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PO] 7연속 챔프전? 반격의 시작? 우리은행 vs 삼성생명의 2차 대전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16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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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2차 대전을 앞두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은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대혈전이 이뤄진 1차전은 우리은행의 90-81 승리. 그러나 결과와는 상관없이 과정은 백중지세였다. 승패에 따라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3차전이 갈리는 상황. 과연 2차전 키워드는 무엇일까.

▲ 체력 또 체력, 1차전 가른 핵심 요소
전반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삼성생명은 후반 들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결국 역전패당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을 맹폭했던 김한별이 후반부터 영향력을 잃었고, 박혜진을 봉쇄한 이주연, 박하나는 체력 및 파울 관리 문제로 후반부터 힘을 잃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체력적인 문제를 느끼지 않으며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결국 체력 승부에서 앞선 우리은행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1차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1차전이 끝난 후, 단 하루가 지났을 뿐이다. 일정이 넉넉한 정규리그에 비해 플레이오프는 간격이 좁다. 익숙치 않은 일정 속에 체력 관리는 단기전 승부의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두 팀의 경기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나 더 쉬었고, 체력이 회복됐는지가 2차전 승부에 큰 영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 박혜진 vs 김한별, 두 에이스를 주목
1차전 당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박혜진, 김한별의 활약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 박혜진은 전반까지 2득점에 그쳤지만, 후반에 19득점을 집중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한별 역시 28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수비를 무력화시켰고, ‘적장’ 위성우 감독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2차전 승리를 위해선 아군 에이스가 살고, 적군 에이스를 막아야만 한다. 삼성생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주연, 박하나를 앞세워 박혜진 봉쇄에 나설 예정이다.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를 거뒀던 첫 경기를 뒤로 한 채, 어떤 대비책을 들고 왔을지 지켜봐야 한다. 우리은행 역시 완벽 실패를 겪은 김한별 수비에 온 신경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배혜윤 수비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현재, 김한별을 막기 위해선 김소니아와 최은실의 역할이 중요하다.

▲ 최대 변수가 된 파울
1차전 키워드 중 가장 변수가 된 부분은 바로 파울이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만 도합 48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숫자보다는 상황에 따라 파울이 집중된 것이 문제였다. 박하나는 1쿼터에만 3파울을 기록하며 금세 코트를 떠나야 했다. 교체돼 들어온 김보미가 공백을 메꿨지만, 자칫 1차전 승부가 급격히 기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주연과 티아나 하킨스 역시 각각 2개씩 파울을 범하며 소극적인 수비를 해야만 했다.

2쿼터에는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모두 위기를 느꼈다. 김소니아와 김한별이 각각 3파울, 김보미가 2파울을 기록하면서 주력 선수들의 파울 관리 문제가 심각해진 것이다. 숫자로만 판단한다면 우리은행보다 삼성생명이 더 위험한 때였다는 걸 알 수 있다.



파울이 누적된 상황에서 삼성생명이 전반에 선보인 타이트한 수비는 후반 들어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모니크 빌링스를 제외하면 파울 문제에서 자유로웠고, 강하게 압박할 수 있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 중반, 결국 삼성생명은 하킨스와 김한별을 떠나보내야 했고 그대로 패배하고 말았다. 파울이 모든 결과를 내지는 않았으나, 큰 역할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 무겁게 느껴지는 88.1%
우리은행은 1차전 승리를 해내며 88.1%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가져갔다. 단순한 숫자로 평가하면 88.1%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과를 떠나 삼성생명의 경기력은 우리은행에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더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한 숫자가 아닌 우리은행이라는 팀이 높은 확률을 가져갔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6년간 ‘봄 농구’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던 그들이기에 1차전 승리는 곧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매우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 한 번 우위를 가져간 ‘디펜딩 챔피언’이 기회를 놓칠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단순한 1패를 안은 것이 아닌 11.9%라는 희박한 확률에 도전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과정은 좋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만큼, 그들의 도전은 부정적인 요소까지 함께 이겨내야만 성공할 수 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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