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1승 1패.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의지는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이제는 외나무 다리 승부만이 남은 상황. 과연 KB스타즈와 정상을 다툴 주인공은 누가 될 수 있을까.
▲ 확률은 의미 없다. 이제는 한 판 승부만이 남아 있을 뿐
우리은행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88.1%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가져왔다. 그러나 용인에서 맞이한 2차전은 삼성생명의 의지가 더 강했다. 1차전과 똑같은 양상이 이어졌지만, 티아나 하킨스, 박하나의 동반 파울 아웃에도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나란히 1승씩을 챙긴 이들에게 더 이상의 확률은 의미가 없다. 이제는 누가 더 절실한지가 챔피언결정전 티켓의 향방을 가리게 된다. 별다른 변수는 없다. 그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영광의 기회가 주어진다.

▲ 여전히 논란이 된 파울. 3차전도 주의 대상
1, 2차전 모두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최상의 경기력을 자랑하며 연이어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그러나 농구 팬들의 관심은 모두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에 집중됐다. 확실한 기준을 찾기 힘들었고, 상황에 따라 특정 팀에 유리한 판정이 이어졌다. 명경기를 치른 선수들에 대한 모욕과 다름없었다.
심판들의 판정은 플레이오프처럼 집중도가 높고, 의미가 남다른 단기전에서 더욱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판정이 이어지는 걸 팬들은 더 이상 지켜보기 힘들다.

▲ ‘PO X-FACTOR’ 이주연, 3차전 열쇠도 그에게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 최고의 X-FACTOR는 단연 이주연이다. 1차전에서 ‘박혜진 봉쇄’에 절반의 성공을 해냈고, 2차전에선 100% 이상의 효과를 냈다. 특히 2차전에선 수비는 물론 13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제 몫 이상을 해냈다.
3차전 핵심 포인트 역시 이주연이다. 체력적인 문제가 예상되지만, 단기전에서 흔히 말하는 ‘미친 선수’가 되기 위해선 3차전 역시 지난 두 차례 활약과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한별, 박하나 이외에도 신경을 집중해야 할 백코트 자원이 하나 더 늘었다는 점에 걱정이 크다.

▲ 김한별에 압도당한 김소니아, 수비 성공이 곧 승리
이주연이 X-FACTOR라면 김한별은 MVP 그 이상이다. 지난 1, 2차전에서 우리은행의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리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차전에선 김소니아의 집중 수비에도 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삼성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내내 3光(임영희, 박혜진, 김정은) 이외에도 박다정, 최은실, 박지현, 그리고 김소니아의 활약으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탄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과시한 김소니아의 존재감은 대체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 내내 김한별에 밀리며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한 번 우위를 점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김한별의 특성상, 3차전 역시 김소니아의 플레이는 어려움이 가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의 입장에선 김한별 봉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박하나, 배혜윤, 하킨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지만, 김한별을 막아내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반대로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살리면서 국내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
▲ 모두가 우려했던 3차전 승부, KB스타즈는 웃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1일 휴식 후, 곧바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 일정 변화가 생겼고, 3차전 승리 팀은 2일의 휴식이 주어진다. 그러나 대혈전을 펼치는 만큼, 2일 안에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일주일 내에 많아야 2경기를 소화하는 여자농구의 특성상, 피로도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위성우 감독과 임근배 감독은 3차전까지 이어지는 걸 모두 꺼려 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다고 해도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해내기 쉽지 않다는 게 공통 의견. 결국 우려했던 결과가 나타났고, 모든 이점은 사라졌다.
결국 KB스타즈와 안덕수 감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키우며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중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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