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PO] 경이로웠던 김한별, 우리은행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15 0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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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삼성생명은 패했지만, 김한별은 빛났다.

용인 삼성생명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1-90으로 패했다. 3쿼터까지 리드를 해냈지만, 4쿼터부터 밀렸던 것이 패인이었다. 그러나 승자 우리은행 역시 패배 직전까지 몰리며 승리에도 크게 웃을 수 없었다. 그 중심에는 삼성생명의 에이스 김한별이 존재했다.

이날 김한별은 3점슛 3개 포함 2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우리은행은 김한별을 막기 위해 육탄 방어에 나섰지만, 이중삼중으로 둘러싼 수비도 김한별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삼성생명은 최대한 빠른 템포를 가져갔다. 그러기 위해선 포지션별 빠른 선수들의 투입이 필요했고, 높이는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 부분을 채워준 것이 바로 김한별의 존재감. 내외곽을 넘나들며 폭격한 김한별은 수비에서도 우리은행의 골밑 침투를 저지하며 삼성생명의 우세를 이끌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오늘 경기의 김한별은 ‘크레이지 모드’였다. 경기 전부터 비장함이 보여 걱정이 됐다. 외국선수 한 명 이상의 존재감이었다”며 극찬했다.

김한별은 코트 곳곳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정확한 3점슛은 물론 적극적인 돌파를 이용한 페인트 존 득점, 더불어 화끈한 점프슛까지 연달아 터뜨리며 우리은행의 수비를 마음껏 두드렸다. 우리은행은 모든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김한별 봉쇄에 나섰지만, 득점 귀신이 된 그를 막아낼 수 없었다.

3쿼터 중반, 임영희와 김정은을 뚫고 던진 학다리 페이더웨이는 이 경기 최고의 장면이기도 했다. 그만큼 김한별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고, 삼성생명은 그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몰아붙일 수 있었다.

하지만 김한별에게도 약점은 존재했다. 바로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 체력. 위성우 감독은 “그나마 다행인 건 후반부터 김한별의 공격력이 떨어졌다. 득점 쟁탈전에서 우리가 근소하게 앞섰던 것은 김한별이 체력적인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3쿼터까지 24득점을 올린 김한별은 승부처였던 4쿼터, 4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심지어 티아나 하킨스에 이어 파울 아웃되며 마지막 추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김한별은 비록 우리은행의 적이었지만, 위성우 감독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경이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체력이 발목을 잡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쳤다.

아쉬운 1패, 그러나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중심으로 2, 3차전 승리를 바라고 있다. 패배 속에서도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보지 않는 이유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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