 14일이 돼서야 코트로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 초반에는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수록 컨디션을 끌어올린 프린스는 2월 열린 10경기에서 평균 28.9분 출장 12.8득점(FG 44.8%)&3P 43.6%(2.4개 성공)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프린스의 가치는 숫자로만 드러나지 않는다. 점프력과 기동력 등 운동능력이 뛰어난 프린스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하는 질식수비와 리바운드 경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궂은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203cm의 신장에 100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프린스는 퍼리미터 수비와 함께 인사이드 수비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토비아스 해리스의 영입을 추진하기 전 프린스의 영입을 추진했던 것도 로버트 코빙턴(MIN)의 대체자로 생각됐기 때문. 프린스는 공격적인 수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파울관리에 있어 약점이 있지만 애틀랜타는 프린스의 공격적인 수비가 있어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프린스의 역할은 단순히 캐치 앤 슈터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사이드에서 안정적인 마무리가 돋보이는 프린스는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마무리 짓는 피니셔의 역할과 2대2 픽앤 롤 상황에서 롤맨의 역할을 맡아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린스는 볼 핸들링에 약점을 보이며 돌파와 미드레인지 게임에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오프시즌 피나는 노력 끝에 어느 정도 볼 핸들링이 안정적으로 변한 프린스는 올 시즌 인사이드 돌파의 비중을 대폭 늘려나가는 등 공격 방법에 변화를 주는 등 프린스도 애틀랜타 리빌딩의 또 다른 조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42세 백전노장’ 빈스 카터, 22번째 커리어 시작 선언하나?
올 시즌 애틀랜타엔 영이나 콜린스 같이 젊은 선수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 골든 스테이트의 유혹을 뿌리치고, 애틀랜타에 입단한 빈스 카터(42, 198cm)의 행보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을 끝으로, 드웨인 웨이드(37, 193cm)와 더크 노비츠키(40, 213cm)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사람들은 과연 카터 역시 올 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를 선언할지 여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소식들을 종합했을 때 카터는 현재 선수 은퇴보다는 현역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저녁을 기준, 카터는 정규리그 55경기에서 평균 15.6분 출장 6.6득점(FG 43.1%) 2.5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겉으로 보이는 기록은 미미할지 몰라도 애틀랜타 선수단은 카터의 리더십 아래 똘똘 뭉치고 있다. 그 예로, USA 투데이에 따르면 카터는 최근 베이즈모어와 함께 라디오 팟 캐스트를 진행, 영과 휴이터 등 젊은 선수들의 멘토를 자처하는 등 어린 선수들과 세대 차이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어스 감독도 인터뷰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 팀 선수들이 카터를 많이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은 홈경기보단 원정에서 더 잘 드러난다. 일전에 마이애미를 방문했을 당시, 하슬렘과 콜린스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 이때 카터가 두 사람의 갈등을 해결했고, 이때부터 우리 선수들이 카터를 의지하기 시작했다. 카터는 팀에서 자신이 맡아야할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절대 입으로만 떠들지 않는다. 실천하는 리더십으로 어린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터가 팀에 온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가 오고 나서 팀 분위기가 점점 더 밝아지는 등 그를 중심으로 팀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말로, 카터의 리더십에 신뢰를 보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카터는 최근 뉴저지에서 함께 했던 한 동료에게 45살이 돼서야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만큼 지금 카터가 본인의 몸 상태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말로도 들린다. 여기에 골든 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이 지난해 여름 실패했던 카터의 영입을 재시도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카터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커 감독은 “카터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는 말을 남기는 등 카터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벤치에 앉아 상징성을 띠는 것보단 직접 경기를 뛰며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길 원하고 있는 카터가 커 감독의 뜻을 받아줄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

무엇보다 카터가 본인 커리어의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팀은 따로 있다. 그 팀은 바로 다른 곳이 아닌 카터가 데뷔 시즌을 치른 토론토 랩터스. 카터는 1월 9일 토론토를 방문했다. 당시, 토론토 팬들은 카터가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서자 열화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카터를 맞이했다.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과연 카터가 토론토의 유니폼을 입고,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리그의 별로 떠오를 수 있을지 올 시즌 종료 후 카터의 결정이 궁금해진다.(*카터는 정규리그 1,460경기에서 평균 30.8분 출장 17.3득점(FG 43.7%) 4.4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최근 애틀랜타는 꾸준히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과 상위권을 오가며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으로 등극했지만 강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애틀랜타는 2017년 여름, 트래비스 슐렌크가 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리빌딩 선언과 함께 변화를 시도하며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세상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기란 쉽지가 않다. 운칠기삼이란 말이 있듯 성공엔 각고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운 역시도 따라야하는 법이다. 과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애틀랜타의 청사진이 창대한 끝을 맞이할 수 있을지 리그의 대표적인 언더독(Underdog), 애틀랜타의 행보를 계속해 응원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스크롤 압박에도 불구하고,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점프볼 DB(이호민 통신원),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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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양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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