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토너먼트 특집 : 2019년 ‘3월의 광란’ 30가지 관전 포인트

주장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3-21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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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주장훈 NCAA 전문 칼럼니스트] 올해도 3월이 돌아왔다. 미국 스포츠 팬들에게는 특히 1년 열 두 달 중 모두가 ‘광란’에 빠져드는 달이다. 바로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 불리는 전미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열리는 달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까지 디비전1(대학 1부리그에 해당) 소속 32개 컨퍼런스에 속한 351개 학교가 각각의 토너먼트로 우승 학교를 가리면서 이들 32개 학교가 68강이 겨루는 NCAA 토너먼트에 자동 진출했다. 여기에 추가로 36개 학교가 선발되어 전체 68강 토너먼트의 대진이 확정되었다. 이번 주말부터 우승을 향해 달려나갈 2019년 68강 NCAA 토너먼트의 대진표를 분석해 보자.

+ 동부 지구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소속 컨퍼런스, 전적)

1번 시드 : 듀크 (ACC, 29승 5패)
2번 시드 : 미시건 주립 (빅텐, 28승 6패)
3번 시드 : LSU (SEC, 26승 6패)
4번 시드 : 버지니아 공대 (ACC, 24승 8패)



1. 올 시즌 NCAA의 얼굴 - 자이언 윌리엄슨 (듀크대)

이번 2018-2019시즌 NCAA 농구는 듀크 대학교의 초특급 신입생 자이언 윌리엄슨에 의해 좌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듀크대의 신입생 군단 4명 중 하나인 자이언은 이번 시즌 폭발적인 덩크와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 팀 동료들과의 탁월한 팀 플레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력과 골 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으로 《ACC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신입생》, 그리고 《컨퍼런스 베스트5 수비수》까지 휩쓰는 전무후무한 활약을 펼치면서 올해 NBA 드래프트 전체 1번픽이 유력해졌다. 여기에 2미터, 130킬로그램의 육중한 체구에서 오는 위협적인 인상과는 대조적으로 환하게 웃는 미소와 팬들을 대하는 친절한 태도, 경기 중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여주는 스타답지 않은 겸손한 태도는 듀크팬들 뿐 아니라 듀크의 안티팬들조차도 미워하지 못할 자이언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21일, 컨퍼런스 라이벌 노스캐롤라이나와의 경기 시작 30초만에 신고 있던 나이키 농구화가 찢어지며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자이언과 그의 밑창이 터진 농구화는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다행히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발표됐지만 자이언이 남은 정규시즌 다섯 경기에 모두 결장하면서 자이언의 대학 커리어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많은 전직, 현역 NBA 선수들과 미국의 스포츠 언론인들, 관계자들은 자이언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남은 대학 경기에 출장하지 말고 드래프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심지어 일부 기자들은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이 NCAA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해 자이언의 부상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자이언 윌리엄슨은 결국 ACC 토너먼트 시작에 맞춰 경기에 복귀했고 복귀전인 시라큐스와의 8강전에서 29득점 14리바운드, 무엇보다 야투 성공률 100%(13-13)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대활약했고 이같은 활약은 노스캐롤라이나와의 준결승(31득점 11리바운드), 그리고 플로리다 주립과의 ACC토너먼트 결승전(21득점 5리바운드)까지 이어지면서 ACC 토너먼트 최고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ACC 역사상 정규 시즌 《올해의 선수》상과 토너먼트 MVP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자이언 윌리엄슨이 최초이다. 자이언의 활약에 힘입어 듀크는 2년 만에 ACC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NCAA 토너먼트에서도 전체 1번 시드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 모든 농구팬들이 대학농구 가장 큰 무대에서 펼쳐질 자이언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2. 전체 1번 시드 듀크대

이번 토너먼트에서 1번 시드를 받은 네 학교 가운데 전체 1번 시드는 듀크 대학교가 받으면서 16, 8강에 진출할 경우,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경기를 갖게 됐다. 이번 2018-2019시즌이 시작하기 전 듀크대는 대학농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고교랭킹 1, 2, 3위 선수를 영입했다. 바로 캐나다 출신의 윙맨 RJ 배렛, 앞서 언급한 자이언 윌리엄슨, 그리고 역시 윙맨 캐머런 레디쉬가 그들이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듀크대 우승의 주역이자 파이널 포 MVP였던 포인트 가드 타이어스 존스의 친동생 트레이 존스가 형에 이어 듀크의 포인트가드로 입학을 했다. 이들은 레디쉬, 존스, 배렛, 그리고 윌리엄슨의 순서대로 한 명씩 차례로 듀크에 입학을 결정하면서 1번부터 5번 사이의 백넘버를 하나씩 나눠서 달기로 할 정도로 서로 간의 우정이 끈끈했다. 이에 따라 레디쉬가 2번, 존스가 3번, 배렛이 5번을 달았고 마지막으로 자이언 윌리엄슨이 입학하면서 카이리 어빙-자바리 파커-해리 자일스로 이어지던 1번 저지를 이어 받았다.(백넘버 4번은 J.J 레딕의 번호로 영구결번 되었다.)

