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결산] ⑦ 현장취재기자가 꼽은 최고의 경기들

편집부 기자 / 기사승인 : 2019-03-20 0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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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19일 마지막 5경기를 끝으로 270경기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순서 정리를 위한 경쟁이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여느 시즌보다 5점차, 연장전 승부가 많이 나왔던 올 시즌의 베스트 경기를 한 시즌 동안 코트를 지킨 점프볼 현장기자들이 꼽아보았다.



이재범 기자 : [이관희 10점 몰아치기, 현대모비스 격침시키다]
삼성 88-86 현대모비스
2019년 1월 12일 잠실실내체육관

8승 24패의 10위 서울 삼성과 26승 7패의 1위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이대성, 이종현이 빠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현대모비스에게 이길거라 본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삼성은 27-17로 1쿼터를 시작했지만, 뒷심이 강한 현대모비스에게 경기 막판 80-86으로 역전 당했다. 그런데 이때 이관희가 득점을 몰아치며 짜릿한 재역전을 연출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를 앞선 채 시작할 때 승률 94.7%(37승 1패)다. 이관희는 이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막판 1분 40초 동안 10점을 몰아쳤다. 국내선수가 승부처에서 득점을 몰아쳐 역전승을 만드는 건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강현지 기자 : [킨의 사이다 같았던 위닝샷]
KCC 82-81 KGC인삼공사
3월 7일 전주실내체육관

미리 만들어뒀던 ‘OOO가 승리했다’라는 리드문을 싹 다 엎었다. 바로 전주 KCC 마커스 킨의 기적 같은 위닝샷 때문. 3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KCC와 KGC인삼공사의 마지막 맞대결. KGC인삼공사는 양희종과 더불어 레이션 테리, 김철욱까지 3점슛을 터뜨리면서 크게 앞서갔다. KGC인삼공사는 15점까지 리드했지만, 4쿼터 들어 KCC의 반격을 저지하지 못한 채 쫓기는 처지가 됐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막판 선수기용을 정희재에서 마커스 킨으로 변경한 것도 신의 한수가 됐다. 결국 승부처에 투입된 킨은 경기 종료 버저와 더불어 3점슛을 터뜨렸고, KCC는 82-81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탄산음료처럼 시원했던 한 방을 터트린 킨의 버저비터가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김성근 인터넷기자 : [기적같은 역전승, 킨의 손에서 만들어지다]
KCC 82-81 KGC인삼공사
3월 7일 전주실내체육관

단 3초만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경기였다. 경기 종료까지 3초를 남긴 상황에서 KGC가 2점 차 리드(79-81)와 함께 공격권을 가지고 있던 상황. 양희종의 오픈 레이업이 야속하게도 림을 돌아나왔는데, 이 공을 이어 받아 던진 마커스 킨의 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하면서 KCC가 기적같은 승리를 챙겼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던 양 팀이었기에, 승리의 기쁨은 더 달콤했고 패배의 아픔은 더 쓰렸다. 또한 마퀴스 티그의 대체선수로 팀에 합류해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킨이 버저비터 슛으로 능력을 보여주면서, KCC는 더 기분 좋게 승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



민준구 기자 : [우리는 ‘이정현의 시대’에 살고 있다]
KCC 111-109 KGC인삼공사
12월 12일 안양실내체육관

유난히도 추웠던 12월의 안양, 그러나 체육관은 8월보다 더웠고, 뜨거웠다. 중위권 경쟁의 중심에 서 있었던 KCC와 KGC인삼공사는 안양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KCC, 박지훈과 레이션 테리의 KGC인삼공사는 4쿼터까지 승부를 보지 못했고,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쫓고 쫓기는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건 바로 이정현. 2차 연장 종료 1초 전, 이정현은 정희재의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 후 정확한 점프슛으로 KCC의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이정현의 최종 기록은 33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당시 개인 최다득점(1월 29일 KGC인삼공사 전서 35득점으로 경신)은 물론 승리까지 이끌며 왜 그가 KBL 최고의 선수인지를 몸소 증명했다.

조영두 인터넷기자 : [‘해결사’ 이정현의 진가를 확인하다]
KCC 111-109 KGC인삼공사
12월 12일 안양실내체육관

KCC는 경기 초반부터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 콤비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공략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KGC인삼공사는 후반 들어 박지훈과 레이션 테리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했다. 또한 기승호가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2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KCC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브라운과 송교창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며 팀을 이끌었다. KCC는 브라운이 5반칙 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정현이 종료 1.5초 전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부처에서 마음껏 존재감을 뽐낸 해결사 이정현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김용호 기자 : [이런 게 인생경기, 유성호의 기적의 위닝샷]
DB 81-80 전자랜드
12월 20일 원주종합체육관

상범매직은 결국 또 한 명의 선수를 빛나게 했다. DB와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3차전. 이날 DB는 쉴틈없이 추격하며 9점차로 4쿼터를 맞이했다. 꾸준한 추격세 덕분에 역전도 가능했다. 마커스 포스터는 물론 윤호영과 이광재까지 힘을 더해 경기 8.9초를 남기고 78-80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 공격은 DB. 펌블 상황에서 김태홍이 건진 공이 이광재에게 향하자 전자랜드 수비는 이광재에게 집중됐다. 위기의 순간 이광재가 마지막 패스를 건넨 이는 유성호. 경기 종료 1초도 남기지 않은 채 유성호의 손을 떠난 공은 마치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그리고 결국 시원하게 림을 갈랐다. 그야말로 기적 같았던 3점 위닝샷. DB는 이날 2연승에 성공, 이후 시즌 최다 5연승을 달리며 8위에서 5위까지 도약했다.



