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시상식] 2년 전 MVP의 기 받은 신인왕, 정장 한 벌이란 연결고리의 혜진-지현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3-12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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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우리은행의 현재와 미래. 여자프로농구를 이끌 두 선수가 의미 있는 옷 한 벌로 사이를 더욱 끈끈히 했다.

지난 11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개최됐다. 13년 만의 청주 KB스타즈 정규리그 1위의 주역이 된 박지수가 6관왕을 휩쓴 가운데, 이날 또 하나의 초미의 관심사는 신인상의 주인공이었다. 프로무대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박지현이 압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데뷔 후 OK저축은행 이소희가 가세하면서 2파전의 구도가 형성된 것.

신인상 주인공의 이름이 불리기 직전까지 예측이 쉽지 않았던 상황. 결국 올 시즌 가장 빛났던 신인선수는 박지현이었다. 팽팽했던 경쟁구도와는 달리 박지현은 기자단 투표 총 101표 중 무려 96표를 얻어내며 압도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현의 이름이 불리고 단상에 올라 수상 소감을 말하는 내내 우리은행 코칭스텝은 물론 팀 동료들까지 막내를 바라보는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의 소감 한 마디마다 함박웃음을 지었고, “왜 눈물이 나죠?”라는 솔직한 한 마디에 이어 다시 한 번 장내를 웃음으로 물들게 한 건 의상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당시 단상에 오른 박지현은 “사실 시상식에 입고 올 옷을 전날 미리 입어봤었는데, 언니들이 조금 마음에 안 드셨는지 지금입고 있는 옷이랑 귀걸이, 신발까지 다 언니들이 직접 빌려주시고 코디해주셨다. 그래서 내가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솔직담백한 고마움을 언니들에게 전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박지현이 입은 의상에 대한 자세한 에피소드가 전해졌다. 박지현이 이날 시상식에서 입은 회색 글렌 체크 패턴의 정장은 바로 두 시즌 전 박혜진이 정규리그 MVP를 수상할 당시에 입은 옷이었던 것이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 99표 중 96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MVP에 올랐던 바 있다. 당시 박혜진은 MVP를 포함해 5관왕(윤덕주상, BEST5, 3득점상, 어시스트상)을 차지했다.

박지현은 시상식 후 박혜진이 빌려준 정장에 대해 “언니들이 조금 더 화사하고 예쁜 옷을 입었으면 한다고 말했었다. 원래 입으려고 했던 옷은 조금 어두운 색이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압도적’이라는 말이 어울렸던 MVP 박혜진의 기운이 막내 박지현에게 그대로 전해졌을 지도 모를 일. 이날 박지현의 신인상 수상 직후 박혜진도 곧장 BEST5 상을 수상하며 우리은행의 앞선을 더욱 빛나게 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시상식 및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종료 후 곧장 훈련을 진행했다. 오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 정장 한 벌이라는 연결고리로 시상식을 빛낸 박혜진과 박지현. 앞으로의 호흡이 더 기대되는 두 선수가 우리은행의 앞선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더욱 기대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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