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서동철-오그먼 감독, “PO서 또 만날 수 있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3-15 2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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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아마도 KT와 플레이오프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좋은 시리즈가 될 거다.”

부산 KT는 1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108-107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27승 25패를 기록하며 KCC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KT는 4위를 차지하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만약 지면 KCC에게 2경기 뒤진 5위에 머문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KCC가 남은 두 경기를 져야만 뒤집을 수 있다. 지면 사실상 4위는 힘들다는 의미다.

4위가 중요한 이유는 홈에서 먼저 플레이오프 1,2차전을 갖기 때문이다. KT는 이날 승리로 홈 승률 65.4%(17승 9패)를 기록했다. 원정 승률 38.5%(10승 16패)보다 확실히 높다.

KT는 1쿼터 종료 39.4초를 남기고 브랜든 브라운에게 덩크슛을 내줘 28-27로 역전 당한 뒤 30-30으로 동점을 한 번 만들었을 뿐 경기 막판까지 계속 끌려갔다. 9점 차이까지 뒤지다 1저 차이로 좁히기도 했다.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경기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97-102로 뒤지던 KT는 마커스 랜드리의 자유투와 3점슛으로 2쿼터 이후 10번째 1점 차이인 103-104로 따라붙었다. 이정현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랜드리도 반격했다. 여전히 1점 차 승부였다.

KT는 랜드리가 14.9초를 남기고 역전 점프를 성공한 뒤 남은 시간 KCC의 공격을 슛조차 시도하지 못하게 막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우리 팀의 문제점과 장점이 다 나왔다.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였다”며 “공격에서 오랜만에 마커스 랜드리(41점 3점슛 6개 11리바운드)가 득점을 주도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까지 파생되는 득점 기회가 났다.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해야 하고, 좋은 순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 그 때문에 최근 경직된 경기를 해서 결과가 안 좋았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이날은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KCC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어서 이기고 만나자는 결의가 있었다. 이겨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KCC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동철 감독은 역전의 주역 랜드리에 대해 “너무 잘 했다. 우리 팀 주득점원이라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거다. 그 동안 랜드리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던 게 우리 부진의 이유였다”며 “다른 선수까지 살아날 거다. 공격에서 걱정이 없지만, 수비에서 걱정이 된다”고 칭찬하면서도 107점이나 내준 수비를 아쉬워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날 승리의 발판을 놓은 양홍석(26점 8리바운드)에 대해서도 “우리 득점을 끌어줬다. 양홍석은 공격에서 잘 했다”며 “상대 선수를 많이 놓친 수비에서 아쉽다”고 비슷한 말을 남겼다.

서동철 감독은 “4위 이상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특히 홈 마지막인 SK와 경기에서 이기는 농구를 한 뒤 시즌 마지막 상대인 오리온 경기까지 잘 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은 “잘 끌어간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해서 승리를 내줘 많이 아쉽다”며 “랜드리의 슛감이 좋아서 막기 힘들었다. 아마도 KT와 플레이오프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좋은 시리즈가 될 거다”고 두 팀의 플레이오프 만남을 예상했다.

브랜든 브라운은 이날 25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 3스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오그먼 감독은 “브라운이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이면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이날 패배에도 브라운을 칭찬했다.

KCC의 패인 중 하나는 4쿼터 중반 자유투 6개 중 1개만 성공한 것이다. 오그먼 감독은 “이렇게 승부가 나는 경기에서 자유투가 큰 의미로 작용한다. 다음 경기를 위해 이동한 뒤 자유투 연습을 할 거다. 그런 부분은 나아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그래도 이타적인 농구를 했고,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송교창 21점 이정현 24점 브라운 25점)한 건 긍정적이다”고 이날 패배에도 긍정적인 부분을 떠올렸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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