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방성윤, KXO리그 통해 3x3 선수로 코트 복귀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3-20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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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한때 한국 최고의 슈터로 불리던 방성윤이 코트로 돌아온다.


방성윤은 지난 3월 출범한 한국 3x3 세미프로리그 'KXO리그'를 통해 3x3 선수로 코트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방성윤은 지난 2011년 은퇴 후 8년여 만에 코트로 돌아오게 됐다.


방성윤은 휘문고, 연세대 출신으로 2005년 서울 SK에 데뷔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국내 최초로 NBA 하부리그인 D리그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을 견디지 못한 그는 2011년 은퇴 의사를 밝혔고 그 뒤 SK에서는 ‘임의탈퇴선수’ 신분으로 남았다.


지상파TV 시트콤에 소재로 방성윤의 활약상이 등장할 만큼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방성윤은 은퇴 후 송사에 휘말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2017년 긴 소송 끝에 각각 무죄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방성윤은 지난해 2월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미성숙했던 내가 죽을 만큼 싫었다. 그러나 어머니 모습을 보고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후 재능기부와 유소년 강습 등을 통해 묵묵히 농구 일에 매진하던 방성윤은 KXO 출범과 함께 3x3 선수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방성윤은 “가슴 깊은 곳에서 늘 농구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나로 인해 팬들이 조금이라도 농구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농구인기 부활에 초석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복귀를 결정했다”고 코트 복귀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당했던 무릎상태가 지금도 좋진 않다. 3x3가 워낙 거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무릎부상에 대한 염려 때문에 결정이 늦어졌다. 지금도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만 된다(웃음)”고 말하며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용기와 격려를 해주셨고, 농구라면 몸싸움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외곽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면 적어도 동료들에게 도움은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복귀 결정을 하게 됐다”며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방성윤의 인기는 여전하다. 얼마 전 KXO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위해 지방의 소도시를 찾았던 방성윤은 저녁 늦은 시간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곳에서도 방성윤을 알아보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 그만큼 농구선수로서 방성윤의 임팩트는 여전했다.


이제는 어느덧 마흔을 앞둔 노장이 됐지만 농구에 대한 열망 하나로 3x3 선수로의 복귀를 결정한 방성윤. 방성윤은 지난 2월 자신의 사과문을 통해 이런 말을 전한 바 있다.


“과거의 화려했던 방성윤을 꿈꾸는 게 아닙니다. 많이 늦었지만 쉽게 버렸던 농구라는 존재에게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었고 미안했다’라는 사죄를 꼭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긴 시간 방황했던 방성윤의 농구 시계는 3x3를 통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예전의 화려했던 기량을 재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방성윤 본인이 밝혔던 것처럼 마지막으로 농구에 봉사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그 결정은 그 자체로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팬들의 기대가 모아질 풍운아 방성윤의 3x3 데뷔무대는 '2019 KXO리그 1라운드'가 될 예정이다. 2019 KXO리그 1라운드는 오는 4월6일과 7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특설코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DB(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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