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오병철 기자] 2018년 11월에는 신인선수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했다. 46명 중 21명이 선발된 가운데, KGC인삼공사에 2순위로 지명된 변준형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그 외 선수들 중에도 이름이 언급될 만한 활약을 종종 보이긴 했지만, 드래프트 이전의 평가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아쉬운 1순위, 새 시즌을 기약
KT는 2년 연속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가져가는 행운을 누렸다. 서동철 감독은 1순위 유력후보를 신중히 살핀 가운데 고려대 박준영을 뽑았다. 서동철 감독은 “신장은 다소 작은 편이지만, 포스트 플레이 중심에 외곽 플레이까지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라고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데뷔전은 2018년 12월 9일, 인천 전자랜드 전이었다. 약 11분을 뛰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이후 전주 KCC, 원주 DB전에서 활약했지만 팀이 대패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결과적으로 박준영은 주장 김영환이나 양홍석 등 경쟁자를 뚫고 출전시간을 확보하진 못했다. 게다가 순위 경쟁과 접전이 계속돼 KT 입장에서도 신인을 기용하기에는 빠듯한 상황이었다. 결국 박준영은 9경기 출전(3.6득점 2.6리바운드)에 그치면서 신인상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박준영에게는 지금보다는 2019-2020시즌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배들과 함께 비시즌을 보내며 팀 색깔에 녹아들고 본인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1순위’라는 상징성만 봤을 때는 아쉬운 성적표이지만, 서동철 감독의 분석대로 내외곽 플레이에 능한 선수로 성장한다면 그를 향한 시선 또한 달라질 것이다.

5%의 기적, 팀의 미래가 되다
단 5%의 확률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변준형을 선발, 전폭적인 기회를 주었다. 2018년 12월 7일 창원 LG전에 데뷔한 변준형은 14분간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100-92)에 기여했다. 2월 12일 LG전에서는 팀은 78-102로 졌지만 데뷔 후 최다인 24득점(3점슛 4개)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완벽한 몸 상태에서 데뷔한 것이 아니고, 대학시절의 습관도 완전히 버리지 못한 터라 종종 지적을 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준형은 신인상 후보 0순위라는 것을 확실히 보였다. 그만큼 개인기량이 좋았고, 과감한 돌파를 시도할 정도로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비록 시즌 막바지, 불의의 부상을 입어 30경기를 채우진 못했지만, 29경기에서 8.3득점 2.0어시스트로 의미있는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대 이상의 센스를 보인 서명진의 성장
3순위 서명진은 고등학교만을 졸업하고 나온 ‘프로농구 막내’다. 유재학 감독은 “프로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힘과 밸런스 보강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코트에 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2월 26일 팀에 합류한 그는 1월 3일 DB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11분간 2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76-70)에 힘을 보탰고, 같은달 16일 KGC인삼공사 전에서는 KBL 데뷔 후 첫 두 자리 득점(10점)을 올리며 팀 승리(80-72)를 도왔다. 특히 양동근과 이대성이 동반부상을 당했을 때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코트 감각을 익혔다. 아직 어리지만 주눅 들지 않고 제 할 일을 해내는 모습에 유재학 감독도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회 부여받았던 활력소들


DB에서는 원종훈이 잠시나마 로테이션 경쟁에 불을 지폈다. 2라운드에 선발됐던 단국대 원종훈은 2018년 12월 18일, LG전에서 데뷔해 김시래를 적극 압박하며 팀 승리(105-79)에 일조했다. 당시 기록은 8분간 2득점 3어시스트. 이날 이후 원종훈은 꾸준히 투입되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해냈다. 수비에서 적극성과 빠른 발을 인정받았다. 그렇지만 아직은 공격에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다. 비시즌에는 슈팅 능력 향상과 함께 경기 조율에 대해서도 더 발전이 필요하다. DB는 2018-2019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돌입할 계획으로 알려졌고, 어쩌면 팀 구성원 절반 이상이 바뀔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가운데, 원종훈 역시 새로워질 팀과 여름내내 손발을 맞추며 프로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오리온의 5순위 조한진(동해규슈대)은 19경기에서 2.6득점을 기록했다. 1월 6일 KT전에서는 12분간 11득점(3점슛 2개)으로 팀 승리(95-75)를 도왔다. 추일승 감독의 말처럼 좋은 슛 감각을 보였다. 공 없는 움직임을 더 익힌다면 장신슈터로서 한 축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전자랜드 전현우(6순위, 고려대)는 D리그 2차 리그에서 선전하며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2경기 연속 20+득점을 올리면서 활약했다. 유도훈 감독도 그런 전현우에게 선발 출전을 비롯, 16경기의 기회를 부여했다. 전현우는 3.4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유도훈 감독은 “여러 가지를 시도 해보고 프로에서 무엇이 통하는 지 느끼고 깨우쳐야 한다. 앞으로 있을 단기전에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3라운드 7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몽골 출신의 강바일도 16경기 3.2득점을 올렸다. 2월 7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패배(80-88)속 불구, 화끈한 원 핸드 덩크로 주목을 받았다. 슛도 나쁘지 않았다. 강바일은 이날 13득점(3점슛 2개)을 올리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한편 SK에 10순위로 지명된 우동현(명지대)은 D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KCC를 상대로 40분간 21득점(3점슛 3개)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신인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D-리그 6경기 성적은 13득점 4.3리바운드 3.8어시스트. 문경은 감독은 시즌 막판 우동현을 1군에 불러올려 함께 훈련하는 등 기대를 보였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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