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남들의 예상을 뒤집고 열심히 하는, 저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시즌이라 생각해서 뿌듯하다.”
원주 DB 김태홍(30, 193cm)은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1분 56초를 뛰며 4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장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DB도 승리(88-76)를 거두고 미소를 지으며 시즌을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태홍은 “주변의 예상을 뒤집긴 했지만, 시즌 막판에 희망에서 멀어졌고, 개인적으로도 시즌 시작과 끝이 좋지는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작년보다 더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버텼다. 1라운드에는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아서, 달콤함을 맛봐서 나태해졌다’라는 말까지 들었었다. 그래서 해이해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숙제라고 생각했는데 모두가 잘 해줬다. 결과는 아쉽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에 이어 김태홍은 주장으로서 제 몫을 다해냈다. 그는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마찬가지이지만 주장으로서 나는 중간 위치에 있었다. 고참 형들과 어린 선수들을 이어줘야 했다. 다만 책임감이 더 생겼던 시즌이다. 나 역시도 배우는 입장이라 나름대로 고충도 있었는데, 어찌보면 내가 언제 또 이런 역할을 해보겠다 싶기도 했다(웃음). 그런 생각으로 더 열심히 운동했던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김태홍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이에 김태홍은 “개인적으로는 DB에 남아 더 열심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독님말대로 팀은 다음 시즌에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을거다. 두 시즌 연속으로 꼴찌 후보로 꼽혔는데 1위도 하고 올 시즌은 마지막까지 6강 싸움을 했지 않나. 저력이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놓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FA인데 많이 아쉽다. 돌아보니 잘했다고 생각했던 경기가 별로 없다. FA를 앞뒀다고 해서 무리하고 욕심을 부리지도 않았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저 순간에 집중했던 것 같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지난 1월 득남을 한 김태홍은 이제 달콤한 휴식을 앞두고 있다. 그는 “1월에 아이가 생겼는데, 가족들이 원주로 넘어왔음에도 나는 아침에 나가고, 밤에 들어가서 지켜보기만 했었다. 아내가 안쓰럽기도 했다. 이제는 와이프도 도와주면서 사랑스러운 아이를 보려고 한다. 출산 당시에 바로 이름을 못지었었는데 지금은 ‘주원’이라고 지었다. 언제 퇴근을 하던날 운전을 하면서 혼자 생각한 이름인데, 장인어른이 들으시더니 거꾸로하면 원주라고 하시더라(웃음). 아내도 반응이 좋고 이쁜 이름이라고 해서 결정했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원주의 농구사랑이 엄청나지 않나. 나도 원주에 살면서 팬분들이 밖에서도 경기 잘봤다고 응원을 해주신다. 어딜가더라도 가족적인 느낌을 받아왔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어도 항상 찾아와주시니 선수들이 정말 많은 힘을 받는다.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 시즌에도 재밌는 경기 보여드릴테니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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