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성/서호민 기자] 과거 마산여중은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여자농구의 산실로 불렸다. 여자농구의 황금기를 이끈 정선민, 신정자, 김지윤 그리고 현재 여자농구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임영희 등이 이 학교를 거쳤다. 그러나 이러한 명맥은 200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 선진농구를 배우길 원하는 학생들이 서울과 수도권 등지로 하나 둘 씩 떠나간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마산여중 농구부는 한 때 존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관계자들과 코치진의 힘겨운 노력으로 마산여중 농구부는 근근이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지난 몇 년과는 다르게 선수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중고농구연맹이 주최하는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됐다. 지난 몇 년간 선수 부족으로 인해 다른 학교와 연습경기 조차 치르지 못했던 마산여중으로선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마산여중 농구부를 이끌고 있는 이유리 코치는 “지난 몇 년간 선수수급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회 출전도 못했었는데 올해는 다행히도 5명의 인원을 채우게 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비록, 선수층이 얇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지도해보겠다”라고 새 시즌에 임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마산여중 선수들의 구력은 대부분이 3년 이내로 짧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 코치는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집중력, 이 두 가지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고. 이 코치는 “대부분의 선수가 구력이 짧다. 평소 훈련할 때 기본기를 중심으로 실전 경기에 필요한 집중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구성상 3학년 (김)성언이를 제외하고 신장이 작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신장이 큰 팀들한테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피드를 앞세운 빠른 농구를 펼쳐야 한다”라고 빠른 농구의 팀 컬러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코치에게 올해 마산여중의 목표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러자 이 코치는 “현재로선 선수 수급이 최우선 과제다. 환경이 열악하지만 연계 학교인 산호초에서도 아이들을 계속해서 육성해 선수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저희 역시 연계 학교 외에도 더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다”라며 “또한 우리가 공 들여서 육성한 선수를 외부에 유출되지 않게끔 막아야 한다. 이 두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마산 농구 역시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처럼 엘리트 농구부로서 공식적인 활동 재개를 선언한 마산여중은 오는 24일 제 48회 전국소년체전 경남권역 여중부 대표 선발전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7일 열린 1차전에서는 삼천포여중에 42-69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압도적인 전력차를 드러내며 패하긴 했지만 5명의 마산여중 선수들은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끝까지 한발 더 뛰는 등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줬다.
끝으로 이 코치는 “삼천포여중은 쉽지 않은 상대다. 우리와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어려움을 딛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출발선에 선 마산여중, 언젠가는 많은 프로선수들을 배출하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길, 그리고 이를 계기로 쇠퇴기를 걷고 있는 경남농구 역시 다시 한 번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해본다.
+ 마산여중 농구부 선수 명단 +
3학년_ 김성언(178cm)
2학년_ 이서현(162cm)
1학년_ 박윤진(170cm), 박소연(166cm), 박현빈(158cm)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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