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OK저축은행들의 에너자이저들이 시상식을 후끈 달궜다.
11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이날 행사 전부터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구슬, 안혜지, 김선희, 김희진, 홍소리가 등장하자 관심이 그들에게 쏠린 것.
이들은 시상식을 위해 용인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에서 의상을 대여해 왔다. 하루 2만원의 비용을 내고 시상식 준비를 해 온 것. 이목이 집중되자 구슬은 “막상 준비할 때는 몰랐는데, 시선이 집중되니 창피하기도 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는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평소에도 ‘흥부자’들로 꼽히는 이들이 한복 착용 아이디어를 냈고, 도령 복장부터 시작해 다채롭고 고운 한복 자태를 뽐냈다. 관심을 받고 싶다던 그들이 정말 ‘관종’이 된 것.
안혜지가 어시스트상 수상을 위해 무대로 올라가자 김선희, 홍소리 등 선수들이 축하를 위해 무대로 올라갔는데, 정작 주인공보다 주변인들이 눈에 더 띄는 불상사(?)가 발생해 현장은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
김선희는 “시상식날 뭘 입을까 고민을 하다가 마침 우리 팀에 형제, 자매들이 있는 게 생각났다. 구슬언니와 혜지, 진안이가 형제고, 나, 희진언니, 소리가 자매인데, 이에 맞게 옷을 골랐다. 전날 밤에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대여를 하러 갔다”며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어시스트상과 더불어 MIP까지 받은 안혜지는 “현장 반응이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언니들이 정말 괜찮냐라고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2만원 대여값을 한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이들은 3월말 무렵 OK저축은행과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이 끝이 나게 된다. 우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이들은 긍정 에너지를 뿜으면서 정규리그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4위 기록, 또 5년 만에 전 구단 승리를 챙기는 등 이들이 코트 위에 뿌린 긍정에너지는 분명 OK저축은행의 앞날을 밝혀줄 터.
아직 100% 확실하게 자신들의 새로운 팀명이나 유니폼 등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이미 올 시즌을 통해 밝은 2019-2020시즌을 예고했다. 2018-2019시즌의 마지막 날까지 의미있게 보낸 이들. 과연 이들이 앞으로 부를 희망찬가가 얼마나 신날지 더욱 기대되는 올 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이었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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