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수치가 간당간당해서 1위를 했다가 빠졌다가 한다.”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 기준으로 최고참인 오용준은 2003~2004시즌 데뷔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았다. 자유계약 시장에서 입대한 전준범 공백을 메우려는 현대모비스의 부름을 받았다.
오용준은 데뷔 후 16시즌(활약한 시즌은 15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04~2005시즌 아예 쉼) 만에 처음으로 정규경기 우승을 경험했다. 무임승차한 건 아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양동근과 이대성에 이어서 팀 내 세 번째로 수비가 좋다고 칭찬받았다. 여기에 장기인 정확한 3점슛을 터트렸다.
오용준은 현재 3점슛 성공률 41.8%(46/110)를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16일 오전 기준 3점슛 성공률 순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KBL은 각 기록 부문 정규순위 기준을 두고 있다. 54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3점슛 1개 던져 1개 성공한 선수를 3점슛 성공률 1위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점슛은 54경기 기준 50개를 성공해야 한다.
득점(32경기 or 500점), 리바운드(32경기 or 300개), 어시스트(32경기 or 120개), 스틸(32경기 or 50개), 블록(32경기 or 30개), 3점슛 성공(32경기 or 50개)은 32경기 이상 출전 또는 해당 기준을 넘어서야 순위에 반영된다. 야투성공률(150개)와 자유투 성공률(80개), 3점슛 성공률(50개)은 출전경기수와 상관없이 기준만 넘으면 된다.
평균으로 순위를 정하는 기록은 기준을 넘지 못해도 32경기 이상 출전하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만, 성공률은 경기수와 상관없이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 성공률은 54경기를 모두 뛰어도 1~2개만 시도할 수 있는, 경기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시즌 중에는 해당일 최소경기를 소화한 팀 경기수의 비율에 따라 기준이 정해진다. 따라서 매일매일 기준은 달라진다. 현재 가장 적은 경기수를 치른 팀은 창원 LG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51경기이며, 이를 바탕으로 3점슛 기준은 47개 성공이다.

오용준은 정규경기가 끝났을 때 기준을 충족하려면 남은 두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추가해야 한다. 20개 이상 성공한 선수 중 오용준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인 선수는 50.8%(33/65)의 송교창, 43.5%의 정영삼(30/69)과 이광재(20/46) 등이다.
오용준은 3점슛 성공률 1위가 가능하다고 하자 “수치가 간당간당해서 1위를 했다가 빠졌다가 한다”며 “1등에 신경을 쓸 때도 아니고, 그럴 나이도 아니다. 시즌 막판임에도 컨디션이 좋아서 성공률이 올라갔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제일 높은 순위였을 때가 3위였던 거 같다. KT에서 조성민, 김우람까지 세 명이 3점슛이 좋았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오용준은 2013~2014시즌 3점슛 성공률 41.9%(72/172)를 기록해 3위였다. 조성민이 45.4%(118/260)로 1위, 김우람이 43.1%(62/144)로 2위였다. 한 팀 세 명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하는 진귀한 기록을 남겼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오용준은 이번 시즌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수비를 잘한다고 칭찬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긴다.
오용준은 “남은 경기에서 부상을 안 당해야 한다. 코트에서 열심히 뛰는 게 부상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며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남은 경기도 대충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할 거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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