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꼽은 MVP' 함지훈 "종현이 다쳤을 때 흔들려, 시간이 약이었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3-11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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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유재학 감독이 꼽은 국내선수 MVP. 함지훈도 그 선택의 이유에 고개를 끄덕였다.


함지훈이 속한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90-79로 승리, 2018-2019시즌 39승 11패를 거두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1위만 7번째. 그 중 함지훈은 2008-2009, 2009-2010, 2014-2015, 2018-2019시즌까지 4번을 함께했고, 올 시즌은 한 경기도 결장 없이 평균 27분 19초를 뛰며 9.5득점 4.4리바운드 3.4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했다.


“부상자들도 나와서 위기가 왔다가 이를 극복하고, 결국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1위 소감을 전한 그는 “그래도 플레이오프 우승의 감동보다는 약한 것이 있다. 아직 목표(통합우승)를 모두 달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마음껏 기쁨을 누르겠다”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1위 확정 이후 유재학 감독은 MVP(최우수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라건아’와 ‘함지훈’을 꼽았다. 두 선수 모두 건강한 몸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스이기 때문. 유 감독은 “부상 없이 끝까지 뛰어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MVP라 평하겠다”며 라건아와 더불어 함지훈의 공을 높이 샀다.


함지훈도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감독님께서도 내가 다치지 않고, 계속 뛰었기 때문에 칭찬을 해주신 것 같다. 동근이형은 나한테 점프를 뛰든 빨리 뛰든 해야 다치기 때문에 난 다칠 수가 없다고 농담을 하더라”며 웃었다.


그런가 하면 그에게 있어서 올 시즌 가장 큰 고비는 이종현의 부상이었다고. 이종현은 지난해 말, 슬개건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아 재활 중에 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시즌 세 번째로 연패에 빠졌으며 선두권을 다투던 전자랜드에게까지 잡히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 함지훈은 “일단 그때가 팀이 잘 되고 있을 때였고, 종현이와 나의 호흡이 좋았다. 경기마다 목표를 정하면서 의지를 하고 또 서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말을 해주기도 했다. 동생이었지만, 뛰면서 체력 안배도 됐고, 의지를 많이 했다. 종현이가 다치면서 내 멘탈도 흔들렸던 것 같다”고 당시를 되짚었다.


양동근과 이대성까지 재활을 오가면서 현대모비스에게 흔들림은 있었지만, 그를 중심으로 라건아, 아이라 클라크에 막내 서명진까지 힘을 합쳤다. 위기 극복에 대해 함지훈은 “시간이 약이었다(웃음). 한동안 어려움은 있었지만, 점차 적응되고, 나중에는 동근이형과 대성이가 돌아오다 보니 다시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함지훈은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따내며 큰 아들인 승후와 기념촬영을 하면서 기쁨을 만끽했고, 올해는 둘째 아들인 윤후까지 포함해 가족 4명이 정규리그 1위 기념사진을 남겼다. 함지훈은 “후야가 태어나고 바로 1위를 했는데, 작년에 윤후가 태어나서 올해 1위를 확정했다. 집안에서는 셋째 낳으면 한 번 더 1위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농담하며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현대모비스는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정규리그 잔여 4경기를 치르고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팀과 함께 ‘5번째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첫 번째 목표가 정규리그 1위였다. 마지막 목표가 남았는데, 이렇게 시즌을 끝내면 아쉬울 것 같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전술은 감독님이 준비하시겠지만, 우리가 경기에서 잘 이행하고, 또 단기전에서 중요한 것이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것과 분위기 싸움인데, 그 부분을 나도, 동근이형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새기고 나설 것이다”라며 힘줘 말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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