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농구인들의 훈련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DEPOT 134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2 0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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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부산 농구인들만의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어요. 부담없이 체육관에 와서 자유롭게 픽업 게임도 하고 농구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런 곳 말이죠.”

최근 수도권에선 동호인들이 개인훈련을 즐길수 있는 공간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GPNB와 퀀텀 스킬스 랩이 대표적인 예다. 그런데 이같은 기존의 트레이닝 센터들과는 다르게 자신들만의 색다른 컨셉을 내세워 최근 부산 농구인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 금정구 금사동에 위치한 ‘DEPOT 134’다. 지난 2017년 10월, 처음 문을 연 DEPOT 134는 본래 창고로 쓰인 건물을 동호인들이 개인훈련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DEPOT 134는 누구나 와서 농구를 즐길수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 1층에는 3X3 경기장 규격에 맞는 코트와 재활 컨디셔닝 시설이 갖춰져 있고, 2층에는 사무실과 휴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훈련과 재활 컨디셔닝 뿐만 아니라 3X3 픽업게임을 즐길 수 있고, 또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면서 농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이색적인 시설이 갖춰져질 수 있었던 건 DEPOT 134 송태훈(36) 대표의 ‘하면 된다’라는 신념과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때 부산 농구판에서 알아주는 동호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송 대표는 십수년 전부터 부산 농구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주변 농구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고 연구했다.

그러다가 개인훈련과 재활 컨디셔닝, 이 두 가지 시스템에 중점을 둔 공간을 조성해보자라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DEPOT 134를 설립하게 됐다. 그는 기초 공사 설계부터 시작해 바닥 페인트칠, 최신식 기계와 재활 기구 수입까지 시설을 갖추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예전부터 지금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남 좋은 일을 한번 해보자고 계속 이야기했었다. 잘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었다. 특히, 서울·수도권과는 달리 부산은 동호인들이 개인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 이러한 부산 농구인들에게 생소한 슈팅머신이나 드리블 머신을 제공해줌으로써 농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싶었다. 또, 창고에서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그런 로망을 실현시켜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DEPOT 134 1층 한 켠에는 드리블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드리블 연습용 프로그램인 ‘LAZER’는 김현중 스킬 트레이너의 퀀텀 스킬스 랩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이기도 하다. 마치 오투잼 게임과 같이 지루함을 없애고 재미를 더해 일반인 동호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송 대표는 “처음에 퀀텀에 있는 것을 보고 반해서 바로 미국에 있는 업체에 연락을 취해 구매를 했다”며 “난이도별로 총 50가지 드릴이 있는데 미국의 유명 스킬 트레이너인 커티스 알 스미스(Curtis R. Smith)가 가르치고 있는 드릴들이 포함되어 있다. 내용들이 간단하지는 않다. 드리블이 약한 동호인들에게 많이 유용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아마도 저 장비 안에 있는 드릴들을 모두 다 소화해내면 우리나라에서 드리블을 제일 잘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LAZER 장비를 소개했다.




이처럼 동호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탄 DEPOT 134. 현재는 동호인 뿐만 아니라 엘리트 선수 그리고 KBL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역 선수들도 센터를 방문해 개인훈련과 재활 컨디셔닝을 소화하고 있다고.

송 대표는 “다행히도 부산에 있는 많은 농구인들이 좋은 반응을 나타내주셔서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처음에 계획했던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프로 선수들의 경우 보통 아픈 곳이 있을 때 재활 목적으로 많이들 찾는 편이다. 저희들의 가장 큰 목적이 재활 컨디셔닝이기도 하다. 일단 몸이 기초가 돼야 기술이나 다른 단계들도 밟아나갈 수 있지 않은가. 저를 포함해 설정환, 김규태 트레이너 등 세 명이서 매일 같이 모여 머리를 맞대며 재활 프로그램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업한지 1년 반만에 부산을 대표하는 개인훈련의 메카로 성장한 DEPOT 134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정부로부터 사회적기업의 전단계인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개업하기 전부터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원대한 꿈을 그렸다는 송 대표는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사회적기업에 도전하자는 꿈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프로에 진출하지 못하고 앞으로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엘리트 선수들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싶었다. 부산중앙고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윤)재구 같은 경우에도 재활 파트에 일자리를 제공해 미래에 대한 길을 터줄 계획이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는 진짜 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일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국내 스킬트레이닝 시장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킬팩토리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으며 스킬트레이닝 분야까지 다방면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고 말한 송 대표는 “더 많은 것들을 제공하기 위해 스킬트레이닝 쪽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스킬트레이닝에 관해선 국내 최고 아닌가. 그런 분들과 함께하게 됐기에 앞으로 기대가 무척 크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송 대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딱히 없다. 그냥 저희 센터가 부산 농구인들만의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 부담없이 체육관에 와서 자유롭게 픽업 게임도 하고 농구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런 곳 말이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DEPOT 134 INFORMATION
주소 : 부산 금정구 서금로 37-14
Tel : 051-524-0134
페이스북 주소 : https://www.facebook.com/depot134/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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