전미랭킹 4위로 시즌을 시작한 듀크의 신입생 군단은 시즌 개막전에서 전미 2위였던 강호 켄터키를 맞아 118-84로 대승을 거두면서 일약 전국구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듀크는 시즌 초 열린 마우이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 결승에서 일본계 빅맨 하치무라 루이가 활약한 곤자가에게 87-89 석패를 당한 이래 텍사스 공대, 예일대, 플로리다 주립대 등을 상대로 9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듀크는 ACC 컨퍼런스 일정이 시작되면서 부상 악령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트레이 존스가 시라큐스 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연장 끝에 일격을 당한 후 세 경기를 결장했고 앞서 언급했던 자이언 윌리엄슨의 부상으로 결장한 정규시즌 마지막 여섯 경기에서 3승 3패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여기에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라이벌 노스캐롤라이나 원정에서 팀의 3학년 주전 센터 마퀴스 볼든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ACC 토너먼트에 결장했다.

부상에 따른 전력 차질로 듀크의 랭킹도 1~5위권을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러나 결국 자이언 윌리엄슨이 ‘백마 탄 기사’와 같이 컴백하면서 ACC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듀크의 강점은 포인트 가드 트레이 존스와 3~5번을 넘나드는 자이언 윌리엄슨, 이 두 명의 ACC 올-디펜시브 수비수들을 앞세워 끊임없이 상대방 백코트를 압박해 턴오버를 유발하는 수비력과 전광석화 같은 속공 능력, 그리고 NBA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에 예상되는 자이언과 배렛의 아이솔레이션 공격력이다. 그러나 팀 평균 30.2%에 그치고 있는, 극도로 부진한 외곽슛 성공률과 얇은 선수층, 그리고 여전히 복귀 시점이 미지수인 주전 센터 볼든의 부상 회복 여부가 우승을 향한 발걸음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지난 2014-2015년 칼-앤써니 타운스와 윌리 컬리-스타인, 데븐 부커, 애런과 앤드류 해리슨 쌍둥이 형제, 타일러 율리스 등이 활약했던 켄터키 팀 이후 이 듀크팀에 가장 높은 우승 확률을 점치고 있다.

3. 프랜 던피 감독의 은퇴 무대

이번 토너먼트에는 템플 대학교와 벨몬트 대학교가 선발 출전권(at-large bid)을 받아 힘겹게 NCAA 토너먼트에 합류하면서 동부 지구의 68강 이른바 퍼스트 포(First Four), 즉 첫 네 경기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덕분에 프랜 던피 템플 감독의 모습을 이번 토너먼트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올해 71세의 던피 감독은 작년 4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던피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템플 사령탑을 맡은 이래 컨퍼런스 《올해의 감독》상을 4회 수상한 명장으로 이제 이번 토너먼트를 끝으로 농구계를 떠나게 된다.

4. 불 시티 (Bull City) 더비

미국인들에게 미국 프로야구의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성적에 관계없이 가장 유명한 팀을 대라고 하면 아마도 더램 불스 (Durham Bulls) 구단을 꼽을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작은 도시 더램 시에 위치한 이 구단은 케빈 코스트너와 수잔 서랜든, 팀 로빈스가 출연한 고전 야구 영화 「불 더램(Bull Durham)」의 실제 소재가 된 구단으로 이 구단에는 실제로 매 시즌 케빈 코스트너가 방문해 직접 시구를 한다. 이 더램 시의 별명이 다름 아닌 ‘황소의 도시’, 즉 불 시티(Bull City)로서 이 때문에 마이너리그 구단의 이름도 불스이다. 그런데 이 더램 시가 바로 듀크 대학교와 이번 토너먼트에 진출한 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 대학교(NC Central University)가 소재하고 있는 도시이다.

동부 지구에서 열리는 또 다른 퍼스트 포 경기에 NC 센트럴 대학교와 노스 다코타 주립 대학교가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NC 센트럴이 승리할 경우, 듀크와 1회전에서 만나는 이른바 ‘불 시티 더비’가 열린다. NC 센트럴 대학교는 전통적으로 흑인 위주의 대학교인데 이 두 학교는 이미 미국 인권사에서 중요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지난 1944년 3월, 인종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며 흑인과 백인 선수가 함께 경기를 치르는 게 여전히 ‘불법’으로 간주되던 시절, 이 두 학교가 맞붙은 미국 남부 역사상 최초의 흑백 대학 경기가 비밀리에 NC 센트럴 대학교 캠퍼스 교내에서 열린 바 있다. 당시 선수들은 이런 인종 혼합 경기가 치러졌다는 사실이 경찰에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 비밀 서약서까지 쓰고 경기에 임했고 경기 결과는 NC 센트럴 대학교의 88-44 대승이었다.

5. 미시건 주립대(Michigan St)의 대진 불운

미시건 주립대는 이번 시즌 역시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감내하면서 빅텐 정규시즌 공동 우승과 토너먼트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이번 시즌 빅텐 우승을 다툰 라이벌 미시건에게 빅텐 토너먼트 결승을 포함, 세 번 만나 세 번을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빅텐은 이번 토너먼트에 가장 많은 8개 학교를 진출시키면서 가장 강력한 컨퍼런스임을 입증했다.

