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시즌결산] ④ ‘희망’ 향해 달린 OK저축은행, 더 밝은 내일 꿈꾼다!

강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0 2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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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2018-2019시즌 내내 OK저축은행은 다른 팀들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경쟁을 해야 했다. 전용 숙소도 없었고, 제대로 된 훈련환경도 마련되지 않았다. 시즌 내내 사용해온 ‘OK저축은행’이라는 팀명도 시한부다. 3월이 지나면 그들은 다시 ‘WKBL 위탁운영팀’ 신세로 돌아간다. 인수를 검토 중인 팀이 있지만 공식발표가 날 때까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

하지만 선수들은 더 이상 기죽지 않기로 했다. 오히려 ‘OK’라는 팀명처럼,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그저, 하루하루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더 많이 배워가는 것이 목표다.” 정상일 감독의 말처럼 OK저축은행은 시즌 승률 11.4%, 4승 31패에 그쳤던 2017-2018시즌의 악몽에서 깨어나 13승 22패,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 배경에는 ‘더 잘 하고 싶다’는 의지와, ‘모두가 함께 하고 싶다’는 동료애가 있었다.
엄지발가락(안혜지), 대만뚱땡이(진안), 돼지(홍소리), 절친(김선희). 휴대전화에 저장된 선수들의 이름은 현재 OK저축은행의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었다. 힘든 와중에도 그들은 가족애를 잃지 않았으며, ‘잘 될 것이다’라는 긍정의 마인드를 버리지 않고 있었다. 코트에서도 갈수록 절박함이 드러났다. ‘지금 잘 해야 인수팀이 나타난다’는 어른들의 말에 루즈볼을 향해 다이빙도 하고, 정상일 감독의 변화무쌍한 수비를 이행하기 위해 숨이 넘어가기 직전까지 뛰고 또 뛰었다. 사실, 이렇게 글로 읽으면 ‘그 처지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겪은 그들의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

숙소에, 이름까지 없었다



2018년 5월 2일, 선수들은 수원보훈재활센터에서 소집됐다. 한 시즌을 보낼 장소기 때문에 선수마다 캐리어에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왔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상황이 무척 열악했다. 침대 하나, 서랍장 하나가 고작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법 살림살이가 갖춰졌다지만, 학창시절 수련회를 갔을 때를 연상케 하는 숙소 그림은 아직도 선하다.

선수들 표정도 당연히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숙소 같은 환경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어요. 처음에 숙소를 봤을 땐 수련회에 온 것 같았죠. 치료실로 쓰는 큰 방이 있는데, 그곳을 보면 더 그랬던 것 같아요(웃음)”라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특히 그는 ‘나만의 시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래도 개인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전 집이 부산이다 보니 처음에는 더 힘들었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선수들이 외출하는 주말 시간을 잘 활용했던 것 같아요.”

대만이 고향인 진안도 마찬가지. 가끔은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또 따라도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지만 여의치가 않았다. 룸메이트가 치료실에 가거나 외출을 했을 때야 비로소 자신만의 시간이 찾아왔다. “힘들 땐 혼자 화장실에서 노래를 불러요. 아무도 없을 때 노래를 크게 틀어놓기도 했죠.”

생활관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생활체육인들이 오가는 탓에 방을 전부 빼야 하는 상황도 종종 생겼고, 이마저도 대관이 되지 않을 때는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것도 세 번이나. 주말에는 생활체육인들의 사용 때문에 할 수 없었고, 코트 두 면 면적의 체육관은 한 쪽 코트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투덜거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좋은 인수기업을 찾기 위해서는 희망을 보여야했고, 지난 시즌까지 쌓이고 쌓인 패배 의식도 벗어던져야 했다.

“저희 업보라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시즌이 시작되었을 땐 ‘달라졌다’라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죠.” 구슬의 말이다.

‘준비 시작!’을 외친 그들



다미리스 단타스가 비장의 카드가 됐다. 지난 시즌 청주 KB스타즈에서 뛴 바 있는 단타스는 처음 선발될 때만 해도 박지수 없이도 높이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오히려 더 노련하고 책임감 있는 플레이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발목 수술 여파가 있지 않을까 코칭스태프의 걱정도 샀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출발도 좋았다. 연습환경은 안 좋았지만, 홈 경기장은 끝내줬다. 그들은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 코트로 쓴 최초의 프로농구단이 됐다. 11월 5일은 OK저축은행으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치른 첫 홈경기였다. 이날 그들은 KEB하나은행을 89-85로 꺾고 오랜만에 ‘승리팀’이 됐다. 단타스는 26득점으로 첫 승을 자축했고, 선수들도 서로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가장 긴장된 순간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한 구슬은 “늘 경기마다 떨리긴 했는데, 정말 그날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뭘 먹어볼까라고 생각하며 청심환까지 떠올렸어요. 원래 피부가 까만 편인데, 하얗게 질릴 정도였거든요”라고 긴장감 가득했던 그날을 돌아봤다.