김성범 인터넷기자 : [유성호가 연출한 원주 드라마]
원주 DB 81-80 인천 전자랜드
12월 20일 원주종합체육관

1쿼터 이후 내내 끌려간 DB는 4쿼터 4분을 남기고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다. 운호영, 이광재의 연속득점이 발판이 됐다. 머피 할로웨이와 정효근이 저지에 나섰으나 포스터가 3점포 2개를 포함, 11점을 폭발시키며 1점차까지 좁혔다(78-79). 박찬희의 자유투 2구가 실패하며 4초를 남기고 2점차. 리바운드 공방 끝에 공을 잡은 김태홍은 이광재에게 패스했다. 하프코트를 넘어선 이광재는 반대쪽에 홀로 놓인 유성호에 공을 건넸고, 유성호는 기적 같은 3점포로 원주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장수정 인터넷기자 : [포스터의 위닝샷, 마지막 1분을 장식하다]
전자랜드 96-97 DB
11월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3쿼터까지 DB의 일방적인 리드(80-65)가 이어졌던 경기는, 4쿼터에 이르자 모두의 손을 움켜쥐게 했다. 전자랜드가 끈질긴 추격 끝에 경기 종료 1분 15초 전 정영삼과 강상재의 3점슛으로 역전(96-94)에 성공했다. 하지만 자유투 실패와 DB의 트랩 수비에 점수를 쌓지 못한 사이, 판이 뒤집혔다.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포스터가 극적인 3점슛을 성공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에서 포스터는 3점슛 5개 포함 35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성진 인터넷기자 : [팟츠와 포스터의 쇼다운]
전자랜드 79-76 DB
1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이번 시즌 단신 외국선수로 맹활약을 펼친 두 선수의 맞대결이 기억에 남는다. 바로 기디 팟츠와 마커스 포스터의 화력전이다. 두 선수의 본격적인 쇼다운은 후반전부터 시작됐다. 포스터가 먼저 오른쪽 사이드에서 스텝 백 3점슛을 꽂아 넣자, 팟츠도 곧바로 똑같은 기술로 맞불을 놓으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계속해서 두 선수의 주고받는 득점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결국 이날 팟츠는 43득점으로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포스터도 후반에만 19득점을 올리며 맹추격을 했지만 팟츠의 화력이 한 수 위였다. 경기가 끝나고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장난을 치는 훈훈한 모습도 보여주며 경기장을 떠났다.




임종호 인터넷기자 : [45분짜리 사투, 엔딩은 LG의 3위 확정]
LG 90-82 KCC
3월 17일 창원실내체육관

주말 백투백, 연장 승부로 LG 선수들은 지쳐 있었지만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극심한 체력 부담을 극복했다. 팬들의 응원 소리에 귀가 먹먹할 만큼 후끈 달아올랐던 창원체육관. 초반 주도권을 뺏긴 LG는 후반 들어 제임스 메이스를 앞세워 추격했고,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히어로는 김시래. 3점슛 1개 포함 홀로 7점을 몰아친 덕분에 LG는 마지막 홈경기를 3위 확정이라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오병철 인터넷기자 : [김시래가 끝내 버린 정규경기 3위 결정전]
LG 90-82 KCC
3월 17일 창원실내체육관

이날 LG는 KCC와 3위를 놓고 격돌했다. 득실점에서는 17점차로 앞서고 있었고, 이전에 열린 경기에서 KT가 SK에게 87-96으로 지면서 LG 입장에서는 17점차로만지지 않는다면 3위가 결정되는 경기였다. 2쿼터 한때 10점차로 벌어졌지만, 제임스 메이스와 김시래를 앞세워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김시래가 빛났다. 4쿼터 가로채기에 이어 메이스의 3점 플레이를 도왔고, 연장에서는 기습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또,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돌파와 함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7득점을 기록해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현주엽 감독과 김종규는 한 목소리로 “김시래가 잘해줬다”라고 했다. LG는 이날 단독 3위를 확정짓고 동시에 홈 구단 자체 최다승인 21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마지막 홈경기 일정을 마쳤다.



서호민 기자 : [Amazing Flash Sun! SK 에이스 김선형]
SK 91-90 KT
1월 5일 잠실학생체육관

SK는 통신사 라이벌 KT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기나긴 10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연패를 끊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에이스 김선형이었다. 전반전까지 6득점에 그쳤던 김선형은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3, 4쿼터에 무려 33점을 몰아치며 득점력을 한껏 과시한 김선형은 연장에서도 팀의 14점 중 12점을 책임지며 잠실학생체육관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역전 상황에서는 드라이브인 돌파로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면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날 김선형이 기록한 49득점은 KBL 국내선수 역대 3위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출범이래 그는 40+득점을 기록한 15번째 국내선수가 됐다. 주장으로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데 이어 의미 있는 기록까지 세우며 자신의 인생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류성영 인터넷기자 : [에이스들의 화끈한 쇼다운]
KT 108-107 KCC
3월 15일, 부산사직체육관

순위 경쟁 중이던 두 팀의 맞대결. 양 팀 모두 홈에서 강세를 보였던 만큼, 플레이오프 홈어드밴티지가 절실한 상황. 경기는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했다. 하이라이트는 에이스 마커스 랜드리와 이정현의 화끈한 승부처 맞대결. 랜드리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추격의 연속 3점슛, 경기 종료 15초 전 결승 중거리슛을 모두 책임진 것. 이정현은 팀의 마지막 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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