그렇다면, 최강 컨퍼런스에서 정규 시즌 공동 우승과 토너먼트 우승까지 이룬 후 받은 대진은 무엇일까?

불운하게도 2번 시드가 된 이들은 전체 1번 시드인 듀크와 같은 지구에 배정되었다. 2번 시드 네 학교 중에서는 가장 높은 2번인 미시건 주립대를 전체 1번과 같은 지구에 넣는 건 토너먼트 선정 위원회가 뭔가 잘못했다는 느낌이지만, 스탠포드 대학교의 체육실장을 맡고 있는 버나드 뮤이어 위원장은 단지 지리적으로 미시건 주립 캠퍼스가 캔사스 시티보다는 워싱턴DC가 더 가까워서 중서부가 아닌 동부에 배정했다는 대답만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오히려 남부 지구에 배정하는 게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미시건 주립대는 토너먼트를 앞두고 나온 포인트 가드 캐시어스 윈스턴의 대활약과 빅맨 닉 워드의 부상 복귀 소식이 반갑기 그지 없다. 만약 대진 대로 진행이 된다면 미시건 주립은 8강에서 듀크를 만나게 될 예정이다.

6. 컨퍼런스의 쏠림 현상

이번 토너먼트에서 빅텐에서는 8개, ACC에서는 7개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대개 선정 위원회는 대진표에서 같은 컨퍼런스 학교가 토너먼트 초반에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동일 컨퍼런스 학교들을 4개 지구에 걸쳐 골고루 흩뿌려 놓는다. 그리고 같은 지구에서 만나더라도 가능하면 같은 브라켓에 치우치지 않게 배정하려 노력한다. 물론 동일 컨퍼런스에서 진출한 학교가 많은데다 시드가 비슷하게 걸릴 경우는 어쩔 수 없이 16강 전에 만나게 될 경우도 생긴다.

그런데 이번 토너먼트에서는 위원회가 이상하게도 빅텐과 ACC 학교들을 동부 지구와 서부 지구에 쏠리게 배정하는 결과가 발생했다. 빅텐 학교 8개 중 동부 지구 3곳(미시건 주립, 미네소타, 매릴랜드), 서부 1곳(미시건), 남부 3곳(퍼듀, 위스콘신, 아이오와), 중서부 1곳(오하이오 주립)으로 빅텐 학교들이 배정됐다. 2개 학교씩 골고루 배정하는 게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ACC도 총 7개 학교가 나오게 되어 진출한 숫자는 빅텐에 뒤지지만 1번 시드 네 학교 중 듀크,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세 학교를 배출하면서 컨퍼런스의 상위권만큼은 전미 최강임을 입증했다. 그런데 진출한 7개 학교 중 동부가 3곳(듀크, 버지니아 공대, 루이빌), 서부가 2곳(시라큐스, 플로리다 주립), 그리고 1번 시드를 받은 버지니아와 UNC가 각각 남부와 중서부에 하나씩 배정 됐다.

동일한 컨퍼런스 팀을 만날 경우, 타 컨퍼런스 팀 상대보다 훨씬 경기를 치르기가 어렵다. 이미 상대방에 대해 전략과 선수들의 성향, 스타일 등을 속속들이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감독들은 가능하면 같은 컨퍼런스 팀들을 다시 만나기를 꺼려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토너먼트 선정 위원회는 이같은 컨퍼런스 안배를 조금 더 고려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7. 놓칠 수 없는 1회전 경기 : (7)루이빌 - (10)미네소타

미네소타의 감독은 다름 아닌 루이빌의 전 감독이었던 릭 퍼티노의 아들 리처드 퍼티노이다. 릭 퍼티노 전 감독은 루이빌 대학교에서 발생한 고교 리크루팅 성접대 추문의 책임을 물어 지난 2017년 경질됐다. 그리고 이 사건 때문에 루이빌은 지난 2013년의 우승 기록도 말소되는 최악의 징계를 받고 말았다. 이후에도 퍼티노 감독은 끊임없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학교로부터 부당하게 경질당했음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 이후 루이빌은 제이비어로부터 영입해 온 신임 감독 크리스 맥을 사령탑으로 첫 시즌부터 토너먼트 진출이란 대업을 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릭 퍼티노 전 감독의 아들 리처드가 이끄는 미네소타와 크리스 맥 감독이 이끄는 루이빌이 NCAA 토너먼트 1회전에서 만나게 된 상황은 기구하기 짝이 없다.

8. 주목할 예상 2회전 경기 : (8)VCU - (9)루이빌

만약 9번 시드의 센트럴 플로리다가 1회전에서 8번 시드 버지니아 커먼웰스, 즉 버지니아 주립대(VCU)를 물리치고 2회전에 올라와 1번 시드의 듀크를 만난다면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과 조니 더킨스 UCF 감독간의 사제 대결이 펼쳐진다. 듀크 가드 출신의 더킨스 감독은 슈셉스키 감독 밑에서 수년간 코치 생활을 하면서 2001년 셰인 베티에, 제이슨 윌리엄스, 카를로스 부저,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 크리스 듀혼 등을 앞세워 NCAA 우승을 일궈 내기도 했다.

