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KCC 오그먼 감독, KBL 최초로 세운 두 가지 첫 승은?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3-24 0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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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외국인 감독이자 시즌 중 부임한 감독 최초로 플레이오프 승리를 맛봤다.

전주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94-87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 93.2%(41/44)를 가져갔다.

KCC에겐 의미있는 승리다. 오리온과 정규경기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우위인데다 1쿼터를 22-37로 열세였음에도 이를 뒤집고 귀중한 1차전 승리를 거둬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KCC는 1쿼터에만 3점슛 8개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2쿼터에 높이 우위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은 뒤 후반 내내 박빙의 승부 끝에 경기 막판 집중력을 살려 승리를 챙겼다.

KBL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인 오그먼 감독은 KBL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감독으로 이름을 새겼다.

KBL 최초의 외국인 감독은 2005~2006시즌 인천 전자랜드에서 활약한 제이 험프리스 감독이다. 험프리스 감독은 2002~2003시즌부터 3시즌 동안 원주 TG삼보(현 DB)에서 코치를 맡아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2회 챔피언 등극을 도운 바 있다.

그렇지만, 전자랜드에서 순탄치 않은 감독 생활을 보냈다. 3승 17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3라운드도 채우지 못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오그먼 감독은 험프리스 감독과 반대다. 이번 시즌 코치로 KCC에 합류한 오그먼 감독은 추승균 감독이 지난해 11월 15일 물러나자 시즌 마무리 책임을 맡았다.

오그먼 감독은 11월 17일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22승 18패, 승률 55.0%를 기록했다.

시즌 중 팀을 맡은 건 23번째(1997~1998시즌 개막 직전 부임한 故 김현준 삼성 감독대행 포함) 감독인 오그먼 감독은 통산 3번째로 5할 승률을 거뒀다.

시즌 중 부임했다는 건 그만큼 팀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5할 이상 승률로 이끈 감독(대행)의 기록은 2000~2001시즌 원주 삼보(현 DB) 김동욱 감독대행의 54.5%(12승 10패)과 2006~2007시즌 김상식 감독대행(시즌 중 유도훈 감독 부임)의 52.6%(10승 9패)뿐이었다.

시즌 중 부임했음에도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는 건 2006~2007시즌 안양 KT&G(현 KGC) 유도훈 감독에 이어 두 번째. 당시 KT&G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TF(현 KT)에게 2패(2008~209시즌부터 6강 PO도 5전 3선승제임)로 탈락했다.

오그먼 감독은 KBL 최초로 외국인 감독으로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시즌 중 부임한 감독 가운데 플레이오프 첫 승 기록까지 세웠다.

오그먼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오늘(24일) 승리는 감독으로서 플레이오프 첫 승이다. 단기전에서 첫 경기의 부담감이 큰데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지만, 승리를 거둬서 다행”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게 의미 있다.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예전 경기 초반 어려움이 있을 때 끌려가거나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선수들 스스로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건 의미가 있다”며 “(1차전 승리 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확률 93.2%라는) 숫자를 신뢰하지 않지만, 우리 팀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KCC와 오리온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25일 오후 7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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