시간이 흐르면서 OK저축은행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슛없는 가드’라는 혹평을 받았던 안혜지는 찬스가 났을 때는 언제든 슛을 던졌다. 구슬은 기복이 줄었으며, 한채진과 조은주도 의욕적인 자세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정유진의 성장도 이어졌다. 이들은 이러한 선전 비결을 물을 때면 어김없이 ‘자신감’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즌을 치르면서 확실히 느낀 건데, 슛은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연습 때 던지면 항상 잘 들어가거든요. 하지만 경기 땐 그렇지 않은데, 감독님이 그 부분을 잘 잡아주셨어요.” 안혜지의 말이다.

2014-2015시즌 데뷔 후 4시즌간 성공시킨 3점슛이 10개에 불과했던 안혜지는 6라운드까지 3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성공률 27.1%는 그리 높지 않다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올 시즌만 본다면 11순위로 '최악'이라 불릴 수준은 아니었다.

그대들이 MIP(기량발전상)후보들!

이야기가 시작된 김에 선수 개개인의 발전에 초점을 맞춰보자. 사실 안혜지는 201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였다. 그러나 키(164cm)가 작고 슛이 약하다는 지적, 그리고 이경은이라는 큰 벽과의 경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게다가 2017-2018시즌에는 쇄골 부상까지 입어 마지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야전사령관으로서 리그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달라진 모습으로 상대 감독들을 신경쓰게 만들고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언젠가 전주원 코치와 OK저축은행 경기를 보는데 ‘포인트가드답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몇 없는데 안혜지도 그 중 하나인 것 같다’고 평가하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최근 6~7년간 리그를 지배해온 감독과, 한때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였던 코치로부터 나온 평가다.

이에 대해 안혜지는 “이제는 혼자 앞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어요”라며 “오히려 제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었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잖아요. 식스맨들을 보면 턴오버를 했을 때 교체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감사하게도 제가 어떻게든 소화해야 했던 상황이라 부담감이 덜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 플레이도 점점 더 농익었다. 1라운드에서 신한은행을 잡으면서 2승을 신고한 OK저축은행은 2라운드도 마찬가지로 두 팀에게 승리하며 승수를 쌓아갔다. 급기야는 5라운드에서 우리은행과의 악연(맞대결 32연패 탈출)도 끊었다. 이러한 OK저축은행의 상승세 뒤에는 많은 영건들의 발전이 있었다. 구슬, 노현지, 진안, 정유진 등은 안혜지와 함께 매 라운드마다 기량발전상(MIP) 후보로 올라섰다. 조금만 수비가 타이트해도 ‘폭탄 돌리기’를 일삼던 그들은 신한은행전에서 3점슛 14개를 꽂으며 신기록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지난 시즌까지 KDB생명에서 마음고생을 해온 박영진 코치는 이러한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안혜지와 같은 대답이었다. “경기를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그리고는 자신감이 올라왔죠.”

국내선수들의 마인드만큼이나 단타스의 활약도 훌륭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도 슛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 답답해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가장 먼저 속공을 나서는 선수가 되었고, 1대1로 매치업 상대를 제압하며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더해주었다. 박영진 코치도 단타스의 공을 인정했다. “단타스가 중심을 잘 잡아주었죠. 위기 상황을 넘기는 힘이 필요했는데, 단타스가 국내선수들과 잘 이겨냈어요. 시너지 효과가 만들어진 것이죠.”

그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은 빅맨이 바로 김소담이다. 여전히 올스타 빅맨과 견줄 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좀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록 자체는 6.9점에서 4.3점으로 내려갔지만, 몸싸움과 중장거리슛 등은 물론이고, 배혜윤(삼성생명)이나 곽주영(신한은행) 같이 힘 좋은 빅맨들과 대결할 때마다 근성이 부족해보인다는 평가를 받던 지난 시즌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찬 신인’ 이소희는 마지막 퍼즐과도 같았다. 인성여고 출신인 이소희는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 품에 안겼고, 데뷔와 함께 인상적인 플레이로 매 경기 최소 1개 이상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선배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이소희는 “데뷔전을 이렇게 빨리 가질지 몰랐어요”라고 웃어보이며 “언니들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적어서 일단 열심히만 하자는 마음이었어요. 감독님께서도 잘하는 것을 하라고 주문을 하셨는데, 첫 득점이 (김)소담 언니가 빼준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하면서 나왔죠. 소담언니한테 고마웠어요”라고 자신의 데뷔전을 회상했다.