9. 업셋 가능한 경기 : (3)LSU - (14)예일

아이비리그 토너먼트에서는 숙적 하버드를 물리치고 예일대학교가 올라와 토너먼트 14번 시드를 받았다. 예일은 코트 위에 서 있는 다섯 명의 선수가 모두 외곽슛이 능하고 조직력이 끈끈한 팀이다. 반면 SEC에서 올라온 LSU는 3번 시드를 받았지만 감독인 윌 웨이드가 시즌 후반, 선수 리크루팅 부정 스캔들로 학교로부터 자체 징계를 받아 경기에 못 나오고 있어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LSU는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과연 단판 토너먼트 승부를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10. 주목할 선수(자이언 윌리엄스 외)

타코 폴(센트럴 플로리다 4학년 센터)_ 세네갈 출신 UCF의 4학년 센터 타코 폴을 주목하시라. 현재 대학농구에 등록된 선수 중 최장신인 231센티미터의 신장(체중 140킬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 거대한 선수는 상대하는 모든 팀의 모든 선수들이 미스 매치이다. 과연 UCF를 만나는 상대편들이 타코 폴을 어떻게 상대할 지 주목이 된다.

캐시우스 윈스턴(미시건 주립 3학년 가드)_ 미시건 주립의 콤보 가드 캐시우스 윈스턴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미시건 주립을 그야말로 빅텐 우승으로 ‘멱살 잡고 캐리한’ 주역이다. 윈스턴은 무엇보다도 경기 막판 상황의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토너먼트에서 특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J 배렛(듀크 1학년 포워드)_ RJ 배렛 만큼 출중한 기량을 지녔음에도 이만큼 주목을 못 받고 있는 신입생이 있을까. 듀크의 신입생 군단 중 하나인 포워드 RJ 배렛은 자이언 윌리엄슨에게 모든 관심과 조명이 쏠리고 있어 자이언의 그늘에 서 있지만 ACC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신입생이다. 캐나다 출신의 배렛은 특히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픽으로까지 거론되었던 유망주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은 자이언 윌리엄슨과 자 모렌트 등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지만 이번 NCAA 토너먼트에서 팀 동료 자이언과 듀크의 원투 펀치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것이란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동부 지구 16강 진출 예상 : 듀크, 버지니아 공대, LSU, 미시건 주립

+ 서부 지구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소속 컨퍼런스, 전적)

1번 시드 : 곤자가 (WCC, 30승 3패)
2번 시드 : 미시건 (빅텐, 28승 6패)
3번 시드 : 텍사스 공대 (빅12, 26승 6패)
4번 시드 : 플로리다 주립 (ACC, 27승 7패)



11. 곤자가의 시드 1번 배정

올해도 역시 곤자가가 1번 시드를 받아 서부 지구를 배정 받게 됐다. 곤자가는 팩12가 최근 몇 년간 부진한 틈을 타 서부 지역 최강팀의 이점을 한껏 누리고 있다. 당초 빅텐 또는 SEC 토너먼트 우승팀에게 1번 시드를 내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토너먼트 선정 위원회가 대진표 발표 불과 몇 분 전에 종료된 빅텐 토너먼트 결승전 결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서, 그리고 SEC 내에서 당초 1번 시드가 유력했던 켄터키와 테네시가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서 패하면서 곤자가가 1번 시드를 지켜냈다. 선정 위원회는 발표 후, 테네시가 만약 SEC 토너먼트에서 어번에게 대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치지만 않았다면 곤자가 대신 1번 시드를 받았을 것이라고 밝혀 1번 시드를 놓고 곤자가와 테네시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였음을 인정했다.

그렇다고 곤자가가 1번 시드의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미 올해의 선수 후보에까지 올라 있는 일본계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와 동기생 브랜던 클락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으며 무엇보다 서부 최고의 스트레치 포로 평가받았던 프랑스 특급 슈터 킬리언 틸리가 오랜 부상에서 돌아왔다. 여기에 백코트의 2학년 윙 잭 노벨 주니어도 전천후 공격력을 지니고 있다. 곤자가는 비록 WCC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라이벌 세인트 메리에게 일격을 맞기는 했지만 여전히 서부 지구에서 파이널 포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덧붙이자면 토너먼트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듀크가 올 시즌 유일하게 부상 선수 전혀 없이 풀 전력으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패한 유일한 팀이 곤자가다.

12. 놓칠 수 없는 1회전 경기

1탄 - 최고 포인트 가드끼리의 맞대결 : (5)마켓 - (12) 머레이 주립
이번 토너먼트를 지켜보는 농구팬들이 즐거워 할 소식 하나는 머레이 주립이 오하이오 밸리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포인트 가드 자 모렌트의 경기를 전세계가 지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자 모렌트는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자이언 윌리엄슨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픽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이다. 두번째 즐거워 할 소식은 자 모렌트가 빅 이스트 컨퍼런스 최고의 선수이며 아마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포인트 가드인 마커스 하워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는 점이다. 모렌트와 하워드는 분명 이번 토너먼트를 통틀어 최고의 기량을 갖춘 공격형 포인트 가드들이다. 이 둘의 맞대결만으로도 서부 지구 5번 시드의 마켓과 12번 시드의 머레이 주립은 놓쳐서는 안 될 경기가 될 것이다.

