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는 외국선수에게 트래쉬 토크 많이 할까?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3-12 0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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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메이스와 그레이 모두 외국선수들의 트래쉬 토크를 들은 적은 있어도 국내선수들의 트래쉬 토크를 들은 적은 없다.”

서울 SK는 지난달 12일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91-86으로 이겼다. 안영준은 승리한 뒤 “1쿼터에 득점이 잘 안 나왔는데 기디 팟츠가 트래쉬 토크로 자극했다. 돌아다니면서 여러 선수에게 트래쉬 토크를 해 모두가 열심히 뛴 것 같다”고 트래쉬 토크를 먼저 꺼냈다.

전자랜드는 지난 5일 SK에게 95-90으로 승리하며 지난 패배를 되갚았다. 기디 팟츠는 “SK의 몇 선수가 선수로써 절대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들을 했다”고 맞받아쳤다. SK는 이날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겼다면 반격을 당하지 않았을 테지만, 역전패 당해 한 방 맞았다. SK에선 트래쉬 토크를 한 건 맞지만, 과격한 표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이후 트래쉬 토크가 화두에 올랐다. 그렇다면, 국내선수들은 경기 중 외국선수들에게 트래쉬 토크를 자주, 많이 할까? 외국선수들에게 직접 묻거나, 관계자를 통해 외국선수 의견을 전해 들었다.

섀넌 쇼터(현대모비스)는 “트래쉬 토크는 농구의 일부분이다. 머피 할로웨이가 있을 땐 서로 많이 주고 받았다. 조쉬 그레이나 대릴 먼로와도 트래쉬 토크를 한다”며 “국내선수들이 뭐라고 하는데 거친 단어를 쓴 거 같기는 하지만,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도 심각한 단어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트래쉬 토크를 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어릴 때부터 공원 같은 곳에서 농구를 했기에 트래쉬 토크에 익숙하고, 멘탈이 단련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KBL에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라 클라크(현대모비스)는 “국내선수에게 트래쉬 토크를 들은 적이 없다”며 “나도 한 적이 없고,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또 그건 멘탈이 약한 선수나 하는 거라서 그것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LG 관계자에게 처음 트래쉬 토크를 언급하자 “통역에게 들었는데 두 외국선수(제임스 메이스, 조쉬 그레이)는 특별한 트래쉬 토크를 들은 바가 없다고 한다”고 답했다. 한 번 더 정확하게 확인을 부탁했다.

LG 관계자는 “메이스와 그레이 모두 외국선수들의 트래쉬 토크를 들은 적은 있어도 국내선수들의 트래쉬 토크를 들은 적은 없다”고 재차 확인한 뒤 “우리 외국선수들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 못 알아듣는 편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KCC 관계자를 통해 브랜든 브라운의 트래쉬 토크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세계 여러 리그를 경험했는데 KBL은 상대적으로 트래쉬 토킹이 없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농구라는 종목 자체가 강한 몸 싸움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선수들이 경기 중 코트에서 감정적인 태도를 갖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과격해지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 모든 것은 농구라는 스포츠의 일부다. 저는 모든 한국선수들을 ‘브라더(brother, 형제)’라고 여긴다. 물론 선수로서 경기 중에는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경기 전과 후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긍정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한다.”

삼성 관계자는 “외국선수들이 국내선수에게 트래쉬 토크를 들은 바 없다. 그렇지만, 팟츠에게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고 했다

외국선수끼리 트래쉬 토크를 종종 주고 받지만, 국내선수가 외국선수에게 트래쉬 토크를 자주 하는 건 아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윤민호,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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