달라진 팀 분위기 : OK저축은행은 ‘흥’ 부자



박영진 코치는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흐뭇해 했다. “이제 선수들이 마냥 어리지 않아요. (농구 기량이) 올라올 때가 됐고, 이 선수들이 주축선수로 뛰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죠.”

사실 이러한 흥겨운 분위기는 시즌 전 프로필 촬영 당시부터 느껴졌다. 구슬을 중심으로 안혜지, 진안, 김선희, 홍소리, 김희진 등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분위기 메이커는 구슬 언니와 진안”이라고 말한 안혜지는 “다 같이 모이면 재밌어요. 저랑 코드가 잘 맞는 건 진안인데, 그냥 다들 보고 있으면 웃겨요”라고 말했다. 진안도 마찬가지. “구슬 언니가 팀의 에너지”라고 말한 진안은 “언니만 보면 힘이 나요”라며 든든함을 전했다.

반대로 구슬은 정선화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014-2015시즌 이후 오랜만에 WKBL로 돌아온 정선화는 겨우 10분 남짓을 뛸 뿐이지만,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이 낙심하지 않도록 힘을 북돋워주었다. “(선화) 언니에게 의지하고, 많이 배우기도 해요.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언니가 우리를 잘 이끌어주거든요. 처음에는 무서운 점도 있었는데, 야단을 치더라도 나중에는 토닥여주니 오히려 더 믿음이 생겼어요.” 구슬의 말이다.

정선화와 함께 팀에서 '엄마'라 불리는 한채진과,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조은주도 어린 선수들이 흔들릴 때마다 코트 안팎에서 붙잡아주었다. 이렇듯 주전과 벤치, 베테랑과 신인급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OK저축은행은 지난 몇 년간 만끽하지 못했던 '흥'나는 농구로 내일을 기대케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덕분에 홈구장 서수원칠보체육관은 매 경기를 치를수록 팬이 늘었다. 스스로를 자발적 서포터스라 칭하는 ‘노란 우비’ 군단 ASAP은 OK저축은행의 활력소와도 같았다. 한채진은 “그들의 응원으로부터 힘을 정말로 많이 얻었다”며 고마워했다.

이들을 취재하면서 “다음 시즌은 어떨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러자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구슬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주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팀이 되고 싶어요. 우리 팀 선수들을 살펴보면 마냥 어리지만은 않아요. KDB생명 시절에는 누군가에게 우리랑 경기하면 ‘쉬어간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자존심이 상했었거든요. 그런 말을 듣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상대가 우리를 분석하게 만드는 팀이 되고 싶어요. 올 시즌이 끝나고 더 열심히 준비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앞날을 바라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이 지금의 유니폼을 입고 뛸 날 말이다. 언제, 어느 팀이 새로이 나타날지 모르지만, 한 시즌간 그들의 땀방울과 눈물, 열정을 확인했던 우리로서는 인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이 진짜 달라졌다고 말이다.



SIDE STORY | 정상일 감독 “더 발전하는 팀 되길”

이제 ‘OK저축은행’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계약은 3월 31일까지로 되어있지만, OK저축은행으로 나서는 마지막 공식행사는 3월 11일 WKBL 시상식이 될 전망. 이병완 총재와 연맹이 최우선 숙제로 삼고 있는 만큼 희망적인 이야기는 들리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 이 가운데 정상일 감독은 “우리가 당장 우승을 노릴 팀은 아니다.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것이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정상일 감독의 주문대로 노력하고 그것을 ‘승리’라는 성과로 보답 받는 맛(?)으로 2018-2019시즌을 견뎌왔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정상일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새 시즌 계약 여부는 보장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상일 감독은 수비, 리바운드 등을 등한시 하던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디테일한 수비까지는 만들지 못했지만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도 “이 팀은 연습해야 할 것이 참 많다”며 깊은 애정과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새 구단 감독후보로 WKBL 레전드 출신 농구인이 거론되는 등 그저 감독으로서의 공적은 단순히 ‘단기직’정도로만 평가되는 모양새다. 소문을 들은 현장의 농구인들도 “아쉬운 결정”이라 입을 모으는 가운데, 한 연맹 관계자는 “소문은 정말 소문일 뿐”이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과연 2019-2020시즌, 다시 팬들 앞에 섰을 때 이들은 어떤 색, 어떤 이름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그리고 그 옆에는 어떤 리더가 서있을지 궁금하다.



+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인 선수들 +
구슬 10.2득점, 4.2리바운드 1.3어시스트
안혜지 6.5득점 6.4어시스트(리그1위) 3.0리바운드 1.1스틸
정유진 4.57득점(3점슛 28.6%) 2.5리바운드 0.5어시스트
진안 8.64득점 4.4리바운드 0.6스틸 0.5블록


# 본 기사는 2019년 3월호 점프볼 잡지에 실린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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