2탄 - 지역 방어끼리의 맞대결 : (8) 시라큐스 - (9) 베일러
ACC 소속 시라큐스 대학교의 짐 베이하임 감독과 빅12 소속 베일러 대학교의 스캇 드류 감독은 전통적으로 지역 방어를 주로 사용하기로 유명한 감독들이다. 이 두 학교가 각각 8, 9번 시드를 받아 서부 지구에서 격돌하게 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두 학교 모두 스스로 지역 방어를 사용하면서도 역시 지역 방어를 사용하는 상대를 만날 경우, 상대편의 수비는 잘 공략하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해 왔다. 이런 비슷한 수비, 시드를 가진 두 학교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3탄 - 왕년의 최고 스타끼리의 맞대결 : (11)애리조나 주립 - (11)세인트 존스
애리조나 주립과 세인트 존스는 모두 선발 출전권(at-large bid)를 받으면서 가까스로 토너먼트에 나왔다. 그러나 선정 위원회는 이들 두 학교를 첫 네 경기(First Four)에 배치해 1승을 거둬야만 64강에 합류하도록 핸디캡을 부여했다. 어쨌건 이 두 학교는 과거 NCAA 대학 농구 최고의 스타들이었던 바비 헐리와 크리스 멀린이 감독으로 각각 이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13. 주목할 예상 2회전

(1) 곤자가 - (8) 시라큐스
시즌 중 전미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고 우승 전력으로 꼽히는 곤자가와 지역 방어의 귀재 시라큐스가 각각 1회전을 통과할 경우 만나게 되는 2회전 경기를 주목하시라. 곤자가의 외곽 슈터들이 과연 시라큐스의 지역 방어를 무너뜨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두 학교 모두 부상 전력이 돌아오게 되어 기쁜 모습이다. 곤자가는 킬리언 틸리가 이미 돌아왔고 시라큐스는 주득점원 타이어스 배틀이 역시 돌아올 예정이다.

(6) 버펄로 - (11) 애리조나 주립
이론적으로는 1회전이기는 하지만 애리조나 주립이 퍼스트 포 경기를 통과해 올라올 경우, 버펄로와 애리조나 주립의 맞대결은 주목할 만하다. 바비 헐리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 감독의 바로 이전 감독직이 버펄로 대학교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펄로에는 여전히 헐리 감독이 고교 시절부터 리크루팅해서 데리고 온 선수들이 다수 뛰고 있다. 이 때문에 헐리 감독이 자신의 현재 팀보다 더 시드가 높아져 버린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지 주목된다.

14. 업셋 가능한 경기 : (5) 마켓 - (12) 머레이 주립

NCAA 토너먼트 5번 시드와 12번 시드의 1회전 경기에서는 전통적으로 업셋이 많이 일어난다. 앞서 최고 포인트 가드들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지만 이 경기는 자 모렌트가 이끄는 12번 시드 머레이 주립이 충분히 업셋할 수 있는 경기이다. 마켓은 컨퍼런스 일정 중반까지만 해도 빅 이스트에서 줄곧 1위를 달리면서 빌라노바의 아성을 깨뜨리고 우승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보였지만 토너먼트 직전 여섯 경기 중에서 다섯 경기를 패하면서 결국 빌라노바에 우승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여전히 마켓은 토너먼트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지만 시즌 막판의 하락세로 불안한 상황이다.

15. 주목할 선수

하치무라 루이 (곤자가 3학년 포워드)_ 일본계 하치무라 루이는 여전히 영어보다는 일본어가 편한 다국적 군단 곤자가의 ‘외국선수’다. 그러나 3학년이 된 지금은 완전한 팀의 리더가 되어 곤자가를 이끌고 있다. 하치무라는 외곽과 골 밑 플레이가 모두 능하며 좋은 수비력과 리더쉽까지 갖추고 있어 NBA 드래프트에서도 로터리픽이 예상되고 있는 선수이다. 이번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에 따라 NBA 드래프트 주가가 상승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자렛 컬버 (텍사스 공대 2학년 가드)_ 텍사스 공대의 2학년 윙맨 자렛 컬버는 이번 시즌 텍사스 공대가 만들어 낸 최고의 스타이다. 경기당 평균 18.5득점, 6.3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컬버는 텍사스 공대의 해결사이자 에이스다. 텍사스 공대는 컬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서부 지구에서 파이널 포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자 모렌트 (머레이 주립 2학년 가드)_ 앞서 언급한 머레이 주립의 2학년 포인트 가드 자 모렌트는 이번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까지 거론되고 있는 거물이다. 머레이 주립은 미드 메이저의 시골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내내 모렌트 덕분에 일약 NBA 스카웃들과 구단 관계자들, 그리고 언론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모렌트의 활약을 이번 NCAA 토너먼트에서 볼 수 있게 된 건 어찌 보면 모든 농구팬들에게는 다행스런 일이다.

