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PO] 삼성생명의 ‘박혜진 봉쇄’ 결과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14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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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박혜진 수비는 이주연이 한다.”

용인 삼성생명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1-90으로 패했다. 3쿼터까지 앞섰지만, 박혜진의 후반 대폭발을 막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관전 포인트는 삼성생명의 ‘박혜진 봉쇄’였다. 부상 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 박혜진일지라도 ‘봄 농구’에서의 그는 WKBL 최고이기 때문이다. 임근배 감독은 윤예빈 대신 이주연을 투입하며 박혜진을 묶으려 했다.

경기 전, 임근배 감독은 “(윤)예빈이 대신 (이)주연이를 투입할 생각이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며 박혜진을 막게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삼성생명의 플랜은 처음부터 맞아 떨어졌다. 이주연은 박혜진의 애인이 된 것처럼 찰싹 붙었고, 그에게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혜진은 자신의 공격보다 팀원을 살려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만큼 이주연의 수비는 효과적이었고, 삼성생명 역시 초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국내선수로만 나선 2쿼터는 삼성생명의 우위였다. 박혜진은 이주연과 박하나가 번갈아 막아내면서 2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김소니아가 분전했지만, 탄력을 받지 못했고, 결국 40-48로 밀렸다.

그러나 WKBL 최고 에이스의 부진은 전반까지였다. 3쿼터 중반, 박혜진은 화끈한 3점포를 터뜨리며 부활을 선언했고, 이후 우리은행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공격에 집중한 박하나는 수비에 힘을 주지 못했고, 이주연 역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박혜진 봉쇄가 풀린 삼성생명은 4쿼터부터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다.

모든 신경을 집중한 박혜진은 후반에만 19득점을 퍼부었다. 내외곽 가릴 것 없이 삼성생명의 수비를 흔들었고, 모니크 빌링스와 임영희까지 살렸다. 삼성생명은 티아나 하킨스, 김한별마저 파울 아웃되며 추격 동력을 잃었고, 결국 88.1%의 확률을 놓치고 말았다.

칭찬에 인색한 위성우 감독은 "전반까지 (박)혜진이는 별 볼일 없는 선수였다. 우리는 혜진이가 잘해줘야만 승리할 수 있는데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박혜진 봉쇄’는 절반의 성공, 그리고 절반의 실패로 마무리됐다. 하나, 절반의 실패가 곧 패배로 연결되며 승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차전 키워드 역시 ‘박혜진’이다. 그들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의지는 박혜진을 넘어서야만 가능하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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