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흔히 외국선수는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 각 팀마다 1명씩을 보유할 수 있도록 바뀐 2018-2019시즌에도 외국선수 존재감에 울고 웃었다.
▲ 변수된 외국선수 제도 변화
2018-2019시즌이 열리기 전, WKBL은 외국선수 제도에 변화를 주었다. 기존 2인 보유 및 1인 출전(3쿼터에는 2인 출전)에서 1인 보유 1인 출전으로 바뀌며 외국선수 선택이 신중해졌다.
그러나 선택할 수 있는 선수들이 너무도 적었고, 기량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체 1순위 샤이엔 파커와 6순위 크리스탈 토마스를 제외하면 다미리스 단타스(OK저축은행), 나탈리 어천와(신한은행), 카일라 쏜튼(KB스타즈), 티아나 하킨스(삼성생명) 등 4명이 경력자였다.
하지만 어천와와 하킨스가 개막 때까지 팀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결국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쉐키나 스트릭렌으로 겨우 교체했고, 삼성생명은 아이샤 서덜랜드를 데려와야 했다. 그러나 끝내 어천와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합류하지 않았고, 이후 중국(WCBA)으로 떠났다.
▲ 최상의 조합 얻은 KB스타즈
KB스타즈는 지난 시즌처럼 트윈 타워를 구성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단타스와 어천와 등 수준급 빅맨들이 차례로 지명되자, 노선을 바꿨고 결국 쏜튼을 지명하게 됐다.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의 높이와 쏜튼의 스피드를 함께 살릴 것이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농구를 선보일 것을 밝혔다.
KB스타즈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쏜튼은 외국선수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며 공격에 온 힘을 쏟았고, 이번 시즌 득점 1위(20.6점)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특히 박지수가 외국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면서 시즌 내내 국내선수와 미스 매치를 만들어냈고, 이 부분은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됐다.
결과적으로 KB스타즈는 쏜튼과 함께 단일리그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4승에 그친 OK저축은행 역시 외국선수 덕을 많이 본 팀이다. 유독 외국선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OK저축은행은 단타스라는 검증된 빅맨과 함께 하며 약점이던 골밑을 든든히 했다. 국내선수들의 눈부신 성장도 선전의 발판이 됐지만, 단타스가 있었기 때문에 4위라는 값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단타스는 평균 19.2득점을 생산해내며 OK저축은행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골밑이 안정되자, OK저축은행의 유망주들은 추진력을 얻었고, 지난 시즌보다 3배 이상의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 어천와, 스트릭렌, 먼로…. 신한은행의 비극
시즌 전, 신한은행이 최하위권에 머물 것이라고 평가한 이는 몇 명이나 될까. 이경은의 합류, 더불어 유승희, 김아름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더하며 적어도 플레이오프는 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시즌 결과는 6승에 그친 6위. 이들의 비극은 외국선수로부터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전체 3순위로 어천와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어천와는 평균 16.2득점 1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6번째 통합우승을 이끈 주인공. 누구보다 안정적인 빅맨의 합류는 곧 성공과 연결되기에 신기성 감독 역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어천와가 개인적인 이유로 팀 합류 시기를 늦췄고, 결국 한국에 오지 않으면서 신한은행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급한 불을 끄고자 스트릭렌을 데려왔지만, 과거의 그가 아니었다. 무려 10kg 이상 체중이 불어 제대로 뛰지 못했고, 오히려 스트릭렌이 없는 것이 도움이 될 정도로 심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신한은행은 결국 자신타 먼로로 최종 확정하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먼로 역시 경쟁력이 떨어져 플러스 효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6승 29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내야 했다.
▲ 아직은 물음표, PO가 남은 빌링스·하킨스

우리은행 역시 신한은행처럼 외국선수 덕을 보지 못한 팀이다. 국내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상위권 유지를 해냈지만, 토마스는 박지수에게 완벽히 밀릴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해 결국 모니크 빌링스로 대체해야 했다.
빌링스는 10경기 출전해 평균 17.6득점 11.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토마스가 해내지 못한 2대2 플레이가 가능하고,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득점 능력이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빌링스 효과를 제대로 맛보지 못했다. KB스타즈를 꺾기 위한 히든카드였지만, 내리 5연패를 당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빼앗긴 것이다.
빌링스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 팀과 함께 한 시간이 짧았다.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기에 지켜봐야 한다. 개인 및 팀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선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야만 한다.
삼성생명은 팀에 합류한 외국선수마다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서덜랜드는 저평가된 선수였지만, 여태껏 다른 팀에서 보인 기량을 생각해본다면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카리스마 펜 역시 묵직한 플레이로 3위 수성에 힘을 실어줬다. 하킨스 합류 이후, 삼성생명은 특유의 팀플레이가 완성됐고, 결국 3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하킨스는 12경기 출전, 평균 15.9득점 9.8리바운드 1.3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기록도 뛰어나지만, 내외곽에서 공격이 가능하다. 플레이오프 직전까지 손발을 맞추는 데 집중한 삼성생명은 하킨스 효과를 100% 선보일 예정이다.
▲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외국선수 성적
1위_청주 KB스타즈
카일라 쏜튼_35경기 출전, 20.6득점 9.5리바운드 2.0어시스트 1.4스틸
2위_아산 우리은행
크리스탈 토마스_23경기 출전, 10.3득점 12.5리바운드 1.2어시스트 1.3블록
모니크 빌링스_10경기 출전, 17.6득점 11.3리바운드 1.9어시스트
3위_용인 삼성생명
아이샤 서덜랜드_10경기 출전, 12.5득점 9.8리바운드 2.0스틸
카리스마 펜_13경기 출전, 11.2득점 9.4리바운드 1.8스틸 1.0블록
티아나 하킨스_12경기 출전, 15.9득점 9.8리바운드 1.0어시스트 1.3스틸
4위_OK저축은행
다미리스 단타스_33경기 출전, 19.2득점 10.0리바운드 2.2어시스트 1.6스틸
5위_부천 KEB하나은행
샤이엔 파커_35경기 출전, 19.2득점 11.7리바운드 1.8어시스트 1.2블록
6위_인천 신한은행
쉐키나 스트릭렌_2경기 출전, 9.0득점 3.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자신타 먼로_29경기 출전, 13.9득점 9.7리바운드 1.2스틸 1.8블록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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