▷ 서부 지구 16강 진출 예상 : 곤자가, 플로리다 주립, 텍사스 공대, 미시건

+ 남부 지구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소속 컨퍼런스, 전적)

1번 시드 : 버지니아 (ACC, 29승 3패)
2번 시드 : 테네시 (SEC, 29승 5패)
3번 시드 : 퍼듀 (빅텐, 23승 9패)
4번 시드 : 캔사스 주립 (빅12, 25승 8패)

16. 버지니아, 징크스 탈출 가능할까

이번에도 ACC의 버지니아는 1번 시드를 받았다. 하지만 버지니아 하면 모두가 지난해 토너먼트에서의 ‘참사’를 떠올리게 된다. 버지니아는 바로 역사상 첫 1번 시드 1회전 탈락의 불명예 역사를 썼기 때문이다. 당시 상대는 16번 시드의 UMBC였다. 이번 2019 토너먼트에서는 다시 1번 시드를 받아 명예 회복에 나서고 있다. 과연 올해는 잠재적인 NBA 드래프트 1라운드급 백코트 두 명을 앞세운 버지니아의 명예 회복이 가능할까?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버지니아가 앞세우는 극도로 느린 템포 농구, 팩 라인 수비, 그리고 상대편이 외곽포로 승부를 걸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전략은 지난 몇 년간 토너먼트에서 약보다는 독이 되어 왔다. 사실 버지니아 같은 스타일의 농구는 토너먼트에서 외곽슛과 탄탄한 조직력, 기본기를 갖춘, 미드 메이저급 학교들을 만나면 속절없이 무너졌다. 미드 메이저 학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이런 농구는 보통 파워 컨퍼런스 학교들을 만나면 느끼게 되는 위압감이 덜하기 때문에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토너먼트에서도 그리 바뀐 건 없어 보인다.

17. 홈이나 다름없는 경기 장소

아메리칸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7번 시드를 받고 토너먼트에 나온 신시내티는 1, 2회전 장소를 오하이오 주 콜롬버스 시로 배정 받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경기를 치르게 될 장소가 캠퍼스에서 불과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1회전 상대인 아이오와, 그리고 2회전 상대로 예상되는 강력한 2번 시드의 테네시를 맞아 이 덕분에 뜻하지 않은 홈 어드벤테이지를 누리게 됐다.

18. 1번이나 다름없는 2번 시드

앞서 언급했지만 1번 시드를 받을 수 있었던 테네시는 SEC 토너먼트 결승전에서의 대패 때문에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로 2번 시드로 밀려나게 됐다. 그러나 테네시는 여전히 파이널 포를 넘볼 수 있는 강력한 2번 시드이다. 여기에 남부 지구의 1번 시드로는 몇 년째 토너먼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버지니아가 들어왔다. 문제는 릭 반스 테네시 감독이 이전 텍사스 감독 시절부터 수년째 토너먼트에서 재미를 못 보고 있다는 점이다. 반스 감독은 텍사스 감독 시절에도 수많은 특급 고교 유망주들(그 중에는 신입생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케빈 듀란트도 포함돼 있었다)을 텍사스로 리크루팅 해 왔지만 번번히 초반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과연 이번 토너먼트에서 반스 감독 역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9. 놓칠 수 없는 1회전 경기 : (6)빌라노바 - (11) 세인트 메리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빅 이스트 챔피언 빌라노바가 6번 시드를 받았다.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낮아 보이는 시드를 받은 빌라노바는 그러나 우승 후보들을 언제라도 탈락시킬 수 있는 저력을 지닌 팀이다. 1회전에서는 WCC 토너먼트 결승에서 우승 후보 곤자가를 물리친 세인트 메리를 만나게 됐다. 두 학교 모두 수준급 백코트를 지니고 있어 백코트 맞대결이 흥미로워 보인다. 세인트 메리는 전미에서 가장 느린 속도의 농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공격 제한 시간을 모두 다 사용할 때까지 최상의 슛 기회를 찾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랜디 베넷 감독의 전매특허 수비 조직력까지 갖추고 있다.

20. 주목할 예상 2회전 : (2) 테네시 - (7) 신시내티

앞서도 언급했지만 신시내티의 앞마당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이유만으로도 2번 시드인 테네시와의 2회전이 주목된다. 신시내티는 AAC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의 여세를 몰아 홈구장이나 다름없는 콜럼버스에서 테네시를 잡을 기세이다.

21. 업셋 가능한 경기 : (5) 위스콘신 - (12) 오레건

역시 5번과 12번 시드의 맞대결이 이 곳 남부 지구에서도 업셋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레건은 팩12 컨퍼런스 토너먼트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자동 진출권을 받아 이번 6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런데 오레건은 충분히 위스콘신을 잡을 수 있는 재능과 경험, 그리고 두터운 선수층을 갖추고 있어 아마도 두 자릿수 시드를 받은 학교들 중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포인트 가드 페이튼 프리처드가 기량을 발휘한다면 위스콘신을 상대로 업셋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이다.

