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2013-2014시즌 이후, 단 한 번도 6강 문턱을 밟지 못했던 KT가 5년 만에 기회를 잡았다. 6강 진출까지 필요한 건 단 1승. 그들은 3위 경쟁 중인 LG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미 6강 진출을 확정한 KCC는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미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그들의 눈은 여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 창원 LG(27승 23패) vs 부산 KT(26승 24패)
오후 7시 30분 @창원실내체육관 / IB스포츠
-5년의 기다림, KT 6강까지 단 1승
-마커스 랜드리의 부진, LG의 공략 포인트
-농구영신의 아픔, LG가 갚아야 할 아픈 기억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 2010년대 초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KT는 2013-2014시즌까지 6강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계속된 외국선수 선발 실패,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권을 전전하는 팀이 됐고, 선수들 역시 패배의식에 젖어들었다.
서동철 감독 부임 이후, KT는 새롭게 탄생했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지만, 전과 다른 젊은 농구, 빠르고 정확한 농구를 팬들에 선사하며 5년 만에 봄 농구에 초대받았다. 6강 플레이오프까지는 단 1승을 남긴 상황. 그들의 1차 목표는 달성 직전까지 다다랐다.
KT의 강점은 너나 할 것 없이 제 역할을 해낸다는 것. 상대의 입장에선 누구 하나를 집중 수비하기 힘들어 애를 먹는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KT의 중심은 마커스 랜드리가 지키고 있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함과 영리함, 그리고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젊은 KT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랜드리의 부진이 심각하다. 7일 전자랜드 전을 시작으로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고, 팀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난 5일 가족들이 미국으로 떠난 여파가 크고, 체력적으로 지친 것이 문제다. 그동안 단신 외국선수들이 자주 교체되며 모든 부담을 랜드리가 떠안았기 때문. 본무대가 코앞에 있는 지금, 랜드리의 부진은 KT의 최대 걱정거리다.
LG의 입장에선 제임스 메이스, 김종규를 이용해 무너진 랜드리를 철저히 공략할 필요가 있다. 워낙 빅맨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위력은 두 배가 될 터. 2승 3패로 밀린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편, LG는 농구영신 매치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창원에서 리턴 매치를 갖는다. LG의 입장에서 농구영신에 대한 기억은 그리 좋지 않다. 7,551명의 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KT에 완패를 당했기 때문. 5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복수전에 성공했지만, 홈에서의 패배를 모두 씻어내지는 못했다.
LG는 마지막 시즌 맞대결인 창원 홈 경기에서 반드시 KT에 수모를 갚아야만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나려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야만 하기 때문.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 전주 KCC(26승 24패) vs 서울 삼성(11승 39패)
오후 7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6강? 만족 못 해, KCC 4위 도약 노려
-KCC의 고민, 3옵션이 필요해
-제발 1승만 더, 삼성 최악의 승률 피해야
이미 6강 진출에 성공한 KCC는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만큼 그들의 눈은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내심 KT를 넘어 LG가 있는 3위까지도 노리고 있는 상황.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순위 결정 이외에도 KCC의 고민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브랜든 브라운, 이정현을 잇는 3옵션이 없다는 것이다. 송교창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멘탈적인 부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어 듬직하지는 않다. 그들은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는 마커스 킨에 기대를 걸고 있다.
킨은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3.4득점 4.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크게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3옵션을 해낼 정도의 위력은 덜하다. 다만, 기대되는 부분은 폭발력이 있다는 점. 이정현과 브라운을 거치지 않고도 공격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KCC의 상대, 삼성은 남은 4경기에서 반드시 1승 이상을 거둬야만 한다. 54경기 체제가 된 2001-2002시즌 이후, 역대 최악의 승률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이 부임한 2014-2015시즌, 삼성은 11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했다. 이후 6강, 챔피언결정전 등 점점 순위를 높였지만, 이번 시즌은 최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현재 삼성은 11승에 멈춰있다. 이관희와 김준일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객관적인 평가 역시 1승 추가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KCC와는 전력과 상관없이 호각세를 벌였던 기억이 있어 1승 상대로 제격이다. 과연 그들의 승률 올리기는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사진_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