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변신 성공한 창원 LG 강병현

오병철 / 기사승인 : 2019-03-11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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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오병철 기자] LG 강병현이 쏠쏠한 3점슛과 함께 적극적인 수비로 LG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

강병현이 맹활약한 창원 LG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4-71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2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27승을 올리며 잔여경기(4경기)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강병현은 이 경기에서 9득점(3점슛 3개)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최근 3경기에서 3점슛 총 17개를 시도해서 10개를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LG는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강병현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팀이 살아났다. 공격에서는 시원한 3점슛과 함께 팀의 자연스러운 볼 흐름을 만들며 제임스 메이스와 조성민, 김시래, 김종규를 자연스럽게 살려주고 있다.

현주엽 감독은 강병현을 두고 “예전에 농구를 잘했던 선수다. 농구를 잘 알고 하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강병현은 팀에 공격적인 선수가 많은 만큼 수비에서 많은 힘을 내고 있다. 이날도 오리온의 주포, 허일영(12점)과 최진수(5점)를 철저히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강병현은 “(김)시래나 동료 선수들이 큰 힘이 되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하려 했고, 박스 아웃을 통해 높이 싸움을 이겨내려 했다. 체력적인 우세를 이용해 열심히 움직였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자신의 활약상을 돌아봤다.

강병현의 이런 활약에는 현주엽 감독의 조언이 컸다. 강병현은 “시즌 들어가기 전, 감독님이 베테랑 선수인 만큼 팀의 중심을 잡아줬으면 한다고 하셨다”라며 “감독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주엽 감독의 의도대로 강병현은 100% 이상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3&D(3점슛과 수비에 특화되어 있는 선수)유형의 선수로 완벽히 변신에 성공했다.

이어 강병현은 수비에 대해 재차 입을 열었다. “경기에 들어가면 상대가 최대한 공을 못 잡게 하려고 노력한다. 평소에도 팀 비디오 미팅을 통해서 수비 전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스틸 능력이 부족한 편인데, 팀 디펜스가 잘 이루어지다 보니 수비가 돋보이는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강병현은 이날 조쉬 그레이가 수비에서 실수를 범하자 큰 목소리로 그레이를 불렀다. 강병현은 “감독님이 (조)성민이 형이나 내게 부탁한 부분은 경험이다. 그레이가 해외리그는 처음이라 서툰 부분이 조금 있다. 공격을 빠르게 하는 경향도 있고 아직 수비에서 깜빡하고, 실수하는 경우가 있어 큰 목소리로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으로 약속한 부분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하면 더욱 좋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명장면이었던 3쿼터 종료음과 함께 터진 김시래의 23m(장거리슛 KBL 2위)슛은 강병현이 오리온의 박상오를 완벽히 블록 해내면서 나왔다. 강병현은 “1쿼터 종료 직전에 비슷한 슛을 쏘았는데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런데 (김)시래가 대신 넣어준 것 같다.(웃음) 너무 기분이 좋고 신기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강병현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LG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이번에는 봄 농구 하겠다고 출정식에서 팬들 앞에서 약속했었는데 약속 지키게 되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오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선전을 약속했다.

LG의 정규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강병현의 변화가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공헌이 플레이오프로 진출로 이어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올 시즌 LG의 남은 잔여경기는 4경기이다. 남은 4경기에서도 강병현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팀을 높은 순위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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