22. 주목할 선수

디안드레 헌터 (버지니아 2학년 슈팅 가드)_ 버지니아의 2학년 윙 디안드레 헌터는 올해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선발이 확실시되는 ACC 최고급 윙 자원이다. 지난해 토너먼트에서 버지니아가 쓰라린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은 큰 이유 중의 하나도 헌터가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었다. 헌터는 201 센티미터의 신장이지만 윙스팬은 무려 213 센티미터나 되어 1~4번까지 포지션에 걸쳐서 수비가 가능하다. 여기에 무려 45%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버지니아가 작년 토너먼트의 아픔을 딛고 이번 토너먼트에서 파이널 포 정도까지 진출한다면 이는 헌터의 활약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페이튼 프리처드 (오레건 3학년 포인트 가드)_ 오레건 대학교의 포인트 가드 페이튼 프리처드를 주목하시라. 프리처드의 활약 덕분에 오레건 대학교는 시즌 막판 팩12 토너먼트까지 파죽의 8연승을 거두면서 NCAA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프리처드는 경기당 15.8 득점, 4.9 어시스트, 3.5 리바운드의 폭풍 활약을 선보였다. 프리처드 덕분에 죽어있던 오레건이 살아났고 오레건 덕분에 죽어있던 팩12가 살아났다. 당초 한 개 학교밖에는 토너먼트에 내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왔던 팩12에서 무려 세 개 학교가 68강 무대에 진출을 했다. 프리처드의 경기 리딩 모습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반드시 지켜봐야 하는 플레이이다.

애드머럴 스코필드 (테네시 4학년 포워드)_ 3학년 포워드 그랜트 윌리엄스와 함께 테네시를 이끌고 있는 ‘석호필’ 애드머럴 스코필드는 훌륭한 외곽슛과 수비력, 리더쉽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 테네시가 승승장구하면서 토너먼트 2번 시드까지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스코필드의 활약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스코필드 덕분에 테네시는 이번 토너먼트 상위시드 팀들 가운데 상위급 양궁 부대이다.

▷ 남부 지구 16강 진출 예상 : 버지니아, 오레건, 빌라노바, 테네시

+ 중서부 지구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소속 컨퍼런스, 전적)

1번 시드 : 노스캐롤라이나 (ACC, 27승 6패)
2번 시드 : 켄터키 (SEC, 27승 6패)
3번 시드 : 휴스턴 (AAC, 31승 3패)
4번 시드 : 캔사스 (빅12, 25승 9패)


23. 죽음의 지구

이번 토너먼트 4개 지구 중에서 ‘죽음의 지구’를 꼽으라면 아마도 중서부 지구일 것이다. 우선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캔사스 등 NCAA 농구계를 대표하는 세 개 학교가 모두 몰려 들어왔다. 시드로만 살펴 볼 때는 상위 1번부터 중하위 10번 시드까지 어디 하나 찔러서 만만한 학교가 없을 뿐더러 하위 시드 중에서도 12번의 뉴 멕시코 주립과 13번 노스이스턴 등은 강호들을 잡을 수 있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닌 미드 메이저 학교들이다.

1번 노스캐롤라이나는 ACC 정규시즌 공동 우승자이고 2번 켄터키는 토너먼트 대진표가 발표되는 그 순간까지도 1번 시드로 거론이 되던 팀이다. 3번의 휴스턴은 이번 시즌 단 3패 밖에 당하지 않고 전미 랭킹 10위 내의 성적을 시즌 내내 꾸준히 유지한 AAC 정규시즌 단독 우승팀이고 4번 시드 캔사스는 예년에 비해 약해졌지만 그래도 빅12 토너먼트 준우승의 저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캔사스는 16강까지 어찌어찌 올라갈 경우, 제 2의 홈이나 다름없는 캔사스 시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SEC 토너먼트 우승자인 어번이 5번 시드, 빅12 토너먼트 챔피언 아이오와 주립이 중서부의 6번 시드 팀이다. 어번은 그냥 5번이 아닌 토너먼트 직전까지 파죽의 8연승을 달리고 있는 5번 시드 팀이다. 7번 시드 와포드는 서던 컨퍼런스 무패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드 메이저임에도 전미 랭킹 25위 내에 꾸준히 들었던 팀이다. 20연승을 거두고 있는 사실은 덤이다.

8번 시드 유타 주립은 랭킹팀 네바다를 잡은 경험이 있는 마운틴 웨스트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팀이고 9번 워싱턴은 팩12 정규시즌 우승팀이다. 이들은 8번과 9번 시드 학교들 중 각각 가장 강한 팀들로 평가된다. 10번 시튼 홀은 빅 이스트 토너먼트 준우승팀이고 12번 뉴 멕시코 주립은 WAC 정규시즌과 토너먼트 우승팀이다. 뉴 멕시코 주립도 19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이다.

상위 시드들의 입장에서 볼 때 파이널 포까지 가는 길은 이 중서부 지구가 가장 험해 보인다. 명실상부 이번 토너먼트 최악의 죽음의 지구이다.

24. 홈 어드벤테이지

중서부 지구의 16, 8강전이 열리는 장소는 다름아닌 캔사스 시티 스프린트 센터이다. 다름아닌 4번 시드 캔사스의 제 2의 홈이나 다름없는 장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캔사스는 이 곳 스프린트 센터에서의 성적이 썩 좋지만은 않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이 경기장을 가득 채울 캔사스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캔사스에게는 큰 어드벤테이지로 작용할 수 있다.

