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미디어데이] ‘같이 죽자’, ‘나한테 해 줄 조언 없니?’ PO 향하는 이들의 견제구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3-11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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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벚꽃전쟁. 봄 농구를 향한 KB스타즈, 우리은행, 삼성생명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우리 감독님은 해바라기, 선인장, 장미라고 표한 가벼운 우리 팀 자랑부터 “같이 죽어보자”고 말한 박하나의 말에 “너 혼자 죽어”라고 맞받아친 맏언니의 신경전까지. 말말말로 11일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돌아봤다.



▲ 우리 감독님은 OOO 꽃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했다. ‘봄’을 맞이해 우리 감독님을 꽃에 비유한다면 어떤 꽃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마이크는 박지수가 먼저 잡았다. “해바라기다. 꽃이 크지 않냐”라는 말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박지수가 설명을 곁들였다. “아들 바보, 딸 바보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감독님은 선수 바보다”라고 말했다.


임영희는 위성우 감독을 ‘선인장’에 비유했다. “겉보기에 가시가 많지 않냐”라고 임영희가 입을 열자 위성우 감독 또한 웃었다. “호통을 치셔서 선인장의 가시와 모습과 비슷한데, 또 선인장이 공기 정화에 좋지 않나. 뒤에서는 따뜻한 말을 해주는 것이 선인장과 닮았다.” 임영희의 말이다.


박하나는 ‘장미’를 꺼내 들었다. “향기가 좋다”라고 박하나가 이유를 대자 당황스러워하며 이유를 곧바로 덧붙였다. “좋은 분 같다는 향기가 전해진다”라며 박하나가 말했다.



▲ YES or NO로 말한 감독들의 진심
안덕수 감독 Ver.
우리은행을 상대한 이래로 올 시즌이 가장 약한 전력이라고 생각한다(X)
삼성생명은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X)
시즌 초반 박지수가 부진했을 때 미국행을 막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X)
우리은행은 6연패쯤 했으면 그만해도 된다고 생각한다(O)
챔피언결정전을 3전 전승으로 끝낼 것이다(O)


"지수는 WNBA에 보낸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 경험과 자신감이 후반 들어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위성우 감독 Ver.
2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끝내겠다(O)
전주원 코치에게 유니폼을 입히고 싶었던 적이 있다(O)
솔직히 여자프로농구 감독 중 가장 뛰어난 지략가다(X)
카일라 쏜튼이 우리 팀 벤치를 보면서 세레모니를 했을 때 얄미웠다(O)
가끔 박지수가 우리 팀 소속이었으면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 질문에 위 감독은 푯말을 내려놓고, 두 손을 번쩍 들어 동그라미를 그렸다.


임근배 감독 Ver
2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끝내겠다(O)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우리은행이 박지현을 뽑은 것이 부러웠다(O)
감독을 하면서 받게 된 스트레스. 체중은 빠졌는데, 남들이 잘 못 알아본다(X)
젠틀함은 내가 WKBL에서 최고다(X)
카일라 쏜튼이 우리 팀 벤치를 보면서 세레모니를 했을 때 얄미웠다(O)
KB스타즈의 V1, 힘들다고 본다(O)


세 번째 질문에서 임 감독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먹다 보니 체중이 분다”며 웃어보였다.



▲ “영희언니 같이 죽어요”, “너 혼자 죽어 하나야”
박하나는 지난 9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를 마치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영희 언니와 함께 죽어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웃음). 혜진이를 제외하고는 주축 선수 중 그나마 나이가 적은 내가 좀 더 패기 있게 경기에 임하고 하고 싶다”고 임영희를 향해 플레이오프 각오를 전했다.


이 이야기를 박하나가 다시 꺼내자 임영희는 “하나야, 너 혼자 죽어”라고 말하며 호쾌하게 웃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임영희는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기 때문에, 너 혼자 웃어”라며 살벌한(?)멘트를 곁들였다.



▲ “나한테 해 줄 조언 없니?”, “날 기다려줘요, 아정 언니”
우리은행은 단일리그 이후 첫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며 KB스타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따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우리은행, KB스타즈의 입장이 바뀐 상황.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치른 뒤 2승을 따내야 KB스타즈를 만난다.


이에 강아정이 언니에게 먼저 조언을 얻으려 마이크를 집어들었다. “프로이후 플레이오프는 처음인 걸 알고 있는데, 다수의 경험자로서 나한테 궁금한 것이 없냐. 또 반대로 나는 정규리그 1위를 처음 해보는 것이다. 당부의 말도 덧붙여 달라”라고 말한 강아정.


박혜진은 마이크를 건네받으며 “워낙 체력적인 부분은 이미 말했기 때문에 기분을 알 것 같다. 언니가 챔프전 직행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워낙 잘하는 언니니 알아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당부의 말은 날 애타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라고 간절함(?)을 보였다.


세 팀의 짧았던 신경전과 플레이오프를 향한 당찬 각오를 밝힌 세 팀은 이제 봄의 전쟁을 대비해 손발을 맞춘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험은 삼성생명(21회)이 가장 많은 가운데, KB스타즈(15회), 우리은행(12회)이 뒤를 잇는 가운데 올 시즌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팀은 누가 될까.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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