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NBA] 전학생들의 순조로운 적응, 이유 있는 클리퍼스의 상승세!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3-18 2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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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LA 클리퍼스가 보여준 행보의 의도는 명확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클리퍼스는 트레이드 시장이 폐막하기 전 토비아스 해리스(26, 206cm)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트레이드하는 등 올 여름 FA시장을 대비해 샐러리캡 절감에 나섰다.

클리퍼스는 2월 7일(이하 한국시간), 해리스와 보반 마르야노비치(30, 221cm), 마이크 스캇(30, 203cm)을 필라델피아로 보내고, 윌슨 챈들러(31, 203cm), 랜드리 샤멧(22, 196cm), 마이크 무스칼라(27, 213cm)와 미래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받아왔다.

무스칼라의 경우, 트레이드가 이루어진 다음날 이비카 주바치(21, 216cm), 마이클 비즐리(30, 208cm)와 트레이드되어 클리퍼스가 아닌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는 어중간하게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단 샐러리캡 절감과 함께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등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도가 묻어난 행보였다.(*비즐리는 트레이드와 함께 방출, 중국 광동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다만, 외부에서 바라본 시선과 달리 클리퍼스는 트레이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트레이드 이후 클리퍼스는 16경기에서 11승 5패를 기록하는 등 과연 이 팀이 미래를 선택한 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그 결과, 19일 현재 정규리그 41승 30패를 올리며 서부 컨퍼런스 8번 시드를 달리고 있는 클리퍼스와 9번 시드인 새크라멘토 킹스(34-35)와의 격차는 6게임차. 남은 시즌 일정을 감안했을 때 새크라멘토가 지금의 승차를 뒤집고, 클리퍼스를 밀어내기란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현재 클리퍼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중심은 다닐로 갈리나리(30, 208cm)와 루 윌리엄스(32, 185cm)의 원투 펀치다. 여기에 벤치에선 몬트레즐 해럴(25, 203cm)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올 시즌 갈리나리는 정규리그 59경기에서 평균 19.4득점(FG 46.1%) 6.1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 출전 경기 수에서도 알 수가 있듯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며 클리퍼스의 제1옵션 역할을 맡고 있다. 해리스가 나간 이후에도 15경기에서 평균 20.7득점(FG 49.5%) 6.3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윌리엄스의 경우, 올 시즌 리그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65경기 평균 26.5분 출장 20.4득점(FG 42.7%) 3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지난 12일 보스턴 셀틱스와 경기에서 34득점(FG 70%)을 기록, 델 커리(11,147득점)를 제치고, 역대 통산 벤치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상 올해의 식스맨상 수상도 윌리엄스에게 돌아갈 것이란 의견들이 팽배하다. 해럴도 올 시즌 정규리그 71경기 평균 26.4분 출장 16.4득점(FG 61.2%) 6.7리바운드 1.4블록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클리퍼스에 이들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합류한 이비카 주바치-랜드리 샤멧, 영건 듀오와 자마이칼 그린까지, 전학생들의 순조로운 적응도 최근 클리퍼스를 이끌고 있는 또 다른 원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 주바치와 샤미트의 성장세는 올 여름 클리퍼스가 대형 FA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 요소 중 하나로 평가받는 등 美 현지에선 벌써부터 클리퍼스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승자란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레이커스 아닌 클리퍼스의 이비카 주바치, 리그 최고의 2대2 장인을 꿈꾸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종료와 함께 이비카 주바치(21, 216cm)의 트레이드 소식은 레이커스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줬다. 2016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2순위, 올 시즌 리그 3년차를 맞은 주바치는 시즌 중반 레이커스 인사이드진의 붕괴를 틈타 기회를 잡으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16cm의 장신임에도 기동력이 좋은 주바치는 레이커스의 달리는 농구에 적합한 자원임을 증명했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레이커스 인사이드의 차세대 기대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레이커스를 떠나 그것도 옆 동네인 클리퍼스로 이적했으니 레이커스 팬들의 충격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美 현지에선 주바치의 이적이 출전시간에 대한 저베일 맥기(31, 213cm)의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루머가 파다하다.

