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갑작스런 부진에 당황한 추일승 감독 “조정자 역할 없는 것 아쉽다”

오병철 / 기사승인 : 2019-03-11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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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오병철 기자] “조정자 역할이 없는 게 너무 아쉽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1-94로 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 만난 추 감독은 최근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는 팀 상황에 대해 “쫓기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 여유가 없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대릴 먼로와 이승현, 최진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부진에 “이승현이 복귀하면서 무엇인가 보여주어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최진수는 너무 결점 없는 플레이를 하려고 하다 보니 엇박자가 나는 것 같다. 조정자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덧붙여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중요한데 미국에서 오는 선수들은 이기적인 플레이가 심해서 경기조율에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현재 데리고 있는 조쉬 에코이언은 슈팅 가드에 가깝다. 그래도 포인트 가드에 가까운 역할을 보여줘야 하는 건 박재현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오리온의 포인트 가드를 보던 한호빈은 현재 오른손 중수골 골절로 정규리그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박재현의 분발이 촉구되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1쿼터 약 7분간 무득점에 그쳤다. LG에게 0-15로 무려 7분을 끌려다녔다. 첫 득점을 올린 것도 먼로가 2개의 파울 자유투에서 1개만 성공시킨 것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팀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에 쉽게 흐름을 내주었던 탓인지 결국 오리온은 단 한 번도 LG에게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패배했다.

경기 중 다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이승현이 지난 9일 전주 KCC전에서 다친 발목 부위를 4쿼터 리바운드 경합 도중에 다시 접질리며 코트에 쓰러진 것이다.

최진수의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최진수는 이날 경기 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경기 출장이 불분명해 보였지만 출전했고,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더욱이 이날 장신 외국선수 먼로는 경기 초반,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1득점에 그친 먼로는 이날 총 35분을 소화하며 12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미 승부가 기운 가운데 나온 기록이라 큰 의미를 주기는 힘들다.

추 감독은 “골밑에서 밀리는 게 가장 힘든 점이다. 슈터들에게 공이 연결되지 못하고 힘겹게 가고 있다. 조금 더 골밑에서 집중을 해야 한다. 그 부분은 돌아가서 연구를 해야 될 것 같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쉬운 슛을 놓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스스로 풀어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떨어져 있는데 모두 합심해서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들은 최대한 살려보겠다”라고 말했다.

먼로를 바라본 추 감독은 “인사이드 강점을 살리지 못한 건 먼로가 부진한 탓도 있다.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하더라도 밖으로 빼주는 좋은 패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잘 안되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오리온은 다행히 이날 동시간대에 열린 서울 SK와 7위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DB가 패배(60-90)하면서 6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그러나 DB와 1경기 밖에 차이 나지 않는 살얼음판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오리온은 올 시즌 3경기를 남기고 있다. 전자랜드(12일), KGC인삼공사(16일), KT 전(19일) 이다.

추일승 감독은 인사이드를 살리기 위해서 좀 더 연구해서 힘든 상황을 이겨내 보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의 일정이 험난하지만 하루 빨리 먼로와 최진수,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오리온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는 힘들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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