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2010년 출범해 10번째 대학농구리그인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농구리그는 오는 18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어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동계훈련을 거쳐 개막을 앞둔 지금까지도 대학의 연습경기 상대팀이었던 고교 코치들의 시선으로 각 대학의 전력을 들여다보았다.
여수화양고 최명도 코치
중앙대는 연세대와 고려대도 잡을 만한 만만치 않은 선수 구성이다. 중앙대와 합동훈련을 했는데 김세창과 박진철이 많이 성장했다. 일본 전지 훈련을 다녀온 뒤에는 선수들 모두 몸도 되게 좋아졌더라. 휘문고 선수들 얘기로는 중앙대 선수들이 너무 빨라서 못 쫓아다녔다고 한다.
동국대는 변준형이 빠진 자리 때문인지 전력이 약해진 느낌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집중할 걸로 보인다. 경희대는 이사성의 체력이 관건이다. 박찬호 혼자서 골밑을 지키기에는 벅차기에 이사성이 얼마나 뛰어줄 수 있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달라질 거 같다.
계성고 김종완 코치
중앙대와 경희대의 전력이 괜찮았다. 우리와 연습경기 할 때 이사성이 돋보였다. 이사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골밑에서 위력을 떨칠 선수다. 상명대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만 보면 다른 팀에 전혀 밀리지 않을 전력이다. 다만, 뒤를 받칠 선수가 없어서 부상 선수가 나올 경우 힘들 수 있다.
건국대도 신입생 보강 등으로 전력이 괜찮아 보였는데 연습경기를 할 때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 건국대는 시즌 초반보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서 손발을 맞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해질 거 같다.

연세대, 단국대,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했다. 명지대는 우동현이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5명이 모두 뛰는, 유기적인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조직력을 맞추기 위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였다.
단국대는 윤원상과 박재민이 부상으로 빠진 대신 신입생 김태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센터인 조재우는 신장이 좋지만, 대학무대 적응이 필요한 걸로 느꼈다. 연세대는 지난해 성적을 낸 팀답게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는데 부상 선수가 있는 게 걸림돌이다.
부산중앙고 박영민 코치
단국대, 상명대, 명지대와 경기를 해봤다. 상명대는 지난해보다 전력이 더 낫다. 원래 좋았던 수비가 이번에 더 탄탄해졌다. 여기에 공격에서도 곽동기, 전성환, 곽정훈이 확실하게 책임져서 지난해보다 엄청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명지대는 3점슛이 잘 들어가면 괜찮은 경기를 하는데 안 들어갈 때 힘든 경기를 하더라. 속공과 3점슛 중심의 농구는 장단점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3점슛을 던지는데 슛이 들어갈 때 들어가지만, 안 들어갈 때 또 안 들어간다. 우동현 같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게 아쉽지만, 슛이 터지면 이변을 일으킬 팀이다.
단국대는 선수들의 몸이 덜 만들어졌을 때 경기를 했다. 신입생 조재우가 가세해서 높이가 좋았다. 다만, 앞선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다. 부상 선수도 있고, 선수들의 몸이 덜 만들어졌던 때였다.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전력이다.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로 대학의 전력을 평가하기 힘들다. 이런 가정 하에 고려대가 굉장히 좋아졌다. 주희정 감독대행 부임 후 예전보다 짜임새 있는 팀 플레이를 한다. 자유로운 공격보다 패턴 플레이가 많았다. 다만, 포워드가 없는 농구다. 박정현과 하윤기가 골밑을 지키고, 가드들이 외곽까지 책임진다. 골밑 공략에 이어 외곽 공격으로 이어지는데 고려대 가드들이 외곽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성균관대는 워낙 수비가 강하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외곽슛 중심의 농구를 했다. 다만, 그 때는 이윤수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몸이 안 좋을 때였다. 경희대와 연습경기 할 때 박찬호가 없었다. 그 때 몸이 덜 만들어져 있었던 이사성은 위력적이지 않았다. 그래도 신장의 이점은 분명 있다.
한양대는 높이가 워낙 낮고, 저학년들이 경기를 많이 뛰었다. 저학년이 많아서인지 한양대 특유의 육상농구가 아직은 덜 나왔다. 그래도 정재훈 감독이 지난해보다 팀을 잘 만들어서 안정적이었다. 팀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 높이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홍대부고 이무진 코치
연세대가 한승희에 이어 김경원까지 부상을 당해 전력이 뚝 떨어진다. 김경원이 다치기 전 연세대의 전력은 상당히 좋았다. 김경원이 연세대 전력의 30%였다. 이 때문에 4강권 팀들이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중앙대와 경기를 안 해봐서 모르지만, 성균관대와 경희대 전력이 좋다. 연세대 전력일 불안할 때 이들이 딱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다. 연세대는 초반 고생할 거 같다.
경희대와 연습경기에서 이사성이 많이 좋아진 게 보였다. 당장 주전으로 뛸 정도는 아닌데, 처음 봤을 때보다 더 나아졌고, 발전가능성도 크다. 리바운드와 받아먹는 득점을 해주면서 15~20분 정도 뛸 수 있다. 경희대는 이사성이 이 정도만 뛰어주면 상당한 힘을 받는다. 이사성이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서있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또 잘 달린다. 무릎이 안 좋았는데 점점 좋아졌다.
이윤수가 합류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성균관대와 연습경기를 했다. 몇 번 해보니까 이윤수의 몸이 조금 무거웠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질 거다. 가드들의 컨디션은 좋다. 이윤수가 돌아와 골밑을 지켜주고, 신입생 안정욱이 백업 역할을 해준다면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을 거다.
동국대는 변준형의 졸업에도 재간 있는 선수들이 남아 있고, 또 재간 있는 신입생이 입학해 변준형 공백을 메울 수 있다. 특히, 조우성이 좋다. 묵묵하게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을 올린다. 변준형이 없다고 해도 무시 못한다. 에이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고르게 득점력을 올리니까 더 좋았다. 실제로 팀 득점력이 좋아졌다.

고교 코치들의 의견을 취합하면 연세대는 골밑을 지킬 김경원과 한승희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는 예상보다 빨리 주희정 감독대행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는 예상처럼 고려대와 연세대를 위협할 전력을 갖춘 가운데 이사성에 대한 호평이 늘었다.
상명대가 플레이오프 안정권으로 평가 받는다. 신입생들로 전력을 보강한 건국대는 연세대처럼 부상 선수들이 많아 시즌 초반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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