스포르팅 뉴스에 따르면 LA 타임즈에서 레이커스 구단의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브래드 터너 기자가 라디오 팟캐스트에 출연, “맥기가 출전시간에 불만을 가지면서 주바치의 트레이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표면적으로 알려진 주바치의 트레이드 이유는 레이커스가 올 여름 FA가 되는 주바치를 잡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은 맥기가 주바치에게 주전 자리를 뺏기며 생긴 불만이 주된 원인이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 팬들의 충격이 가중되고 있는 건 클리퍼스에서 주바치가 보여주고 있는 맹활약과도 무관하지 않다. 19일 현재 주바치는 클리퍼스 이적 후 15경기 평균 20.1분 출장 8.9득점(FG 45.8%) 7.8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바치는 짧은 시간이지만 공격에서 컨트롤 타워의 역할과 함께 스크리너의 역할을 맡아 패스 게임에 윤활유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닥 리버스 감독은 주바치의 볼 핸들링과 패스능력을 눈여겨보고 외곽으로 플레이의 범위를 넓힐 것으로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 수비에서도 기동력이 좋다보니 내·외곽을 넘나드는 수비범위를 보이고 있다. 주바치의 포지션은 센터지만 경기를 보면 컷인으로도 많은 득점을 올리는 등 사실상 포워드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리버스 감독은 쓰리 가드를 활용해 3번 포지션의 부재를 메우고 있다. 이에 높이가 낮아질 법도 하지만 클리퍼스는 코트 위 선수 전원이 리바운드 경합에 가담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바치와 몬트레즐 헤럴 등 센터 포지션에 위치한 선수들이 스위치디펜스에 강점이 있다 보니 평균 실점(113.6실점)은 리그 하위권이지만 수비 효율성은 리그 중위권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인 높이가 낮아진 반면 기동력이 올라간 클리퍼스는 전반기보다 더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으로 후반기에도 평균 116.8득점(득·실점 마진 +2.8)을 기록, 공격력을 폭발시키고 있다.(*후반기 클리퍼스는 평균 경기 페이스 103.92로 이 부문 리그 전체 4위를 기록 중이다)

주바치는 앞서 언급했듯 공격에서 클리퍼스의 패스게임과 공간 활용에 도움을 주는 역할과 함께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도 두각을 나타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올 시즌 클리퍼스는 2대2 픽앤 롤 플레이로 많은 재미를 보고 있는 팀들 중 하나다. 루 윌리엄스와 몬트레즐 해럴이 펼치는 2대2 픽앤 롤 플레이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클리퍼스가 자랑하는 가장 위력적인 공격옵션 중 하나다.

윌리엄스와 주바치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도 최근 해럴과 윌리엄스의 픽앤 롤 플레이 못지않게 위력적이다. 기동력이 좋은 주바치는 탄탄한 스크린과 스크린 이후 인사이드로 돌진하는 롤맨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사이드에서 득점 마무리가 안정적인 주바치는 윌리엄스의 날카로운 패스 대부분을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한다. 이에 NBC 스포츠도 “윌리엄스가 좋은 2대2 픽앤 롤 플레이 패서란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2대2 플레이가 단 시간에 연습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주바치와 윌리엄스는 몇 년을 호흡 맞춘 것처럼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주바치의 2대2 픽앤 롤 능력이 뛰어남은 윌리엄스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가 있었다. 윌리엄스는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주바치는 어린 선수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주바치는 그 누구보다 게임 전에 준비를 많이 하는 선수다. 주바치는 나와 닮은 점이 많다. 데뷔 초반을 벤치에서 보내고 있다는 점과 2대2 픽앤 롤 플레이를 즐긴다는 점이다. 주바치는 픽앤 롤 플레이 전개과정을 이해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경기 전이나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 주바치와 많은 대화를 통해 호흡을 조율하고 있지만 그가 스크린을 서고 인사이드로 돌진하는 과정을 보면 나도 모르게 주바치의 농구 센스에 감탄하게 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

그러나 주바치가 클리퍼스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윌리엄스만이 아니다. 루키인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20, 196cm)와 호흡도 최근 들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스포르팅 뉴스에 따르면 주바치가 클리퍼스에 합류한 후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같은 또래의 길저스 알렉산더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연습 때마다 붙어 다니며 완벽한 2대2 픽앤 롤 플레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의 픽앤 롤 플레이는 9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질식수비 파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클리퍼스 이적 후 주바치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좋은 패서들과 함께 하며 숨겨왔던 본인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 능력을 꽃피우고 있다.



