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용인 삼성생명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5-68로 제압했다. 김한별이 21득점 10도움을 올리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1패 뒤 연승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 다재다능 빌링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2대2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박하나(176cm, 가드), 이주연(171cm, 가드)이 번갈아 볼핸들러로 나섰지만 각각 파이트쓰루, 스위치-슬라이드로 대응하는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히면서 외곽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하나의 돌파도 점수로 연결되는 확률이 낮았다. 그로 인해 김한별(178cm, 가드)과 배혜윤(182cm, 센터)의 포스트업으로 힘겹게 득점을 이어갔다.
반면 우리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모니크 빌링스(190cm, 센터)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는 경기 초반 스크린과 커트인, 속공 마무리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에는 포스트업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김정은(180cm, 포워드)도 득점에 가담했다. 그는 동료들의 2대2 공격에서 파생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외곽슛을 터뜨렸고, 1쿼터 종료 직전 또 하나의 슛을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 21-14로 앞섰다.

▲ 김한별의 포스트업
삼성생명은 2쿼터에 공격이 살아났다. 김한별이 계속 포스트업을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박지현(183cm, 가드) 또는 김소니아(176cm, 포워드)가 혼자 막으면 바로 림을 공략했고, 도움수비가 오면 내 외곽으로 도움을 배달하면서 우리은행의 수비를 격파했다. 2쿼터 후반 잠깐 등장한 우리은행의 2-3지역방어는 박하나의 풋백, 배혜윤-김한별의 하이-로 게임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깨뜨렸다.
하지만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계속 점수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3점슛과 중앙 돌파 등으로 7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박혜진(178cm, 가드)은 돌파 또는 2대2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외곽의 동료들에게 공을 잘 빼줬고 김소니아와 박다정(173cm, 가드), 최은실(182cm, 포워드)은 차례로 슛을 성공시키며 응답했다. 야투가 림을 빗나가면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서 기회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40-33으로 앞섰다.
▲ 우리은행의 턴오버
3쿼터 초반 우리은행 김정은이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치며 벤치로 물러났다. 우리은행의 분위기는 냉각됐고, 삼성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작은 수비였다. 우리은행의 2대2 공격을 연거푸 저지했다. 볼핸들러를 순간적으로 압박하는 티아나 하킨스(191cm, 센터)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포스트업, 하킨스의 풋백, 박하나의 돌파 등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4쿼터 2분 52초에 41-4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한 후 김정은을 다시 투입했다. 하지만 공격은 살아나지 않았다. 김정은이 크로스 패스, 엔트리 패스, 2대2 공격 등을 하는 과정에서 계속 실수를 범했다. 임영희-빌링스가 합작하는 2대2 공격도 턴오버로 마무리됐다. 설상가상으로 속공 과정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우리은행은 3쿼터 3분 이후 무려 7개의 턴오버를 범한 반면, 점수는 7점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쉴 새 없이 점수를 추가했다. 하킨스가 외곽으로 나온 후 돌파, 하이-로 게임, 픽앤팝 등을 시도했다. 골밑 공략은 국내선수들의 몫이었다. 이주연과 박하나는 커트인 득점을 올렸고, 김한별은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삼성생명은 55-47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김한별의 마무리
삼성생명의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김정은이 캐치앤슛과 엔트리 패스를 시도하는 우리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저지했다. 그리고 배혜윤의 포스트업, 김한별의 속공 마무리 등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4쿼터 1분 8초에 59-47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효과가 있었다. 수비가 강해지면서 배혜윤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삼성생명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최은실과 빌링스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빌링스는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최은실은 속공 마무리와 커트인으로 점수를 쌓았다. 두 선수가 합작한 2대2 공격도 득점으로 연결됐다. 우리은행은 4쿼터 3분 57초에 58-62로 차이를 좁혔다.
이후 혈전이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빌링스의 풋백, 임영희의 속공 마무리로 점수를 추가했다. 두 선수가 합작한 2대2 공격도 점수로 이어졌다. 이에 삼성생명은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리며 대항했다. 배혜윤은 1대1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냈고, 외곽으로 나온 하킨스는 슛과 스크린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4쿼터 7분 40초, 삼성생명이 69-66으로 앞섰다.
경기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삼성생명 배혜윤이 우리은행 박혜진을 막는 과정에서 U파울을 범하고 코트를 떠난 것이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자유투로 점수를 쌓으며 68-69, 1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박혜진의 3점슛, 임영희-빌링스의 2대2 공격, 빌링스의 1대1 공격이 모두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24.4초를 남기고 김한별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73-68, 5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내선수들의 골밑 공략
삼성생명은 디펜딩 챔피언을 침몰시켰다. 하킨스가 외곽으로 나온 후 국내선수들이 골밑을 파고드는 공격이 호조를 보였다. 김한별이 1대1 공격으로 수많은 득점과 도움을 올리며 골밑 공략의 선봉에 섰다. 배혜윤도 포스트업을 하면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박하나는 2대2 공격과 커트인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힘을 보탰다. 이날 삼성생명은 페인트존에서 무려 52점을 넣었다. 수비도 괜찮았다. 전반에는 빌링스와 김정은을 막지 못하면서 40점을 내줬지만, 후반에 무려 14개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단 28점만 허용했다.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7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전반은 40-33으로 앞섰다. 빌링스가 스크린, 커트인, 속공 마무리, 1대1 공격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쿼터에는 박혜진과 김정은 중심의 공격으로 외곽슛 기회를 만들며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3쿼터 초반 김정은이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분위기가 냉각됐다. 그는 부상을 당한 이후 5개의 슛을 모두 놓쳤고, 턴오버 6개를 범했다. 3쿼터 7득점(턴오버 9개)에 그친 우리은행은 이후 최은실의 오프 더 볼 무브, 임영희-빌링스의 2대2 공격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차이를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