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KCC 오그먼 감독, “93.2% 신뢰 않지만, 우리 팀 신뢰한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3-23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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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숫자(93.2%)를 신뢰하지 않지만, 우리 팀을 신뢰한다.”

전주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94-87로 이겼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3.2%(41/44)다.

KCC는 이날 1쿼터에 3점슛 8개를 내주며 37실점했다. 22-37로 끌려갔다. KCC는 2쿼터에 골밑 우위를 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2쿼터 중반부터 5분 39초 동안 19-3으로 우위를 점하며 50-48로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3쿼터부터 경기 종료 2분여 전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았다. 경기 막판 87-87, 동점 상황에서 이정현의 빠른 공격, 브라운의 골밑 득점에 이어 34.8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쐐기 3점슛으로 94-87로 달아나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과 오리온 추일승 감독의 일문 일답이다. 첫 번째는 질문 없이 감독들의 경기 소감으로 시작했다.

승장 KCC 오그먼 감독
초반에 집중력이 안 좋아서 3점슛을 많이 내줬다. 경기 중 수정하며 전체적으로 대응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1쿼터에 3점슛 8개를 내준 원인과 역전한 원동력은?
매치업에 변화를 주고, 3-2 지역방어를 부분 사용하면서 상대 리듬을 뺏었다. 이게 주요했다.

전반에 작전시간을 잘 부르지 않는 것과 달리 1쿼터에 작전시간을 두 번 불렀다. 어떤 이야기를 했나?
오리온의 볼 연결이 빨라서 그걸 저지하고, 오리온의 분위기를 끊기 위해 빨리 작전시간을 불렀다. 선수들에겐 단합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고, 전반에 작전시간 3개를 부를 수 있었다면 3개까지 불렀을 거다.

2쿼터에 빠른 공격으로 흐름을 바꿨다. 2쿼터에 잘 된 부분은?
우리는 속공이 강한 팀이다. 속공 1위(평균 7.15개)인데 정해진 패턴보다 경기 상황을 읽고 빠른 공격을 펼치는 걸 선호한다. 선수들이 알아서 하는 걸 바란다.

3쿼터 막판 마커스 킨과 브랜드 브라운 선수의 충돌이 있었다. 어떤 상황이었나?
그 상황이 벌어질 때 전술적인 면을 생각하고 있었다(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이고 모두 예민한 상황이라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두 선수가 평소 선후배 사이로서 가깝게 지내고, 친분이 두터워서 걱정하지 않는다.

3쿼터 막판 실책 때문에 역전 당했다. 실책을 반복하면 2차전이 힘들어 질 수 있다.
다음 경기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3쿼터 막판 두 명 정도 더 가용해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보완을 하려고 한다. 3쿼터가 특히 시즌 내내 문제였다. 패턴 중심으로 공격을 짜보려고 고민도 했었다.

이정현 선수가 정규리그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한 거 같다.
정신적으로 무장을 특별히 한 거 같다. 승리를 염원하고, 어깨에 많은 걸 짊어져서 의도적으로 공격적으로 한 거 같다.

1차전을 이기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93.2%다. 1차전 승리의 의미는?
오늘 승리는 감독으로서 플레이오프 첫 승이다. 단기전에서 첫 경기의 부담감이 큰데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지만, 승리를 거둬서 다행이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게 의미 있다.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우리가 예전 경기 초반 어려움이 있을 때 끌려가거나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선수들 스스로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건 의미가 있다. 숫자를 신뢰하지 않지만, 우리 팀을 신뢰한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
(득점을) 줄 선수에게 다 줬다(경기 전에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득점을 35점 이하로 묶어야 한다”고 했음. 두 선수는 이날 59점을 합작함). 템포 조절을 실패했다. 오늘 경기 내용을 봐서는 충분히 다음 경기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코트 위) 게임 리더가 필요한 거 같고, 그런 부분들이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선수와 하지 않은 선수의 차이에서 나왔다. 템포 조절을 해야 할 때 우리가 흔들리며 쉽게 실점해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선수들이 슛감이 좋으니까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거다.

대릴 먼로 선수가 경기 중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했다.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허일영과 먼로가 그런 역할(코트 위 리더)을 하기 바라며 시켰다(경기 전에 “내부적으로 잘 뭉쳐야 한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선 한 팀과 경기를 하기에 그런 게 더 중요하다. 허일영이 그런 부분을 잘 해준다. 주장(허일영)이 코트에 항상 있을 수 없다. 경기가 안 될 때 코트 리더가 흐름을 다시 찾아가도록 정리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 먼로도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음)

1쿼터에 3점슛이 많이 나온 이유는 KCC 수비의 영향도 있었나?
KCC 수비는 원래 그렇다. 플레이오프에서 밀어붙이는 공격을 주문했고, 초반에 슛감이 좋으니까 잘 들어갔다. 그런데 3점슛에 연연하며 템포를 조절을 해야 할 때 그러지 못하고 슛 실패 이후 역전을 당한 게 추격의 빌미였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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