▲클리퍼스의 새 스나이퍼 랜드리 샤멧, 제2의 J.J 레딕을 꿈꾸다!

주바치의 활약 못지않게 클리퍼스 이적 후 패트릭 베벌리(30, 185cm)와 주전 백코트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랜드리 샤멧(22, 196cm)의 활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전 슈팅가드를 맡고 있는 샤멧은 클리퍼스 이적 후 15경기에서 평균 28.3분 출장 12득점(FG 42.7%) 1.9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올 시즌 전체 샤멧은 정규리그 69경기 평균 22.2분 출장 9.1득점(FG 43.7%) 1.6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1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샤멧은 J.J 레딕(34, 193cm)을 보좌하는 백업 슈팅가드로 데뷔 시즌을 맞이했다. 대학 때부터 본인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레딕을 롤 모델로 삼았던 샤멧은 필라델피아 입단 이후 레딕의 곁에 꼭 붙어 다니며 그의 모든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 샤멧은 지난해 12월 훕스 하이프와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건 그야말로 행운이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루키가 평균 20분 남짓한 출전시간을 보장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레딕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뻤다”는 말로 레딕에 대한 존경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딕도 이런 샤멧을 친동생처럼 아끼며 많은 것을 조언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샤멧은 2018 NBA 신인드래프트 개막 전 본인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지명가능성을 반신반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참가한 샤멧은 워크아웃을 모두 마친 후 홀로 전국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샌안토니오와 워크아웃에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게 혹평을 들었던 샤멧은 사실상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되는 것을 포기했고, 친구인 프레드 반블리트(TOR)의 조언에 따라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도 샤멧을 지명했을 때 큰 기대를 갖고 지명한 것이 아니라 남은 선수 중에서 추리다보니 남아있던 샤멧의 지명을 결정했다.

이렇게 신인드래프트에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샤멧은 시즌 개막 후 3점 슈터로서 임팩트를 남기며 본인의 자리를 굳혀 나가고 있다. 이전 레이 알렌과 J.J 레딕 등 리그 정상급 슈터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닥 리버스 감독은 알렌과 레딕을 위해 세팅했던 외곽공격패턴을 그대로 샤멧에게 적용, 큰 재미를 보고 있다.

#랜드리 샤멧, LA 클리퍼스 합류 후 3점 성공률 분포도(*19일 기준)



‘미니 J.J’란 별칭에 걸맞게 샤멧은 캐치 앤 슛과 함께 오프 더 볼 움직임 등 스스로 슈팅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까지 좋다. 샤멧만을 위한 스크린 플레이 등 리버스 감독의 전술적 도움을 받고 있는 샤멧은 이전보다 한결 편하게 슛을 시도하는 등 클리퍼스 이적 후 평균 46.9%(3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종종 인사이드 돌파 후 간결한 플로터나 레이업 슛으로 득점을 올리는 모습도 레딕과 닮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올 시즌 샤멧은 평균 42.2%(2.1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美 현지에선 샤멧의 존재가 오프시즌 슈퍼스타들을 클리퍼스로 끌어들일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최근 리그 트렌드는 아이솔레이션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공격패턴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시장에는 카와이 레너드(27, 201cm), 케빈 듀란트(30, 206cm) 등 아이솔레이션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나온다. 아이솔레이션의 위력이 배가 되려면 외곽에 정확한 적중률을 가진 스나이퍼의 존재는 필수조건이다. 그런 점에서 클리퍼스 이적 후 슈터로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샤멧의 존재는 슈퍼스타들의 갈피를 못 잡는 마음을 클리퍼스로 움직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라 평가받고 있다.



▲부활의 기지개 자마이칼 그린, 클리퍼스의 언성히어로!