25.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

이번 시즌 중반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 UNC와 켄터키가 같은 지구에 1, 2번 시드로 속하게 됐다. 앞선 맞대결에서는 켄터키가 80-72로 승리를 거뒀었다. 그런데 또다시 같은 지구에서 험난한 일정을 치른 끝에 만날 가능성이 점쳐 지고 있다. 단 이 둘의 맞대결은 험난한 일정을 뚫고 살아남아야만 성사될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1번 시드로서는 가혹하게도 16강을 캔사스 시티에서 캔사스를 상대로 치러야 할 수 있다.

26. 달리는 농구

노스캐롤라이나의 1회전 상대인 16번 시드의 아이오나 대학교는 공격 위주의 '달리는 농구'를 구사하는 대표적인 팀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빠른 템포로 한 경기 동안 보다 많은 포제션을 갖고 가는 팀 컬러로 유명하다. 빠른 템포의 두 팀이 만나는 1회전에서 과연 얼마나 고득점이 나올 지 주목된다.

27. 놓칠 수 없는 1회전 경기 : (8) 유타 주립 - (9) 워싱턴

마운틴 웨스트 유타 주립과 팩12 워싱턴의 맞대결은 반드시 봐야할 1회전이다. 워싱턴의 마이크 홉킨스 감독은 짐 베이하임 시라큐스 감독의 제자로서 스승의 영향을 받아 지역 방어를 곧잘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유타 주립은 코트 위에 서 있는 다섯 명이 모두 외곽슛을 던질 수 있는 명슈터가 즐비한 팀이다. 유타 주립은 1회전을 통과할 경우, 1번 시드인 노스캐롤라이나도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그도 그럴 것이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2017년 우승팀처럼 위압적인 골 밑을 지니고 있지 않고 백 코트의 슛과 속공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28. 주목할 예상 2회전 : (2) 켄터키 - (10) 시튼 홀

켄터키와 시튼 홀은 시즌 중 이미 중립 지역인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튼 홀이 켄터키에 84-83 짜릿한 1점차 업셋 승을 거뒀었다. 만일 시튼 홀이 이번 토너먼트 1회전에서 와포드를 업셋하고 올라 올 경우, 켄터키와 시튼 홀은 2회전에서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된다. 켄터키로서는 복수전을 노리게 될 것이고 시튼 홀은 이미 한 번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자신감으로 2번 시드를 상대할 것이다.

29. 업셋 가능한 경기 : (5) 어번 - (12) 뉴 멕시코 주립

중서부 지구에서도 역시 5번과 12번 시드 사이에 업셋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어번이 SEC 토너먼트를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타고는 있지만 토너먼트 1회전이 열리는 장소가 유타 주의 솔트레이크 시티인데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도 현지 미국 마운틴 시간대 오전 11:30이기 때문이다. 뉴 멕시코 주립은 짧은 비행 일정에 시차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반면 어번은 꽤 긴 시간을 여행해야 하고 시차에 적응해야 한다는 맹점이 있다. 여기에 뉴 멕시코 주립은 전미를 통틀어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를 가장 잘 잡는 팀 중의 하나이다. 크리스 젠스 뉴 멕시코 주립 감독이 리바운드를 중요시한 나머지 2:2 리바운드 훈련을 별도로 가질 정도로 리바운드에 중점을 둔 팀이다. 반면 어번은 신장이 그리 큰 팀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뉴 멕시코 주립은 선수층이 대단히 두터운 점도 강점이다.

30. 주목할 선수

코비 화이트 (노스캐롤라이나 1학년 포인트 가드)_ 코비 화이트는 특이하면서도 화려한 ‘아프로’ 헤어스타일만으로도 주목을 해야 하는 선수이지만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신입생 포인트 가드이기도 하다. 게다가 플레이 스타일도 박진감 넘치고 득점력도 출중하다. 포인트 가드 플레이가 극도로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팀을 파이널 포로 이끌 수 있는 신입생이다.

PJ 워싱턴 (켄터키 2학년 포워드)_ PJ 워싱턴은 프로급 재능이 즐비한 켄터키의 에이스이다. 팀내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까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켄터키가 이번 토너먼트에서 파이널 포는 물론 우승까지 노리려면 워싱턴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사 푸쉬카 (노스이스턴 4학년 포인트 가드)_ CAA 소속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4학년 포인트 가드 바사 푸쉬카는 세르비아 성인 국가대표팀 소속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동유럽 포인트 가드인 푸쉬카는 패스 능력과 경기 리딩 능력, 그리고 정확한 외곽슛과 투사 기질, 그리고 똑똑한 BQ까지 갖추고 있다. 푸쉬카의 활약에 따라 노스이스턴은 주전들이 부상과 팀 이탈로 빠진 시드 4번 캔사스까지 1회전에서 업셋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 중서부 지구 16강 진출 예상: 노스캐롤라이나, 어번, 휴스턴, 켄터키



글_ 주장훈 NCAA 농구 전문 객원 칼럼니스트 (인스타그램 @jooropa)
이미지 출처_ 대학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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