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아람 인터넷기자] 감독의 한 마디에 정신 차린 선수들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100-85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42승(11패)째를 신고, 올 시즌 DB와의 맞대결에서 6전승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리그 7연승과 더불어 한 시즌 팀 내 최다승(42승) 기록의 영예도 안았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초반 7분여 동안 이대성의 2득점 외에는 점수를 쌓지 못하며, 20점차까지 밀렸다. 야투율은 25%에 머물렀고, 14점 리드를 당한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는 내용이 달라졌다. 3점슛만 5개 꽂았고, DB의 턴오버를 틈타 48-49, 현대모비스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출전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무실책으로 3쿼터를 마친 현대모비스. 리바운드에서도 11-6으로 우위를 점하며 4점차 리드를 찾아왔다. 4쿼터 8분 30여초가 남은 시점에서 오용준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지만, 라건아가 버틴 골밑에 이대성이 외곽포를 더하며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재학 감독은 "농구가 편하게 되나"라고 운을 떼며 "1쿼터 초반에 너무 편한 농구를 하려다가 큰 점수차로 끌려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식스맨들이 나와서 분위기를 끌어왔고, 잘해줬다"고 교체 선수들에게 칭찬을 건넸다.
또한 유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경기력 유지를 위해 출전 시간을 25분 내에서 컨디션 맞춰가고 있는데, 혼이 다 빠진 상태에서 농구를 하면 그게 되나"라며 "1쿼터와 전반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프로가 그런 게 되지 않으면 자격이 없다'는 얘기를 했고, 이후 본인들이 스스로 정신 차리고 경기에 임했다"고 역전의 비결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쇼터는 트리플더블(25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고(故) 크리스 윌리엄스의 트리플더블 이후 현대모비스의 첫 트리플더블에 대해 유 감독은 "어려울 때 쇼터가 잘해줬다"며 "마지막 4분 남기고 쇼터 어시스트가 1개 남았다고 하더라. 우리 팀이 10년 넘게 트리플더블이 나온 적이 없다. 기회가 왔을 때 달성하면 좋을 것 같아서 투입을 시켰다"고 말했다.

반면, DB는 1쿼터 리바운드에서 14-9로 앞서며 14점차 리드를 챙겼지만, 이후 턴오버로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에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17-24로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를 마친 이상범 감독은 "잘하다가 제공권에서 밀리며, 끝에 가서 무너졌다"며 "(리온)윌리엄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지만, 국내 센터들과 바꾸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현재 우리의 세트 플레이는 약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하며 "마커스 포스터도 제 컨디션이 아니고, 경기 초반처럼 수비 리바운드 이후에 빠른 공격으로 이어져야 잘 풀린다. 그러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버거워졌고, 상대가 올라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남은 경기는 플레이오프와 관계없이,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다지며 "이번 시즌은 3번을 보는 윤호영이 4번을 보는 등 엇박자 농구를 하고 있다. 내년엔 틀을 확실히 잡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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