자마이칼 그린(28, 206cm)은 이비카 주바치와 랜드리 샤멧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못 받고 있지만 클리퍼스 시스템의 어울리는 조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통해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떠나 클리퍼스로 이적한 그린은 언드래프티 신화의 대표적인 선수였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은 2017년 여름 멤피스와 2년간 총액 1,7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지만 재계약 첫 시즌부터 턱 부상으로 정규리그 55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계륵으로 전락했다. 이에 멤피스는 일찍이 만기계약자인 그린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트레이드를 통해서 이득을 남기기 위해 구매자를 알아봤다.(*그린은 정규리그 290경기에서 평균 22.2분 출장 8.3득점(FG 47.7%) 6.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클리퍼스가 그린을 영입한 것도 그가 만기계약자란 이유에서였다. 클리퍼스는 그린과 개럿 템플(32, 198cm)을 영입하며 에이브리 브래들리(28, 188cm)를 멤피스로 보냈다. 템플 역시 올 여름 만기계약자다. 美 현지에선 클리퍼스가 올 여름 템플, 그린과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 않음 클리퍼스가 내년 시즌 약 1,30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있는 브래들리를 멤피스로 보낸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클리퍼스는 마신 고탓(35, 211cm)과 밀로스 테오도시치(31, 196cm)까지 바이아웃으로 방출하는 등 샐러리캡 절감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갔다.(*고탓은 올 시즌 약 1,3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했다)

그린은 클리퍼스 이적 후 15경기에서 평균 19.4분 출장 7.4득점(FG 46.2%) 6.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그린은 짧은 시간이지만 허슬 플레이와 거친 몸싸움 등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공격에서도 외곽 슛 능력을 갖추고 있는 그린은 클리퍼스 이적 후에 평균 1.1개(3P 37.2%)의 3점을 성공, 공간 활용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등 리버스 감독을 만족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운동능력이 좋은 그린은 페이스업 공격과 특히 속공 트레일러의 역할을 맡아 클리퍼스의 달리는 농구에 잘 녹아들었다.(*그린은 커리어 평균 36.1%(0.6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린이 가치가 가장 빛나는 곳은 다름 아닌 코트 밖이다. 앞서 언급했듯 언드래프티 출신인 그린은 매일 늦게까지 체육관에 남아 개인훈련을 이어가는 등 리그에서 그 어느 선수보다 연습량이 많은 선수다. 이는 그린에 대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평가에서도 잘 드러난다.

데일리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015-2016시즌 중반 샌안토니오는 G-리그에서 뛰던 그린과 10일 계약을 맺었다. 당시, 포포비치 감독과 칩 잉글랜드 코치는 그린이 훈련에 임하는 태도와 양을 보고, “언젠가 그린은 Dog가 될 것이다”는 표현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말하는 Dog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비속어가 아니다. NBA에선 언드래프티 등 스포트라이트에서 밀려있는 선수가 기회가 잡으면 이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 결국엔 성공하게 될 것이란 뜻으로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클리퍼스에서도 훈련에 대한 그린의 진지함과 열정은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원들과 빨리 친해진 것도 모자라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탁월한 리더십까지 보여주고 있다. 실제, 리버스 감독은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린이 과연 다른 팀에서 온 것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클리퍼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기정사실화되면서 3차례나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는 등 산전수전 다 겪은 그린의 풍부한 경험도 플레이오프에서 클리퍼스에게 보이지 않는 큰 힘이 될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그린은 2012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낙방한 뒤 G-리그와 프랑스 무대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클리퍼스에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선수가 한정되어 있는 만큼 그린의 풍부한 경험은 적게나마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클리퍼스의 행보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이 막판으로 향할수록 플레이오프 진출 팀의 향방과 함께 개인상에 대한 이야기들도 현재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 올 시즌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진다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리버스 감독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올 시즌 리버스 감독은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에서 벗어난 탓인지 전체적인 전술 운용과 로테이션 운용에서 과감함과 세심함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이에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닥 리버스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고, 특히, 수비 전술 고안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의 수비력도 리버스 감독이 토대를 세운 것에 더해진 것들이 많다. 리버스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다”는 말로 리버스 감독의 능력을 칭찬했다.

또, 리버스 감독은 지난 2월 26일 스테이플스 센터를 방문한 더크 노비츠키(40, 213cm)가 LA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수 있도록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직접 마이크를 잡아 노비츠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덕장으로서의 모습까지 보이며 경기장을 찾아온 많은 팬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클리퍼스 팬들도 리버스 감독의 인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비츠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노비츠키의 클리퍼스 원정을 축하했다.

이처럼 올 시즌의 클리퍼스는 선수단의 중심인 리버스 감독부터 막내인 길저스 알렉산더와 샤멧 등까지 혼연일체가 된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의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농구를 펼치는 팀이었지만 올 시즌 안정적인 조직력의 팀으로 완벽히 변신,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점프볼 DB,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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