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사이에 경기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코트에 나온 선수들 모두가 각자 역할에 충실했다. 에이스를 필두로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파란을 예고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32점을 몰아친 한상걸(15리바운드)을 필두로 김정훈(10점), 김상현(8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장정순(6점)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이노션을 67-49로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
달라진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1-1 돌파보다는 패스를 통하여 찬스를 만들어냈고, 성공시키기를 반복했다. 김상현, 유우선(4점 8리바운드)이 모처럼만에 동반 출장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덕에 한상걸 활동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정훈 역시 4쿼터 상대 추격을 따돌리는 3+1점슛을 꽃아넣는 등 고감도 슛감을 뽐냈다. 장정순, 송재전(5점 7리바운드)이 코트 전역을 누비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박홍관(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노션은 유승택이 14점 11리바운드 6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가운데, 오현우(13점 8리바운드), 민동일(1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변재섭(7점 8리바운드)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유우선, 김상현에 맞서 골밑을 지켜내며 팀원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외곽포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아 추격에 애를 먹었다. 김동완, 이원준 등 가드진 공백 속에 이휘범(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마저 침묵한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에이스 한상걸을 앞세운 코오롱인더스트리 공격력이 불을 품었다. 한상걸이 김상현과 함께 이노션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장정순이 상대 수비진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한상걸은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정훈도 한상걸, 김상현을 도와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노션은 유승택, 민동일을 중심으로 상대 공세에 맞섰다. 변재섭을 필두로 수비리바운드에 집중하여 오현우를 활용한 속공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유승택은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실책이 연거푸 쏟아진데다, 오현우가 상대 수비에 묶이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이휘범 외곡포도 침묵을 지켰다.
2쿼터 들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한상걸이 득점사냥에 나서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한상걸은 코트 전역을 누비며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다. 김상현, 유우선이 골밑에서, 송재전, 박홍관이 외곽에서 한상걸 뒤를 받쳤다. 무엇보다 패스를 적극 활용하여 동료들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한 부분에서 달라진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노션은 변재섭, 유숭택이 골밑에서, 민동일, 이휘범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장기인 속공이 살아나지 않은 탓에 점수를 올리기 힘겨워했다. 오현우가 전반 내내 1점에 막힌 것이 치명타였다. 막힌 혈을 뚫어내려 이휘범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위에 그쳤다.
후반 들어 이노션이 먼저 반격을 가했다. 민동일, 유승택을 필두로 변재섭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압박했다. 이휘범은 득점보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였다. 하지만, 속공이 살아나지 않은 탓에 이들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외곽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은 것이 추격에 애를 먹은 이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상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정훈, 송재전, 장정순이 득점에 가담하여 이노션 추격을 떨쳐냈다. 김상현, 유우선은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동료들 어깨를 편하게 했다. 박홍관이 동료들에게 꿀맛같은 패스를 전달해주었고, 송재전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4쿼터 들어 이노션이 다시 한 번 반격을 개시했다. 오현우를 활용한 속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유승택, 민동일, 이휘범, 변재섭이 박스아웃 후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자마자 오현우는 상대 코트를 향해 달렸다. 오현우는 동료들이 건네는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시키기를 반복,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유숭택, 민동일도 오현우를 도와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상걸을 다시 투입하여 이노션 공세를 꺾으려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이노션 추격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다. 한상걸이 이노션 수비 빈틈을 적극 파고들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이노션은 오현우, 민동일이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4쿼터 중반 45-56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가용인원이 5명밖에 되지 않은 탓에 체력이 눈에 띄게 소진되어갔다. 변재섭, 유숭택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린 탓에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점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박홍관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수비를 흔들었고, 김상현, 유우선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이어 김정훈이 3+1점슛을 꽃아넣으며 점수차를 재차 벌렸다.
이노션은 유승택, 민동일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추격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김정훈이 4쿼터 후반 U-파울로 인하여 5개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지만, 유우선이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이어 한상걸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경기 승리 이상으로 달라진 모습을 스스로 확인하였다. 한상걸이 에이스로서 진면목을 보여주었고, 김상현, 유우선이 모처럼만에 동반 출전하여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무엇보다 패스 횟수를 높여 동료들에게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플레이였다. 한상걸이 경기 후 엄지를 한없이 치켜세운 이유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디비전 1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노션은 한정된 가용인원에도 불구, 마지막까지 투지를 불살랐다. 새로운 팀원들과 두 번째 경기를 맞은 유승택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동료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량을 각인시켜주었다. 부상을 털어낸 민동일이 동료들을 활용하였고, 변재섭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했다. 오현우를 활용한 속공이 살아나고 이휘범이 득점에 적극 가담한다면 공격력이 눈에 띄게 오를 수 있다. 여기에 출석률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 이원준, 김동완 등 가드진이 합류한다면 더 좋은 연결고리를 만들어 득점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2점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코오롱인더스트리 부동의 에이스 한상걸이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는 스타트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쫓아가다가 제풀에 지친 경기가 많았다. 스타트를 잘 끊을 필요가 있었다. 다행히 초반에 슛이 잘 들어간 덕에 점수차이를 벌린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근래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패스워크가 빛을 발하며 득점력을 높였다. 이에 “경기가 잘 풀리다보니 선수들이 패스를 하면서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서로 믿고 더 좋은 위치에 자리한 동료들을 찾으면서 공을 주었던 것이 주효했다. 근래 들어서 가장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지난해 마곡으로 이전한 후 대관을 하지 못해 정기적으로 훈련을 못하고 있다. 대회를 통하여 호흡을 맞추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2,3일 전까지 선수구성이 되지 않았는데 많은 인원이 나와준 덕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상대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고 고무되었다.
이날 김상현, 유우선이 오랜만에 동반 출장하여 골밑에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이들이 꾸준하게 출석한다면 동료들 활동폭이 눈에 띄게 오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에 “김상현, 유우선 선수에 이날 경기에 나오지 않은 한동진 선수까지 출전한다면 골밑다툼에서 대등하게 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천안에서 근무하는 장정순 선수가 여기까지 와서 함께해준 것이 고맙다. 팀원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어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스피드와 활동량을 채워주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해 2차대회 이후 다시 한 번 디비전 1에 편성, POLICE(구 101경비단), 현대오토에버, 제일약품, 삼성전자 TSB 등 강팀들과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룰 코오롱인더스트리. 그는 “직장인농구리그 특성상 출석률에 따라서 많이 갈리기 때문에 매 경기 7~8명이 꾸준하게 나온다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가장 바라는 것이다. 움직임을 폭넓게 가져가며 패스를 통하여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효율적인 농구를 해야 한다. 이번주에 팀원들과 같이 회식을 하며 팀워크를 다졌고, 우리가 구현하려는 팀플레이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지난해 1차대회에서 우리가 POLICE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 자체가 센세이션이다. 그만큼 절대 강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일 컨디션, 출석률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라고 느껴질 때도 뒤집을 수 있는 것이 농구의 매력이 아닌가”며 “오늘처럼 팀플레이를 원활하게 하여 3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그 다음 준결승에 진출하여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당찬 목표를 전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