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저와의 약속을 지켜서 제 자신이 뿌듯하고, 기분 좋다.”
부산 KT가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섰다. KT가 남은 3경기 중 1승을 추가하거나 안양 KGC인삼공사가 3경기 중 1패를 당하면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KT가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건 마커스 랜드리가 중심을 잡아주고, 단신 외국선수가 결장할 때 승수를 차곡차곡 쌓은 덕분이다. 양홍석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가운데 코트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김영환이 묵묵하게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준 게 크다. KT 서동철 감독은 “김영환이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나가는데도 전혀 불만을 가지지 않고 제 역할을 해줬다”며 “코트 안에서도, 코트 밖에서도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김영환의 보이지 않는 역할을 높이 샀다.
이어 “영환이가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며 “딱 자기만의 밥을 먹고, 잠은 자는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환은 서동철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 5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3경기 모두 코트를 밟으면 기록을 달성한다.

추승균은 1999~2000시즌부터 2003~2004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했다(1998~1999시즌 이정현처럼 국가대표 차출로 45경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를 감안하면 1997~1998시즌부터 7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했다).
주희정은 2007~2008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6시즌 연속 전 경기 코트를 밟았다. 주희정은 13시즌 동안 전 경기에 출전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5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하려면 철저한 몸 관리를 해야만 가능한 기록이다. 4시즌에 멈춰선 선수는 정병국, 주희정(1999~2000부터 2002~2003까지), 이규섭, 신기성(군 복무 기간 제외), 에릭 이버츠(KBL 활약하지 않은 기간 제외)이며, 이재도는 군 제대 후 5시즌 연속 기록에 도전 가능하다.
김영환은 5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고 하자 “모든 생활을 농구에 초점을 맞춘다. 제일 중요한 게 부상을 안 당하는 거다. 부상을 안 당하려면 몸 밸런스가 중요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며 “비시즌 때도 안 쉬고 운동을 꾸준하게 하며, 잠자리에 일찍 들어서 푹 자려고 한다. 잠을 못 자면 체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최대한 푹 자고, 웨이트 트레이닝 열심히 하고, 먹는 걸 잘 먹어서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려고 했다”고 그 비결을 전했다.
김영환은 비시즌 휴가 기간에도 올레 빅토리움 체육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이어 “두 달 정도 휴가 기간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을 만나서 술 한 잔도 할 수 있는데 몸을 만드는 시기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일찍 자서 일찍 잔다. 그 때는 친구들도 거의 만나지 않는다(웃음). 두 가지를 잘 할 수 없다”며 “제가 좋아하는 농구를 오래 하고 싶고, 한 경기라도 더 뛰고 싶어서 한 가지를 포기하는 거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이해를 못 하는 게 아니고, 제가 이런 걸 알고 이해를 해주더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쉽지 않은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김영환은 “저와의 약속을 지켜서 제 자신이 뿌듯하고, 기분 좋다”며 “뭐든지 할 때 나태해질 수 있는데 스스로 약속 지킨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2014년 3월 7일 울산 모비스와 맞대결에서 결장한 이후 268경기 연속 출전 중인 김영환은 15일 전주 KCC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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